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엔 막을 내렸지만 사실..소재가 없어서 예전부터 끙끙거리면서 한주 촬영에 2주(한주 촬영하면 2주분을 녹화하거든요)를 겨우 넘기기도, 때론 정확히..버티기도했어요. 제가 전원일기 팀에서 일할땐 제일 잘 쓰시는 김정수 선생님과 작업을 했어도..형편은 마찬가지엿구요. 그러니 그후 오랜시간동안 참 잘도 버틴다..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시청하는 안타까움이 제게 늘 있었답니다. 현재 농촌의 현실을 그때보다 더 모르지만... 이곳 캐나다 농촌의 모습도 좀 쓸쓸하긴 마찬가지더라구요. 널린게 땅이고 가격도 좀 싸지만...쉽게 구입하고 땅을 일구는 경우가 없는것 같더라구요. 가까운 지인이 옛날 생각에 농사를 짓고 싶으셔서 열심히 알아보셨는데.. 앞이 깜깜햇다더군요. 차를 몰고 조금만 벗어나도 주인떠난 농가가 제법 보이고,노는 땅들이 많은걸보면..여기도..싶어져요. 햇볕좋아 뭐든 쑥쑥 잘 자라지만 요즘 옥수수 12개에 3불도 안합니다. 옥수수 하나에 200원 정도..그래서 다들 그냥 사료용으로 씨를 뿌리고 그도 늦가을까지 팔리지않음 그냥 밀어버린다는군요. 저희집 뒤편에 올해는 콩이 노앟게 익어가지만..바라볼땐 좋은데...누군가 안 사갈까봐..바라보는 맘이 요즘은 편치가않네요... 그래도 누군가는 한국 농촌을,캐나다 농가를 지켜주어야고, 그럴꺼라 생각해요.... 이정희님의 글입니다. > 님의 글을 읽으니 구구절절 농촌의 실상과 이의 있음다님의 시린 가슴이 느껴집니다. > > 제 인터뷰기사가 너무 낭만적으로 실렸지요? > > 이의 있음다님이 실제 보고 느끼시는 만큼, 제가 현재 겪는 일로써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 저희 부부도 한국의 농촌 현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학교 다닐때도 농촌활동(농활)을 갔었고, 깊이있게는 아니지만 농촌문제, 현실에 > 대해 나름대로의 공부도 해왔습니다. > 물론, 이런 공부나 지식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 들어가서 막상 엄청나게 부딪히며 깨지며... 어쩜 후회도 하고 어쩜 다시 돌아가자고 >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제가 의지가 강한편이지만 그만큼 우리농촌의 현실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 감히 잘 해낼수 있다고 장담은 하지 못하겠습니다. > > '시골에서 살고 싶어요'가 아닌 '시골에서 살려고 합니다.'로 받아들여 주시면 > 좋겠습니다. > 무슨 말장난이냐고 하시겠지만, 제 나름대로는 막연한 동경이나 낭만적인 꿈이 아니라 > 현실을 인정하고 그 현실을 삶으로 받아들이려는 의지이기 때문입니다. > > 저희 부부만의 시도라면 어쩌면 정말 무모하다고 생각되겠지만, 저희 주위에는 > 이미 많은 분들이 여러곳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계십니다. > 이번 추석연휴 방송중에도 몇분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 저희 부부는 그분들과 함께 해 나갈 것이기에 한편 든든하답니다. > > 저도 이번 '이경혜님의 할복 자살'에 많이 울었습니다. > 언제쯤이면 이런 있어서는 안될 죽음이 이땅에서 사라지는 날이 올까... > 뉴스에도 안나오는 이런 이름 없는 죽음들이 무수한게 이 나라의 현실이지만, > 특히 농촌이 가장 첨예하지요. > 멕시코에서 진행되고 있는 WTO협상의 결과가 이미 예견되기에, > 우리 농업, 우리 농촌, 우리 먹거리, 그리로 우리의 삶의 기반이 무너지는 소리가 > 들리기에 더욱 가슴 아프고, 한편 시골로 들어가려는 마음이 더욱 무거워 지는건 > 사실입니다. >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골로 들어가려는 건, 저희 부부 두명이 어찌 한국의 농업, > 먹거리를 지키겠습니까? 다만 그 상징성만이라도 부여잡고 싶은 심정이기 때문입니다. > > 이의있음다 님의 따끔한 말씀은 앞으로도 늘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 > > 이의 있음다님의 글입니다. > > 시골에서 살고 있는 맘입니다. > > 아이 영어유치원 당연 없고 유치부 영어 학원 하나 없어서 쑥쑥을 찾게 되었습니다. > > 어제 분 태풍 때문에 사과 배가 거의 다 떨어져 엉엉 울고 있는 아주머니들 보고 와서 남편이 한숨을 쉬더이다. 저흰 시골에 살아도 농사는 짓지 않고 전 공립학교 교사입니다. > > 남편 가게에 오는 남자 손님들 중에 20퍼센트 정도는 손가락 하나가 없거나 손목이 잘려 나갔거나 팔이 없거나 합니다. 대게 농사일 하다가 농기계에 다친 경우입니다. 그렇게 까지 많은지 정말 몰랐습니다. > > 대한민국 어느 동네에 남자 20프로가 이렇다 하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 > 세상에 이런일이 에나 나오는 일로 여기겠지요. > > 그게 농촌의 실상입니다. > > 집집마다 빚은 얼마나 많은지.... > > 뼈빠지게 농사 지은 배추 밭에서 150원도 받고, 값 없는 해에는 갈아 엎기도 하고.... > > 한국 농민 대표가 자결을 해서 충격들 받으셨습니까? > > 뉴스에도 안 나오는 이름 없는 자살들도 많습니다. > > 시골에서 살고 싶다. > > 정말 좋은 말입니다. > >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정희님 훌륭합니다. 님한테 이의 있는게 아닙니다. > > 대한민국에 이의 있습니다. > > 전 시골에서 살고 싶지 않습니다. > > 좋은 공기, 풀, 냇물, 너무 좋지만 시골에서 살고 싶지 않습니다. > > > > 그리고 시골에서 살때 살더라도 > > 시골에서 살고 싶다 라고 말하진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 시골에서 사는 사람들은 슬픕니다. 그것조차 사치로 느껴지는 건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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