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랑 갈래요~
친구들이 있는 학교에~~~

학교가 조아조아~ㅎㅎ
이젠 분홍 내복 입고 학교 간다고 떼를 쓰진 않습니다.
두툼한 외투를 입어얀다고 불평하지도 않습니다.
큼직한 부츠를 마지막으로 신어얀다는것도 압니다.
저는 아이를 달래고 으르고 울퉁불퉁 화를 내면서도 제 목표를 달성치 못하지만,
학교는 그냥 목표 달성을 한방에 합니다.
참으로 억울합니다...ㅎㅎ
아이들의 작품입니다.
첫째, 두툼한 종이를 은박지로 잘 감싼다.
둘째, 누구의 작품인지 이름을 적을 테이프를 붙힌다.
셋째, 잘 말린 우유 각을 왼쪽 모퉁이로 잘 붙혀 놓는다.
이렇게 미리 준비를 해 두었던 것을 6학년 아이들이 교실로 와서 책을 읽어주고
이 수업은 일 년 동안 한명의 아이를 정해놓고 늘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교실로
와서는 책을 읽어줍니다. 누가 울 아들에게 책을 읽어줄까 궁금했었는데...
어느 날 운동장에서 만난 어떤 아이가 그러더군요.
스티브, 너무 귀여워요...
스티브를 아니?
안 다는군요. 자기가 스티브에게 책을 읽어준다고...
일 년 동안 책을 열심히 읽어주고 또 수업 중 특별활동이 있을 시에는 늘 스티브를 도와주게됩니다.
오늘 작품도 그 학생이랑 함께 만든거랍니다.
교실로 돌아갈 준비를 하다가 다시 와서는 스티브 작품을 알려줍니다.
가끔은 울 아영이가 자기 동생에게 이런 일을 하면 참 보기 좋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금방 아니다...라며 고개 저어버립니다.
아영이가 얼마나 힘들겠어요. 또 지루하고.
집에서 보는 것만으로 충분해...암.
그리고 아영이는 5학년이라 원한다고 해도 자격이 없습니다.
대신 5학년 아이들은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교실에 와서 도와주는건 괜찮습니다.
이건 자율적으로 이뤄지는데 가만히 보니깐 늘 오는 아이들이 몇명 딱 정해져있더라고요.
울 아영이도 그 속에 포함되구요..이쁜것...ㅎㅎ

울 스티브 작품~ㅎㅎ

드디어 크리스마스 파티가 시작되는 2시!
이뻐서 어떻게 먹으라고 저런 이쁜 과일 꼬지를...산딸기도..보이더라구요.
평상시에도 자원봉사를 많이 하시더니...음..냠냠냠.
교실에서 이렇게 파티가 있을시에는 5명 정도의 엄마에게
음식이 주어지고 그런데 선택이 아니라서 겁나요.(저는 과일은 피해 가야는데..ㅎㅎ)
음식을 가지고 오시는 엄마들은 선생님을 도우며 파티에 참석하게됩니다.
저는 이날 그냥 구경하러 갔습니다.그치만 구경만 하게 되나요...^*^
미리 학교에서 알려 줍니다.
행사에 구경을 와도 되는지..안 되는지...를.
그런데 저만 구경 왔더라고요.
제가 생각하는 만큼 엄마들이 적극적이지는 않습니다.
무관심 하지 않음 다행이다 싶을때도 있습니다...ㅎㅎ

한상 받은 울 아들~ㅎㅎ
꼬마 눈사람이 그려진 파란색의 냅킨 보이시죠.
울 아영이가 쉬는 시간에 와서 놓아주고 간거라고 몇번이나 강조 합니다..ㅎㅎ

평화롭고...
자유롭고...
부럽고...

아이들에게 줄 컵 케익입니다~

배달도 하십니다.

엄마 그만 보고...묵어라~ㅎㅎ

빨리 안 먹고 뭐 생각해?
얼른 먹으라니...자긴 그림 그리고 싶데요.
만들기만 하다보니 그림이 그리고팠나봐요.
우리집 애들은 먹는것 앞에서 왜이리 점잖은건지...

쥬스 또 주세요~ㅎㅎ
평상시에는 학교에는 음료수,우유등을 못 가지고 갑니다.
오직 한가지 물만 가져 갈 수 있는데 파티다 보니 음료수를 줍니다.
그래서인지 제일 먼저 동이난건 음료수였고 거의 두번 이상을 달래서 먹더군요.
그런데 준비해 오는 엄마도 알아얄 것이 있습니다.
사진에서 처럼 여러가지 과일로 만든 음료수는 위험합니다.
어떤 아이가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이죠.
나라서 권하는 음료수는 사과 쥬스입니다.
선생님도 꼭 사과 쥬스로 준비하라는 말을 해 주어얍니다.^*^

아이들의 또 다른 작품.
사진을 한장 보내 달라고 하시더니...
이건 부모님들에게 아이들이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쓰여질 작품입니다...ㅎㅎ
(저 많은 작품들을 아이들이랑...제가...흑흑흑....이 이야기는 다음에...)

과자랑 과일을 먹다보니 음악을 깜빡했다며 선생님께서 얼른 캐롤을 흐르게...
아이들은 참 재밌어요...ㅎㅎ
손 들고 그럽니다.
이 노래 우리 집에도 있어요.
나도 나도요...
어젯밤에 우리 집에서 들었어요.
엄마랑 아빠랑 들었어요.
선생님은 엄마들에게 아이들이 구여워 죽겠다고...ㅠㅠ
한시간 정도의 먹고 마시고 친구들과 이야기 나눈,아이들만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대충 정리되었고
책을 한권 읽어주는 걸로 오늘 수업은 끝!
이렇게 간단 짧막하게지만 어릴때부터 즐기는 법을 자연스레 접하다 보니
어른이되어서도 간단한대로 화려한대로 상황에 맟춰 제대로 즐길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겨울답지 아니한 날씨로 인해 눈도 없는 탓에 크리스마스는 아직...입니다.
아주 오래전, 아영이도 우리에게 오지 않았을때 미국에 머물면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데
여행을 가면 어떨까...라며 가방을 들고 하와이로 날아간 적이 있습니다.
밤 하늘을 날아 하와이에 도착하니 도시 전체에 불을 밝힌 수많은 그 크리스마스 불빛들...
무슨 영화에서나 나오는 한 장면인게지...이게 현실이야...^*^
그런데 더 낯설고 은근한 흥분을 일으키는 일은 다음날도 계속 이어지더군요.
추워서 두툼한 옷을 입고 도착했지만 하와이는 한 여름이니 갑자기 피부도 맘도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그치만 결코 싫치 않았는던 그곳.
이맘떄쯤 스치듯이 남편에게 묻곤 했었죠.
기억나? 우리가 보낸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하지만 요즘은 하와이도 춥다는데 눈도 온다는데...
또, 우리 동네는 왜 이러는거야...갑자기.
이젠 여기 오타와에서 또 한번의 한 여름밤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건 아닐까...하는,
불안한 따사로움이 창을 뚫고 등으로 마구 쏟아지고 있습니다...지금 이 순간에도.
2006년 12월 19일, 스티브 교실에서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마치고...
오타와에서 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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