5주간의 여름 한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오타와 몬트리올 통합 주간 신문인 '한카 타임즈'에 올려진 기사
【혼자서도 출렁이며 파도를 타고 있다는것 선생님께서는 아실까?】 한카 타임즈-2006년 8월 11일
긴긴 두달간의 여름 방학을 앞두고 두 아이랑 씨름할 생각을 하며
긴 한숨을 뿜었던게 어제 같기만 한데
끝없이 길것만 같았던 여름 방학도 이제는 반이 채 남지않았다.
4학년인 딸,유치원 입학을 앞둔 아들,두 녀석의 여름 방학 계획표
두장을 정리하여 냉장고에 턱하니 붙히고 보니
에그머니나 이게 뭐야?
7월 달력에는 한글 학교 수업이 전부이고
8월 달력에는 갬프 2주 수영 강습 1주 그게 전부이다.
오랫동안 고민하고 정리하고 수정하고...혼자 난리도 아니였는데
이렇게 엄청 간단한(?) 두달의 달력이라니...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름 한글 학교에 다니게 되는 딸은
매주 토욜일 아침에 한글 학교에 가는것 처럼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3년간의 개근상도 딸의 그런 맘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비록 아이의 국어가 아직도 부족 그 자체이지만.
그런데, 한글학교 종업식에서 방학 동안 아이를 가르켜 주실 선생님께
죄송해요 선생님...어쩌다 보니 1주간 수업에 참석할수 없을것 같아요.
5주간의 수업에서 1주는 생각하기에 따라 클수도 적을수도 있는거지만
아이들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실 선생님에게 너무나 죄송했다.
작년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녔었는데...죄송해요.
그런데 일이 커져 또 1주일을 넘기고 학교에 나가게되었다.
증말 이러면 안되는데..라고 말은 하면서 딸의 소망과 열정에 손을 들고 말았다.
첫 수업후 아이의 가방에는 그동안 친구들이 배운 내용들이 얌점하게 들어있었다.
늘 첨이 중요하다고 첫 수업이 재미 있었는지,욕심 때문인지 끝내지 못한 내용을
같이 하자고 나를 붙잡아 앉힌다.
적은 양이나마 하루에 몇장씩 해 나갔고 선생님께서 세심하게 또 봐 주셨다.
그리고 금방 친구들과 같은 진도로 수업을 받았다.
아이는 갈수록 신이 났고 그 모습이 얼마나 이쁘든지...
수업 내용도 너무 맘에 들어 옆에서 지켜 보는 나도 재미가 좋았다.
어떤 한 주제로 일주일씩 나갔다면 아이들은 아마 지루했을것이다.br>선생님의 깔끔하고 다양한 수업 내용에 그 깊이에 아이가 푹 빠진것 선생님은 아실까?
일요일 오후쯤이면 그림 일기 쓸것 준비를 하자고 서두른다는거 이도 아실까?
아이가 시란 바다에서 혼자서도 출렁이며 파도를 타고 있다는것 또한 선생님은 아실까?
학교에서 돌아오면 젤 먼저 시를 읽으주고 속담을 읽어주고
끝말 잇기 그 많은걸 죄다 읽어주고 만들어 온 작품들을 푸짐하게 꺼내 놓는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ㅎㅎ
퇴근하여 저녁을 먹으려는 아빠에게 시 부터 내민다.
아영 : 아빠,내가 읽어줄께.
아빠 : 아빠 배 고픈데 저녁 먹고 읽으면...
엄마 : 아,마 밥이랑 시랑 같이 먹음 되잖어.따님이 읽어 준다는데...
이렇게 소중했던 시간이 이제 끝이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매주 토요일 아침에 한글학교에 다니는 것은
아이가 한국인임을,한국 친구들을 만난다는것을,한글이 이런거라는 것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함이고
여름 방학을 이용한 매일매일 한글 학교 다니기는
그야말로 한글을 한국을 집중적으로 알 수 있는 귀한 시간이고
이 시간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한글학교에 아이를 첨 보내면서 부터 엄마로서 아이에게 맘 속으로 약속한게 있다.
아이를 먼저 밀지 않으며,아이를 지치게 하지 않으며,내 아이를 믿고,그리고 기다려 주자.
늘 이런 맘이라 딸이 가진 한국책도 좀체 읽어보자는 소리를 먼저 하지 못했는데
이번 수업 중에는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라는
보기에도 아주 두툼한 이책을 먼저 가져와서 하루에 한가지씩 읽자고 한다.
그리고 막힘없이 읽어내려 가는 딸이 고맙고 무척이나 자랑스러웠다.
아이들에게 온 정성을 쏟아주신 김용욱 선생님,감사드립니다.
훗날 제 딸이 저 처럼 엄마가 되고 자기 아이들이 한글 학교에 가게될때
그때 우리 선생님이랑 절말 좋았어....많은걸 했었지...라고 말하며
올 여름을 떠 올릴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함께 해 주신 선생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글 최지연> 
엄마의 기사를 읽어주는 아영.
얼마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한 일인데...고마워~^*^
올 여름을 같이한 한글 학교 친구들.
낱말 찾기 시간~ㅎㅎ
시를 만들자~요거이 숙제랍니다..ㅎㅎ
아주 특별한 날,
한국에서 삼촌이 온 날의 일기.
아래는 너무도 열심히 아이를 가르켜 주신 선생님께서 딸에게
사진 몇장과 함께 보내온 보낸 편지랍니다.
아영아
그동안 한글 학교 잘 다니며
열심히 해 주어서 고맙구나
선생님도 아영이와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참 좋았단다.
아영이의 한국말도 작년 보다 좋아지고
앞으로도 계속
한국말을 배우면 좋겠구나
캐나다에 살면서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하면 좋겠구나
그동안
여름한글학교 사진을 몇장 보내 줄께
남은 방학도 즐겁게 잘 보내고
안녕
김용옥선생님이. 
선생님.
아래는 딸이 한글 학교 수업을 마치면서 선생님에게
보낸다며 만든 감사 카드입니다.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아영이가 너무 많이 달라졌다고..ㅎㅎ
예전엔 무지 까불고..칠판에 그림이나 글을 한자라도 써야 햇고...
그런데 얼마나 얌전한지...그래서,
아영아 어디 아프니?
라고 물어도 보셨데요..ㅋㅋ
아이 증말...ㅎㅎ
2006년 8월 13일
여름 한글 학교 수업을 마친후...오타와에서 최지연. # 신문 들여다 보기...
혼자서도 출렁이며 파도를 타고 있다는것 선생님꼐서는 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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