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교의 건물을 비워줘야는 관계로 갑자기 자연 학습을 겸한 소풍을 가게되었습니다.학기가 끝나가는데 그동안 이런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었으니 오히려 고마운 일이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이들도 함께한 학부모님들도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사실 그 다음날인 오늘은 온종일 비가 내렸으니...ㅎㅎ
공부를 하지 않으므로 아이들을 보내지 않는다는것 그도 부모님들의 자유고,야외 현장까지 따라 오셔서 좋은 시간을 함께 하시는 것도 부모님의 자유입니다.그동안 아영이가 발레를 하느라 꼭 발레 공연이 있는 날 이런 행사가 있어와서 아영이가 이렇게 야외로 수업을 나오는것도 처음이고 우리가 따라 오는것도 처음입니다.더군다나 스티브 까지.
무엇을 준비해야고 어떻게 가야는지 난감했는데 현장에 가서 보니 선생님들께서 김밥을 준비 해 오셨고,학부모님들도 따로 점심 준비를 해오셨고,과자에 음료수에 얼려서 온 색색의 쭈쭈바까지.비록 두 시간이지만 재미있었고 아이들은 한글학교 30주년 기념 행사를 위한 간단한 연습도 하고 숲이 우거진 공원에서 뛰어 노는등 보기에도 시원하고 즐거웠습니다.그냥 맘 같아서는 긴 소풍처럼 점심까지 각자 준비해 오고 점심후 보물찾기도 하고 그림 그리기도 하고 한국에서의 어릴적 그 소풍으로 이어졌으면...하는 맘이 컸습니다.하지만 한글학교가 12시에는 끝이나야는 프로그램이다보니.대신 6월에 있을 오타와 한인회 소풍은 이제 그런 의미를 지닌 소풍이 될 것이라 기대가 큽니다.아이들이 너무 재밌게 잘 놀고 남편도 자주 뵐수 없는 사람들과 좋은 자리를 가지니 아니 갈 이유가 없는거죠..ㅎㅎ 또, 상품도 많이 준비되어있다고 하니 한살림 장만 해야겠지요.올해 초 설날 잔치때 받은 참기름을 생각하며 벌써 손에 힘 들어갑니다..^*^
한글학교 30주년 기념 행사를 위한 연극 연습을 야외서...
앉은 아이중에 파란 모자를 쓴 아이가 아영.
제일 왼쪽의 아영 아빠의 손에도, 그 옆의 교장 선생님 손에도 들려있는 삶은 달걀이 이 사진의 주인공!
학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삶아오신 달걀. 그걸 까서 굵은 소금에 찍어 먹으니 진짜로 진짜 소풍을 왔구나...
남자들은 모이면 꼭 군대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그런데 여기 오타와 남자들,남편들은 모이면 가사 노동이 얼마나 힘든지.누구네 집 남편이 얼만큼 아내를 도우는지...뭐 그딴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얼마전에 새집으로 이사오고 남편의 골프 친구분들 가족이 저희 집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는데 가장 주된 이야기가 어느집 남편이 집안에서 어떤 일을 하는가? 였습니다. 국을 긇이신다는 분도 계시고,남편은 빨래를 본인이 한다고 공개(?)하기도 하더군요.ㅋㅋ 그때는 그랬다면 소풍날 모이신 남편분들 중에 가장 기쁨조는 제일 오른쪽의 하얀색에 검은 줄무늬 셔츠를 입으신 분으로 집에서 설겆이를 한번씩 도우시는데 그 즐거움이 컸다고 밝히셨습니다..ㅎㅎ 사실 그릇을 싹 씻어 놓음 그 상쾌함 뿌듯함...뭐 그런거 있잖아요. 그런데 설겆이가 끝나자마자 물 먹는다고 하여 새 컵을 주자니 너무 화가 나시더래요.그래서 컵을 사용하지 말고 해결하라고 하셨다는군요.ㅎㅎ 그러면서 아내들의 가사 노동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아신다고...가곡도 잘 부르시고 이처럼 심상치않은 일화를 소개 해 주신분을 차마 밝힐수는 없지만. 오타와는 이처럼 모두 다 가족 같은 좋은 분위기란게 살짝 보이시나요.^*^
학생,학부모,선셍님이 모두 모여서 단체 사진을 한장~^*^ |
땡겨 잡은 저와 아들입니다.ㅎㅎ
2007년은 신데렐라~ |
그리고, 밤에는 아영이와 저는 아영이 친구, 은지의 발레 공연을 보러 갔었습니다.
원래는 친구 셋이 발레를 배우고 있었는데 이젠 은지만 발레를 계속하고 둘은 이렇게 친구의 공연에 초대받아 가는 처지가되어버렸습니다.
공연후 은지,아영,예린...
5월은 정말 바쁘다~ㅎㅎ
아래는 예린이 동생 대현이와 정 많으신 할마버지 할머니 사진으로 손주의 작품이 어려운 경쟁을 둟고 선정된 기쁨을 나누는 자리에 아영이와 제가 초대되어 함께 했으며 한카 타임즈 신문에 실린 글입니다.친구의 아이들이 이렇게 뭐든 다 잘하고 예쁘게 자라주어 얼마나 기쁜지......
화사하게 분홍빛 튤립이 흔들리는 정원을 지나 오타와-칼튼 스쿨 보드의 행정관 문을여니 미쳐 생각지도 못한 재즈가 흐르고 그 재즈의 물결을 타고 나란히 나란히 전시된 어린이들의 작품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지난 7일, 저녁 7시 오타와-칼튼 스쿨 보드에서 주최하는 오타와 내 17개 초등 중등 학교의 학생들이 패턴이란 주제로 만든 작품들 중에 엄선된 94작품을 모은 ' Gallery of Student Art Showcasing the Theme - Patterns' 전시회가 있었다. 탄성을 자아내는 작품도 감히 흉내도 낼 수 없을 것 같은 작품들 앞에서 굳어져 움직이지 못하기도 했고, 나름대로 해석을 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음에 어린이들의 사고력 창의력 아름다운 색채감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은 작품들이 많았다.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Stittsvill Public School 1학년에 재학중인 정대현(David Chung)군의 작품이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섬세하며 정교하고 따스한 정군의 작품 앞에는 오랫동안 머물며 감상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깊은 관심을 받았고, 정군의 작품 앞에서 기특하다며 어쩔 줄 몰라 하시는 할머니,기쁜 마음을 살며시 감추려고 노력하시는 할아버지,기쁨의 함빡 웃음을 행사가 끝낼 때까지 예쁘게 간직하는 정군의 부모와 누나는 보는 이로 하여금 오월의 눈부신 햇살 같은 행복에 젖게 하였다.
2007년 5월 27일, 한글학교 소풍에서 돌아와서...
오타와에서 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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