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월이 된 준영이는 요즘 재밌는 현상을 보입니다. 제가 영어로 이야기를 하면 한국말로 절대 말하지 않고 손짓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거랍니다. 준영이의 영어 실력은 영어 노래는 좀 많이 알고, 간단한 영어는 알아듣기도 하고 말도 하고(sit down 뭐 이런 거요..), 영어 책 좋아하고(혼자 읽을 수 있는 책은 단 두 권brown bear와 five little monkey) 이런 정도 입니다. 전에는 제가 영어로 이야기하면 영어 하지 말라고 하던가 아님 그냥 한국말로 대답하고 그러더니 요즘에는 전혀 엉뚱한 다른 답이라고 하더라도 자기가 알고 있는 영어로 대답하거나 아님 손짓과 발짓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더군요. 한국말은 좀 빨라서 지금 역시도 또래보다 말을 똑똑하게 잘 하는 편인데 항상 자기의 의사표현을 똑똑하게 말로 표현하는 그런 모습만 보다가 애기처럼 "음... 음.... " 이러면서 손짓으로 하는 걸 보니 좀 우습더군요. 제가 생각할 때는 영어와 한국어를 구분하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전에는 시부모님하고 같이 살아서 영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제 분가를 했으니(2주 됐음) 아이에게 더 좋은 영어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 중입니다. 뜻대로 잘 되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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