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에는 동네 두 바퀴 돌고~
처음에는 오전 시간을 아이와 함께 어떻게 보내얄지 참 막막했습니다.
어디를 데리고 나가자니 아이가 지쳐서 학교에 갈까봐 걱정스럽고
집에만 있자니 오전이 너무 길고
학교에 가서 뭔가를 할텐데 집에서 그런것들을 하자니
막상 학교에 가서 아이의 흥미가 줄어들까 그도 걱정스럽고.
그렇치만 시간이 조금씩 지나니 오전에 식탁에 앉아서 등에 햇살을 그득히 받으며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게 되고
잠깐이라도 대문밖에 나가서 칼싸움도 한판 하게되고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한 두 바퀴 돌며 운동도 하게되고
그리고 방송되는 도라를 보며 같이 따라 하기도 합니다.
이젠 가끔 아침에도 간단한 장을 보러 수퍼에도 갔다옵니다.
그리고 도서관 수업에도 참여하고
그리고 11시에 점심을 먹고 12시에 학교에 가자며 차에 오릅니다. 
궁금해서 엉덩이가 들썩들썩~선생님 옆에서 반쯤 일어선 녀석이 울 스티브~ㅎㅎ
같은 모양의 곰돌이를 찾아 풀칠하여 붙히고,같은 색으로 같은 곳을 색칠하기를 설명하십니다.
아이들은 정확하게 같은 곰돌이를 찾아 붙혔고,아이들은 세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더군요.
정말 놀랍도록 이쁘게 다양하게 색을 선택하여 그림에 빠진듯 색칠하기에만 몰두하는 아이.
나중에 보니 이런 아이는 다음에도 놀이 보다 만들기와 색칠하기를 먼저 선택하더군요.
엉덩이를 반쯤 들고 난 이것 보다 장난감 가지고 놀고 싶다며 노는 아이들에게 눈이 가 있는 아이.
결국 제 시간에 끝을 못 내고, 다음 시간에 또 해야합니다.
울 아들처럼 얼른 후다닥 풀칠하고 색칠하고 작업 끝났다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
잘 하긴 했지만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쁘지는 않습니다.
게임을 잘도 하더군요.
학교 다닌후론 게임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더니..그 이유가 학교에.
그리고 아들이 기특하고 이쁜건 친구가 와서 기다리면 적당히 하고, 하던것 까지만 딱 끝내고 일어납니다.
옆의 여자 아이는 끝이 없어서 말을 해도 안 들어서 선생님께 이야기를 해 주어야만 했어요.
미안 했지만 그럴수밖에 없었어요.^*^
둘이 사귀는거 맞나봐요~ㅎㅎ
그런데 하필이면 중국옷을 입고 논다니...
스티브가 옷을 입고 놀고 있으니 B가 옷을 들고와서 저더러 입혀 달래요.
그리고 저는 엄마고 스티브는 아빠래요.ㅎㅎㅎ
이날은 잠옷을 입고 잘때 안고 자는 인형을 가지고 학교에 가는 날.
수퍼맨 입고 간다고 넘 좋아라 하더군요.
그리고 얼굴이 보이게 해서 곰돌이를 가방에다가 넣어달라고 합니다.
이러고 학교에도 갔습니다.아무날도 아닌데...
수업에 방해가 될것 같아서 선생님께 어떻게 할까요?
제가 안된다고 여러번 이야기 해도 듣지 않았는데 선생님께서 옷을 벗어얀다니
아무말 않코 벗어 주고 가더군요.
엄마가 그렇게 말랑말랑하게 보이냐..넌.^*^
친구들이 만져도 보고 도망도 가고~ㅎㅎ아이들이 흥분해서 수업을 못한다는 선생님 말씀이 딱입니다..ㅎㅎ
수업후 누나 칫과에도 저러고 따라 갔습니다.
어디 데리고 다니기도 힘들어서야...원.
B 말고 유치원생 중에서 키가 가장 큰 다른 여자 아기가 따라 다닙니다.
키가 하도 커서 유치원생 맞냐고 물어본적 있었던 불어반 아이.
분위기가 좀 그랬는지 B는 끝까지 아주 열심히 따라 다니더군요.
아이들은 대부분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 끼리 놉니다.간식 시간에도 어디로 이동할때도 꼭 끼리끼리 뭉치는 편입니다.
그런데, 반에서 여자랑도 남자랑도 같이 노는 손을 잡는 아이는 울 아들뿐이더라고요.
학교에 공부 하라고 보낸것 같은디...울 아들은~ㅎㅎㅎ
도서관에 가서 책을 고르고~오른쪽 끝이 스티브.
수준에 맞는 책 좀 골라 오너라~제발!
매직 스쿨버스,그딴거 말고...
도서관 선생님께서 이름을 물으면 아이들은 이름을 이야기 하고 책을 대출 받게됩니다.
아들아 니가 뭘 할쭐 알겠노..싶었는데...크크크
책을 반납하지 않음 대출할 자격이 없으므로 자리에 앉아서 친구들이 끝나기를 기다려야합니다.
제가 도와주던 다른날, 그만 제가 깜빡하여 울 아들도 자리에 앉아있어야했지요.
자기도 책 빌리고 싶다고...미안하다고 다시는 잊어버리지 않을께...미안미안.
그런데 빌린 책을 친구에게 펼쳐 보여주다니...누구 약 올리니..ㅎㅎ
싹뚝싹뚝~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이름표를 나누어 달고서는 다같이 책 읽기를 합니다.
시간이 날때마다 교실에 도우미로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울 아들이 잘 하고 있는가? 그것이 궁금해서 들어갔는데
요즘은 아이들을 보는게 수업을 구경하는게 재미 있어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수업에 참여 합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엄마들도 날마다 도와주는것 같다고 말합니다.
너무 자주 교실에 들어가면 아들에게 안 좋을까봐 저에게 와서 붙어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다른분의 경운 아이가 엄마 무릎에 아예 앉아 있기도 하는데 울 아들은 그러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고 어떤날은 울 아들이 뭘 하는지를 제가 모를 정도로 일이 많아서 바쁩니다.
집에서는 모두 곰돌이로 그려 색깔만 달리해서 가지고 놀아요. 
학교에서 만들어 온 책.
하루에 두권씩이나 만들었다고 선생님께서 눈이 동그레지셨더군요.
집에가면 또 있다니 오잉?
전 좀 지겹습니다.
집에 있는 에릭 칼의 모든책은 그 내용이 무엇이든 완전 무시하고
모두 What Do You See? 책입니다.
입이 아프지도 않으니...그 많은걸 죄다 그렇게 읽다니...^*^ 
Miss JY, 이것 좀 봐.
학교 수업에 자주 참여하다보니 이젠 울 아들이 집에서나 학교서나 저더러 엄마라고 안 합니다.
저녁을 먹다가도 필요한게 있으면 손을 번쩍 들고서
Miss JY~ 우유 더 주세요.
라고 말합니다..ㅎㅎㅎ
아들은 점점 착한 학생이 되어가는데 전 비집고 나오는 웃음을 참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ㅠㅠ
2006년 12월 2일, 교실에서 만난 울 스티브는...
오타와에서 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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