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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환이의 영어는 요즘.. (32개월)

  • 재연맘
  • |
  • 2003-09-01
0

엄청 부럽습니다 . 바로 밑에 제가 글을 올렸는데 영환이처럼 말을 만드는재미에 빠진 우리재연이,,, 한참 전부터 그런시도를 하기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몇발짝 못나간 진도에 항상 제 자신을 원망해봅니다. 영님처럼 훌륭한 영어수준 을 가진 엄마를 둔 영환이가 부럽고 우리재연이가 엄청 가여워 지네요. 제글을 읽으셨다면 영님이 답글을 달아주셨으면 좋겠는데.... young님의 글입니다. > 영환이가 이제 31개월을 지나 32개월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 계속 다이어리를 새로 올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 요즘 이상하게 여러가지 일들이 얽히는 바람에 여유가 생기질 않습니다. > 다이어리는 나름대로 잘 쓰고 싶어서, 생각도 좀 하고 내용 정리도 좀 해야 하는데.. > 여러 가지 사정상 차일피일 미루고 있네요. > 그래도 오늘 막간을 이용하여, > 요즘 영환이는 영어로 어떻게 놀고 있는지 올릴까 합니다. > 다이어리는 다음 기회에 꼭 올리도록 하죠. ^^ > > <b>(1) 질문이 재미있어요!</b> > 지금까지는 늘 자문자답이었습니다. 영환이가 질문을 못했었기 때문에 > 늘 제가 물어보고 제가 대답하는 형식이었죠. > 그런데 최근들어 부쩍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요즘 영환이가 자주 하는 질문은 > <font color=blue>Mommy, what are you doing?</font> > 제가 부엌에서 일하고 있거나, 옷을 갈아입거나 등등 하고 있으면 쪼르륵 > 와서 뭐 하냐고 묻습니다. 씩~ 웃으면서 말이죠. ㅎㅎ > 이 질문은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 되었습니다. > > <font color=blue>Where are you?</font> > 이 질문은 꽤 오래전부터 하던 질문입니다. 제일 발음하기 쉬운가봐요. > 그리고 숨바꼭질할 때 제가 자주 쓰던 말이라 그런지.. > 영환이가 처음으로 한 질문이 이거였습니다. 몇 개월 전에요.. > > <font color=blue>Do you hear that?</font> > 까이유 비디오에 보면, 까이유가 가족들과 해변에 놀러가는 이야기가 있는데.. > 거기서 엄마가 까이유에게 바다 소리가 들리냐면서 묻는 말입니다. > 일주일 전부터 이 질문을 하네요. > 특이한 소리가 들리면 저에게 꼭 묻습니다. > > <font color=blue>Are you OK?</font> > 제가 다쳤거나, 넘어지는 시늉을 하거나, 슬퍼서 우는 척을 하거나 하면 >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 이 질문 역시 제가 영환이에게 수천번은 했었을겁니다. > 이제서야 자기가 질문을 던지네요. > > <font color=blue>What do you want?</font> > 이건 영환이의 자문자답입니다. > 일단 자기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What do you want?"라고 합니다. > 엄마한테 자기에게 이 질문을 던져달라고 하는 것이죠. > 그럼 제가 "What do you want, honey?" 라고 하면 > 그제서야 자기가 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 > <font color=blue>What is it? / What's this?</font> > 이 질문은 시작한 지 몇 주 되었습니다. > 지난번 글에도 쓴것 같네요. 사물의 이름을 자주 물어봅니다. > 답을 들으면 뿌듯하고 흡족한지 미소를 짓습니다. > > > <b>(2) 고집이 세어졌어요.</b> > 아이들에 따라 자아가 더욱 강해지는 시기가 다른것 같은데.. > 영환이가 요즘 부쩍 그럽니다. 뭐든지 꼭 자기가 해야 하고.. 그런데 자기 힘으로 > 해서 안되면 짜증내고.. 어쩌라는건지 말이죠.. ㅎㅎㅎ > > 어제 오디오테이프를 틀으려고 하더군요. > > 영환:<font color=blue>Market Street!</font> (On Market Street은 영환이가 요즘 제일 좋아하는 책입니다. 알파벳 책이죠. 이 테이프를 들으면서 책장을 넘기는 재미가 쏠쏠한가봅니다.) > 엄마: <font color=green>I think you have to turn the tape over.</font> > (테이프가 다 감겼길래 뒤집으라고 말했습니다.) > 영환: (들은 척도 안하고 play 버튼을 누릅니다. 당연히 안되겠죠?) > 엄마: <font color=green>I told you! You have to turn it over.</font> > 영환: <font color=blue>Push the button!</font> (그러나 역시 안됩니다.) > 엄마: <font color=green>영환, let me turn it over.</font> (그러면서 제가 테이프를 꺼냅니다.) > 영환: (소리를 빽~ 지르면서) <font color=blue>No, Mommy! It's MINE!</font> > > 그래서 제가 깨갱 했습니다. 에구에구.. ㅎㅎㅎ > > <b>(3) 전화 통화를 해요!</b> > 다른 아이들을 보면 전화 통화를 참 좋아하더군요. 엄마가 아빠나 할머니에게 > 전화를 걸어주면 상대방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던데.. > 영환이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전화를 바꾸어 주어도 아무말 없이 조금 듣다가 > 재미 없는듯 저에게 수화기를 주곤 했습니다. > 그런데 지난주부터는 전화를 바꾸어주면 곧잘 무어라무어라 합니다. ^^ > (역시 뭐든지 느린 영환이.. ㅎㅎㅎ) > > 오늘 아침에는 제가 영환이 놀이방 수첩에 글을 적고 있었는데... > > <font color=blue>Hello! Hi, Daddy. It's me!</font> > > 이러는 영환이의 목소리가 들려서 뒤를 돌아보니, > 소파에 앉아있는 영환이가 아빠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더군요. > 알고보니 제 핸드폰의 단축버튼을 눌렀는데 아빠 목소리가 나오니까 얼른 > 뭐라고 얘기를 한겁니다. 이것 또한 처음 일어난 일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 그래서 제가 > <font color=green>Say "I love you, Daddy!"</font> > 이랬더니 얼른 "I love you, Daddy." 이러더군요. 아마 울 신랑 입이 귀에 걸렸을 > 겁니다요. ㅋㅋㅋ > > <b>(4) 말 만드는게 재미있어요.</b> > 이제 제법 문장을 잘 만듭니다. 물론 아직 여러 모로 부족합니다만.. > 그래도 만드는 재미를 붙이고 있다는 것이 기특합니다. > 어제는 엄마아빠와 지하철을 타게 되었는데.. > 자기 혼자서 말을 많이 하더군요. > > <font color=blue>Let's wait until the train comes. > Here comes the train. Yeah!! Here we come! > Oh, doors open! Doors close! It's fun!!! Choo choo! > It's cold.~ (지하철 안이 조금 추웠어요)</font> > > <b>(5) '너'와 '나'의 개념이 좀 생겼어요.</b> > 예전 다이어리에 그런 얘기를 쓴 적이 있습니다. > 제가 한 말을 인칭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따라 해서 우습다구요. > 이제는 그런 것이 좀 고쳐졌습니다. > > 예를 들어 제가 <font color=green>Can you go upstairs all by yourself?</font> > 라고 물으면 영환이는 > <font color=blue>All by myself</font>라고 해서 'yourself'를 'myself'로 고칩니다. > 예전같았으면 그냥 "all by yourself"라고 따라했거든요. > > <b>(6) 실수하면서 배워요.</b> > 말이 늘은 만큼 실수, 또는 잘못 만드는 문장도 참 많습니다. > 다 과정이겠죠. 영환이가 말을 만드려고 하는게 기특해서 어떤 때는 > 그냥 내버려두고, 어떤 때는 바로 고쳐주기도 합니다. > 제가 다시 되받아쳐서 바른 표현으로 가르쳐주는 거죠. > (이놈이 자존심과 고집이 상당한 수준이라 자기가 틀렸다고 말하면 굉장히 > 싫어하니까요) > > 영환이가 틀리게 말하는 표현 몇 가지 적어볼께요. > > <font color=blue>Bye, eat~ > Bye, brushing teeth~</font> > 이게 무슨 소리냐구요? 영환이는 한 장소를 떠날 때에는 많은 것들에 작별인사를 > 하는데요, 명사들은 다 맞습니다. 예를 들면 "Bye, playground." "Bye, grandma." "Bye, shoes" 등등등 > 그런데 어떤 때에는 동사를 써서 작별인사를 합니다. 예를 들어 >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올 때에는 "Bye, eat!" 이러구요.. > 할머니네서 나올 때 마침 할머니가 이를 닦고 있었다면 "Bye, brushing teeth" 이럽니다. ㅋㅋㅋ > > <font color=blue>It's tickle. It's smell.</font> > It's ~ 구문과 혼동해서 사용하는 것들입니다. > It tickles. It's tickling. It smells라고 해야 하는데 말이죠. > > <font color=blue>What's this? What is it?</font> > 사람에게 종종 이 말을 합니다. 아직 who를 잘 못 구분합니다. > 무조건 이름을 물어볼 때 사람과 사물 상관 없이 What is it? 입니다. ㅎㅎㅎ > > > 제가 주말 전까지는 영환이에게 거의 신경을 못써서 > 영환이가 영어를 듣거나 말할 기회도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 지금껏 쌓인 것들을 기억하고 있었는지.. 주말에 저하고 함께 시간을 > 보내니까 더 활발하게 영어를 말하네요. > 참, 그리고 제가 신경 못써준 사이 우리말도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 발음도 많이 좋아지구요. > > 아팠던 것은... 금요일 밤까지 열이 많이 나다가 밤에 해열제 좌약 넣었더니 열이 가라앉았어요. > 물론 토요일까지도 정상 컨디션을 못찾았구요... > 그리고 아직 코가 많이 막혀서 잘때 특히 답답해하고, 코도 드르렁드르렁 고네요. > (완전히 신랑과의 이중창입니다.) > 그래도 이정도로 아프고 넘어가 주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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