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면 학기가 끝이난다. 긴 방학을 두 달 보내면 이사한 동네 새 학교로 스티브도 아영이도 다니게 된다. 특히 아영이는 새학기 부터는 중학생이 된다. 배운것도 별로 없는것 같은데...모르는게 더 많은것 같은데...벌써, 중학생이라니......
요즘 가벼워진 가방엔 오직 도시락 하나 딸랑 담고 다니고 숙제도 "집에가서 즐겨라" 라고 한다. 여기 6월은 이렇게 공식적으로 띵까띵까하며 학교에 다니는 달이다. 그러면서 서서히 모든것을 마무리를 하는 달이기도 하고.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가라는 달이요.성적표가 집으로 보내지는 달이요. 정든 친구들과 헤어질 준비를 서서히 해야는 달이기도 하다.그리고 오늘 아침처럼 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부모님을 초대하여 아침을 차려주기도 한다.증말이지 끝내줬다. 친구들에게 선생님이 차려주는 아침 먹으러 학교에 갔다왔다니 다들 놀랜다. 그런 학교도 있냐고. 그런데 페기네 학교는 해마다 그런단다. 카톡릭 재단은 경제적으로 나아서인지 뭐든 좀 낫다. 심지어 학생이 반에 한명만 넘쳐도 반을 따로 하나 만든단다. 그에반해 일반 공립은 그냥 아이를 반에 넣고 문 닫는데...^*^
스티브 선생님이 보내온 초대장...
아영이 선생님이 보내준 초대장...
스티브 가방에 초대장이 들어 있을었을땐 아마도 내가 젤 많이 도와주었을꺼야...라며 지난날을 헤아려 보았다. 그런데 아영이가 초대장을 가지고 왔을ㅤㄸㅒㅤ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스티브를 따라 다니느라 아영이가 원하는 시간에 난 한번도 따라 가 준 적이 없었다. 아영이가 먼저 포기 하기도 했고 "괜찮아.엄마. 스티브 때문에 못 온다는거 알아" 라며 덜 서운해 하곤 했다. 그런데 어떻게 초대장을 가지고 왔지? 선생님께서 초대장을 주시면서 겨울에 반 아이들과 함께 스케이트 탈때 엄마가 사진 찍어주고 사진을 보내주고 그랬다며 그래서 초대를 한다고 하셨단다. 그건 그냥 지나가다가 들린것인데...암튼 공식적으로는 아니지만 비공식적으로 서류에 올려져 있지는않으나 초대장을 받았다. 이렇게 해서라도 잊지않코 챙궈주시다니...또한 교장 선생님에게도 늘 감사드린다. 학교에서 내 맘대로~ 증말 내 맘대로 사진 찍게 해 주셔서~ㅎㅎ 사실, 사진을 좀 찍어도 되냐고 물어온것에 대해 오히려 고맙다는 인사를 했고. 나역시 학교내에서 찍은 사진은 모두 학교측으로 보내준다. 그럴때마다 스티브 엄마 고맙다고 꼭 챙겨서 인사를 하신다. 너무 반듯하여 너무 애정이 많아서 가끔은 도망다니고 싶어질때도 있다.^*^
모든 음식은 학교측에서 준비한다. 그것도 모든 선생님들이 도우미 엄마 아빠를 위해서.음료수와 커피와 과일을 제외한 나머지 음식은 모두 손수 만든 음식으로 테이블은 이미 이쁘게 장식되어있었다. 스티브 교실은 부모를 따라오는 아이들을 돌보는 장소로 이용되고 다 큰 아이들부터 유치원생 까지 모두 모여 유치원생 장남감을 가지고 한시간 정도 놀게된다.그사이 엄마 아빠들은 음식을 담아 음식 반입이 금지된 도서관에서 여유롭게 아침을~ㅎㅎ 오늘 우리가 도서관에서 아무것도 먹음 안되는 규칙을 깨었다고 스티브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다. 먹다보니 진짜 그러하네...요. 그런데 그 말씀을 하시면서 왜그리 신나하시는지...ㅋㅋ 늘 규칙대로 생활해야는 상황을 벗어나본다는게 짜릿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특히나 선생님에게...ㅎㅎ
스티브 선생님은 새벽 4시에 일어나셨다고 합니다. 너무 흥분되어 잠을 잘수 없었데요.그러시면서 자긴 아무래도 미친것 같다고....ㅋㅋㅋ
김이 모락모락나고 잘 녹은 치즈 냄새와 잘 구워진 베이컨이 덤성덤성 보이는 오물렛을 받아들고나니 배가 고파지기 시작한다. 요리사 자격증을 가진 선생님의 작품이란다. 아이들만 잘 가르치시는줄 알았디...요리도. 음식을 담은 접시를 들고 모두들 도서관에 마련된 자리로 가서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운이 좋게도 아영이 선생님, 스티브 선생님이 옆에 앉아도 되냐며 나를 둘러싸고 앉는 영광까지...ㅎㅎ 밥을 먹으면서 이사를 했고 이제 곧 아이들 학교가 바뀔것이니 선생님들도 아이들이 다닐 새 학교 이야기, 방학 이야기, 내가 미쳐 모르는 아이들 이야를 들려 주신다. 학교 선생님들은 우리집에 관해서 모르는게 없다. 그만큼 두 녀석이 학교에서 밝게 지낸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고 우리 부부가 아이들 앞에서 말 조심 해야는 긴장해야는 일이기도 하다는~ㅋㅋ
자원봉사 협회서 두분을 선정하여 상도 주시고, 학교에서 두분에게 따로 감사패를 주셨다.
상을 받으시고 좋아하시는 아버님. 아이들을 너무 재밌게 해 주실 분위기를 가지셨지요..ㅎㅎㅎ |
행사가 끝이나고 모여 이야기를 하고 노는데 스티브 선생님께서 나를 찾는단다. 아니, 왜?
지난 겨울에 울 스티브가 소화기 벨을 눌러서 추운 바같에서 전교생이 한 20분간 떨었던적 있었지요? 그런데 이번엔 오전반 유치원생이 또 그랬단다. 그러면서 그 엄마에게 나를 소개 시켜준다고 불렀단다. 세상에 취미도 고상하셔라. 그런데 어쩌나 다들 궁금해 죽갓다는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 보고 기다리는데...ㅎㅎ
그날~ 그러면서 잊고픈 그날 이야기를 한참 하고 얼른 도망을~ㅎㅎ 스티브 선생님은 그런다. 벨이 너무 낮게 달려있는것도 문제라고. 하지만 그 보다 울 아들의 개인적인 문제라는 결론이다.내가 보기엔.ㅎㅎ
맛난 음식을 배불리 먹고, 출근 하길 기다리는 남편을 위해 집으로 일찍 돌아와얀다는게
억울한 아침이였다. 물론 집을 떠날때 자고 있었던 스티브도 억울하긴 마찬가지겠지만.
따라왔음 아침에 누나 형아들이랑 신나게 놀았을텐데...너무나 소문난 개구장이 이지만
모든 아이들이 모든 션생님들이 예뻐해준다. 그리고 이쁘장하게 생겨 아직도
스티브가 여잔줄 아는 아이들도 있단다. 믿거나 말거나~ㅎㅎ
2007년 6월23일, 학교에서 차려주는 아침을 먹고나서...
오타와에서 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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