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수업시 도와 줄수 있냐기에 그럴 수 있찌요...했더니..ㅎㅎ
요즘은 아예 공문 한 장과 '너 올거지'라는 편지 한 장 그렇게 두 장을 줍니다. 교실 수업도,그냥 이것저것 작게나마 도와주는 일은 당연히 해 주는걸로 알고 계십니다.어떤날은 아이를 데리려 가서 밖에서 기다리면 들어오라며 색칠을 해 달라고 하기도 하고.암튼 편안하게 생각하고 대해주니 고맙고 감사!
중요한것은 가려졌으니..ㅋㅋ
그런데 웃기는것은, 남자 아이 셋을 데리고 갔는데 한 녀석이 스티브 볼일 보는것을 뚫여져라 들여다 보도라고요.어찌나 웃긴지...남자 아이들은 얼른 볼일 보고 후다닥 손 씻고 나옵니다. 잠시후 여자 아이 셋을 데리고 또 화장실에 또 갔는데 어찌나 느린지...손은 또 몇번씩이나 씻는지...나중엔 더 이상 비누칠은 안 된다고.ㅎㅎ 기다리던 선생님도 애가 탄지 중간에 사람을 보냈더라고요. 우찌 되어가길래 안 오나 하고요.^*^
자, 출발~
늘 타보고파 했던 스쿨 버스를 타고 농장으로 야외 수업을 갑니다.
모두들 간식 가방을 하나씩 들고...
버스에서 기념으로~ㅎㅎ기다려야지..이놈들아!스티브 옆에 아이는 헌트. 헌트가 신은 신발 보이세요. 요즘 저게 유행인데 그리 편안하다네요.생긴건 딱 우리네 고무신인데... 준비중~
이번에는 기차를 타고 올봄에 씨를 뿌린 밭으로 이동. 콩,옥수수,벼,할로윈에 쓰일 호박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간식 시간~
잘 먹다가 갑자기 뒤를 보더니...간식 가방을 들고 엄마도 냅두고 얼른 자리를 옮기더군요.벌써 이러니 나중에 자라면...흑흑흑 뒤에 앉은 아이는 요즘 스티브가 좋아하는 여자 아이로 저녁이면 엄마,친구도 자? 아침이면 엄마, 친구 일어났어? 모든 질문이 그녀에 관한것입니다. 오죽하면 제가 친구는 이거 먹어. 친구는 이거 해...라며 이용할까요..ㅋㅋ 먹이주는 시간~
농장에 동물 보러 온것이 아니였어요...재들은..ㅋㅋ큰 동물들을 아이들은 처다 보지도 않았어요.첨엔 부모님들도 아이들을 꼬시더군요. 말도 보러 가자,당나귀도 보러 가자. 그렇치만 아이들은 싫테요.동물들이 아이들을 구경하고 아이들은 놀이터로 야외 수업 온거라고 그랬더니 당신 말이 맞다고...ㅋㅋ 불만!
더 놀건데...벌써 가잔다고 화가 잔뜩 났습니다.그래서 사진 찍는것도 거부합니다. 얼굴이 붉게 익은것 보이세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아영이를 따라 갔을때랑은 또 다른. 그런데 한정된 장소가 아닌 방대하게 풀어놓고 놀게하는 장소로 갈때는 아무래도 아빠들이 많이 오셔야겠더라고요.엄마들에게 둘 셋씩 아이들이 배정 되었지만 한 아이가 여기서 놀고 싶고 또 다른 아이가 저쪽에서 놀고 싶고 그러하니 참 갈등 생기더군요. 그리고 잘 챙귀시는 선생님도 기차를 탈때 아이를 세명 잃어린것을 몰랐습니다..ㅋㅋ 다른반 선생님이 잠시 맡고 계시다가 데려다 줬어요. 물론 엄마들이 못 챙귄 탓이지만. 아이들이 기다리던 간식 시간. 여기는 누구랑 나눠 먹고 그런 문화가 아니라 한국처럼 선생님의 김밥을 싸 간다든지...뭐 그딴게 없어 이럴때는 참 섭섭합니다.그래도...조그만 지퍼백에 제가 먹을 망고 말린것 담으며 선생님것도 준비.망고 드셔 보실래요? 너무 맛있다고. 어디서 구입 했냐고..ㅋㅋ 그래서 갑자기 분위기가 아줌마들 수다장으로. 엄마들까지 망고 말린것을 나눠 먹고.그치만 제가 싸간 유부초밥은 차마 나눠 먹지 못하고 저만 먹었다는. 간식후 놀이터로 갈때는 아예 제가 어떤 아이를 한명만 맡고 스티브랑 그리 둘만 보겠노라고 먼저 이야기를 했더니 선생님께서 넘 좋아하셨어요.돌보기 싶지 아니한 그 아이를 제가 데리고 가겠다니..ㅋㅋ 그런데 역시 또 문제는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화장실을 가얀다고. 화장실이 가깝기나 한가요. 화징실에 갔다오자마자 눈에 뭔가 들어갔다고 얼마나 우는지 주위 모든 분들이 다 모이기까지...물로 눈을 씻기는 등 여러가지 방법을 다 해 보았지만 아이 울음은 더 높아지고. 그래서 결국 선생님께서 데리고 농장으로 가야했습니다.그 아이의 엄마는 일도 안 하고 집에 있는데 이럴때 왜 안 따라오는건지...참참참. 중간에 루시 엄마는 자긴 지금 넷 맡았는데 너무 정신이 없다는 말을 하더군요. 애, 너 니가 맡은 넷이나 내가 맡은 하나나 숫자상으론 똑같다.똑같어. 루시 엄마도 맞다 마져...ㅎㅎ 그런데요, 학교로 돌아가니 제가 돌본 아이 엄마가 제일 먼저 나와 아이를 기다리며 아는척 하는데 좀 밉더구만요.킥킥킥. 선생님이 안 계신동안 아이들은 놀다가 누구랑 부딪히거나 누가 밀었다거나 그럼 낯익은 얼굴인 제가 와서 모두 이야기를 합니다. 그럼 그럴때마다 교통 정리를 해 주어야고...아이고. 그러고 보면 별난것 같고 선생님이 우리 아들 때문에 힘들것 같다고 늘 생각했는데 그와 반대로 참 잘한다는것에 고맙고...기특하고 그렇터구만요..ㅎㅎ 시간은 빨리도 지났고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가얄 시간.그런데 줄을 세워보니 또 한 아이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누가 없어진지 선생님도 몰라라~ㅎㅎ 별난 아이가 선생님 혼을 두번씩이나 쏙 뽑아놓았으니..ㅋㅋ 아이들을 쭈욱 보니 줄리아가 없음.줄리아 없다고.선생님은 우리에게 꼼짝 말라시며 줄리아 찾으러 놀이터로.선생님이 줄리아 손을 잡고 돌아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스쿨 버스를 타고 학교로~ㅎㅎ 다소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선생님이란 직업이 참 매력적이다는것을 새삼 느꼈고.어짜든둥 아이들은 확 트인 자연속에다가 그냥 턱하니 풀어놓고 뛰어 놀게 해야냐다는!!! 2007년 5월31일, 농장으로 야외 수업을 다녀와서.오타와에서 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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