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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쌀쌀하고 그저 바람만 좀 불고 봄이 오려나 보다...그런데 어젯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바람 이 몰아치더니 새벽에는 콩 볶는 소리에 그냥 눈을 뜨고 말았습니다. 이노무 날씨, 이노무 눈. 이쁘 게 겨울이 갈 것이지...
라디오를 켜 놓았지만 눈싸리기 때문에 학교가 문을 다는다고 하진 않는다. 아영이는 학교에 가고 스 티브는 오전 시간 나랑 한바탕~ㅎㅎ 그리고 나는 틈틈히 밖에 나가 물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을 몇번 치우고. 치우다가 도망치고. 또 도망치고. 왜냐면 싸락우박이라서 얼굴을 때려서 아파서...도저히..ㅎㅎ
오후가 되고 스티브가 학교에 갈 시간이 되니 창을 때리는 눈은 그친것 같다. 다행이구만. 모든 준비 를 마치고 대문을 여니 눈보라가 휘몰아친다. 이크 스쿨 버스 끊겼겟다. 일단 학교에 가 보자며 아이 를 태우고 눈보라 속으로~ 역시 반 아이가 넷 정도 보이고...엄마들이 아이들 선생님에 넘겨주고(?) 다들 집으로 돌아간다. 나도 얼른 뽀뽀 한번 해 주고 도망~(친구네서 수제비 먹기로 되어 있어서 얼 른. 눈 오는데 해물 그득 넣은 라면 끓여주께. 먼저 베풀려니 이도 차레가 쉽게 안 온다..ㅋㅋ) 이런날은 학교에 오면 선생님들이 책임 지고 놀아 주는 날. 아영이 반은 11명이 학교에 왔다고 하니 반 이상이 집에 머물렸다는 이야기다. 스티브 반은 8명 정도. 3시쯤에 학교에 도착하니 교장 선생님께서 모든 아이들을 하나 하나 직접 인도 해 주신다. 먼저 아들 이 나오고 아영이가 나오고...

스티브는 여기~

교장 선생님 손을 잡고~ㅎㅎ

울 아영이는 여기~

고마우신 교장 선생님, 한번 더~ㅎㅎ
점심 시간부터 내린 눈은 다행이도 그냥 눈이라서 치우기는 수월하지만 높이는 순식간에 50cm를 넘어선것 같다. 이게 마지작 눈이려니...

아영이가 엄마를 도와줘요~

저 놈은~ㅋㅋㅋ

너 뭐하냐?

어라?

히히히

어머머 아가씨~

배꼽까지 내 놓으시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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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cm | 10 cm | 15 cm | 20 cm | 30 cm | 40 cm | 50 cm | 75 cm | 100 cm | 150 cm | 200 cm |
오타와에는 30~50cm 온다더니 참말로 정확히도 내렸습니다.

드라이브웨이의 눈을 다 치우고 집안으로 들어 갈려고 하니 아는 눈에 익은 차가 스르르 집쪽으로 미 끄러져 들어온다. 와~치사하다...올려면 조금 더 일찍 올 것이지...딱 5분만 일찍왔어도 되는것을... 퇴근길이 복잡하고 밀릴것을 예상하고는 미리 도망(?)치듯 퇴근 해 온 남편. 눈이 여러 사람을 급하 게 도망치게 합니다...참말로. 저녁 준비가 끝날무렵 시에서 나온 제설차가 동네 눈을 훓고 지나가는 소리를 낸다. 남편이 자기 차례라며 나간다. 무지막지하게 쌓인 눈을 박살 내고 오겠단다.^*^

얍~!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올해는 그렇게 많은 눈이 내린것은 아니다.
다소 따스했고 그러다 보니 한번씩 내린 눈이 더 징글징글
했던것 같다. 누구나 그런말을 한다. 이제는 오타와의
겨울이 몸에 익을만 한 데, 그래도 춥고 눈 오는것은
싫타고. 글쎄...어디를 가도 이 만한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떠올리면 한결 덜 춥지 않을까나......
2007년 3월 2일.
세가지 종류의 눈이 쏟아진 날.
오타와에서 최지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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