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 있음다님이 윗글을 쓰신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아마 이정희님의 이번 인터뷰만 보시고 전에 쓰신 글들은 읽어 보지 않았기에 그런 오해를 하신 것 같네요. 이정희님의 글들을 쭉 읽어 온 저는 젊은 사람이 참으로 어려운 결심을 했구나~ 고 생각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그 길을 선택하고 차근차근 귀농준비를 하고 있으니까요. 제 친한 친구는 남편과 함께 농부입니다. 전라도 땅끝에서 힘겹게 농사 지으며 살고 있지요. 그 친구의 농촌생활도 본인의 선택이었습니다. 대학생 시절 학생운동을 하면서 나름대로 삶의 방향을 잡은 것이지요. 물론 친구는 여느 농부들 처럼 힘들게 삽니다. 농가부채며 자녀교육이며...님이 아시는 그대로 입니다. 하지만 농사 집어치운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그 동네에 젊은 사람은 친구 부부밖에 없기에 동네 노인들에게도 힘이 되지요(친구남편이 마을 이장입니다.) 농촌에는 젊은 사람들이 더 많아야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건... 하지만 많이 배우고 똑똑한 사람들이 농사를 지어야 이번처럼 멕시코에도 가고, 영어로 우리의 주장도 하고 해야 하는 겁니다. 더이상 갈데 없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 농촌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저는 감히 귀농할 재목도 실천력도 없는 사람이기에 이정희님이나 제 친구같은 사람을 보면 빚을 지는 느낌입니다. 얼마전 친구가 보내준 마늘 한 접을 택배로 받았는데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엊그제 남부지방에 태풍이 시작된다기에 친구네 집에 고추는 다 땄는가 안부전화를 했는데 "고추도 따다 말았고 벼나락도 아직 파란데 저렇게 쓰러지면 그냥 냅두는 수 밖에, 세워봤자다야." 힘없는 친구의 대답이었습니다. 농촌에 살든 도시에 살든 삶은 누구에게나 힘들죠, 하지만 누구나 자기 삶을 선택해서 살게 되어있는 것 아닙니까. 이의 있음다님의 글입니다. > 시골에서 살고 있는 맘입니다. > 아이 영어유치원 당연 없고 유치부 영어 학원 하나 없어서 쑥쑥을 찾게 되었습니다. > 어제 분 태풍 때문에 사과 배가 거의 다 떨어져 엉엉 울고 있는 아주머니들 보고 와서 남편이 한숨을 쉬더이다. 저흰 시골에 살아도 농사는 짓지 않고 전 공립학교 교사입니다. > 남편 가게에 오는 남자 손님들 중에 20퍼센트 정도는 손가락 하나가 없거나 손목이 잘려 나갔거나 팔이 없거나 합니다. 대게 농사일 하다가 농기계에 다친 경우입니다. 그렇게 까지 많은지 정말 몰랐습니다. > 대한민국 어느 동네에 남자 20프로가 이렇다 하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 세상에 이런일이 에나 나오는 일로 여기겠지요. > 그게 농촌의 실상입니다. > 집집마다 빚은 얼마나 많은지.... > 뼈빠지게 농사 지은 배추 밭에서 150원도 받고, 값 없는 해에는 갈아 엎기도 하고.... > 한국 농민 대표가 자결을 해서 충격들 받으셨습니까? > 뉴스에도 안 나오는 이름 없는 자살들도 많습니다. > 시골에서 살고 싶다. > 정말 좋은 말입니다. >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정희님 훌륭합니다. 님한테 이의 있는게 아닙니다. > 대한민국에 이의 있습니다. > 전 시골에서 살고 싶지 않습니다. > 좋은 공기, 풀, 냇물, 너무 좋지만 시골에서 살고 싶지 않습니다. > > 그리고 시골에서 살때 살더라도 > 시골에서 살고 싶다 라고 말하진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시골에서 사는 사람들은 슬픕니다. 그것조차 사치로 느껴지는 건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