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이들의 생일이 다가오면 은근히 겁이 납니다.
어떻게 이번 생일을 넘기지...그러면서.^*^
아직 아들놈은 걱정이 없지만. 왜냐면, 생일 파티를 해줄 생각이 없으므로.(계모 아냐?) 친구 생일 파티에 보내 보았는데 친구들을 부르고 생일 파티를 하기엔 아직은 너무 빠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냥 가족끼리 아니면 친구네랑 같이 단촐하게 깔끔하게 치루는 것이 더 낫을것 같더군요. 주말 마다 사용되는 생일 파티 장소의 불결함에 결국 어떤 아이는 참아내지 못했고 집중력과 순종을 바라기에 너무나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의 나이를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생일 파티를 한다고 초대장을 받아와도 이젠 제가 보내지 않을 생각입니다. 적어도 1학년이 될때 까지는.(확실히 엄마는 아닌가비여^*^)
그렇타고 딸은 많이 자란 딸의 생일은 그럼 간단하냐? 그도 아닙니다. 그나마 올해는 밤을 지새우면서 놀지 않으니 그게 고마울 따름이죠. 잠들길 기다릴 체력이 아니되어 적당한 시간에 자거라...그말만 남겨놓고 먼저 자얍니다. 그리고 아침에 물어보면 새벽 5시쯤? 새벽 3시반쯤?...잤나봐요...랍니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생일 파티를 하기도 하고 가기도 하다보니 어지간한 장소는 두루두루 다녀 보았기에 그리 특별한 장소가 아니고서는 그게 다 그거다. 이쯤되니 무엇을 하고 놀 수 있냐에 맟추는 것이 좋고 어디서가 아니라 될수 있으면 아이들을 집으로 모셔오는 방향으로 하여 안전하게 지켜보며 놀게 하는것이 최고입니다. 이도 듣자하니 중학교 까지만 할수 있다는군요. 고등학교에 가면 지들끼리 지들이 알아서 짜서 하기에 어딜 가는지도 묻기 그렇타고. 그렇게 되겠나만은요.현실적으로 교통 수단인 엄마의 차가 필요하기에 약간은 불가능한 이야기거든요. 아파트 사는 아이들의 경우나 차를 소유한 아이들의 경우라면 또 모를까.
암튼 올해로 11살이 되는 딸은, 얌전하게 친구도 엄마가 원하는 수 만큼 정해서 집으로 초대하고 같이 영화를 보고 저녁까지 먹으면서 생일을 보냈습니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말썽꾸러기 동생의 소란스러움을 방지하자는. 또 누나들의 놀이에 방해 말라는 차원에서 동생의 친구도 한명 초대했습니다. 누나 생일인지 동생 생일인지 잘은 모르지만 암튼 친구랑 재미있었어 누나 방해 작전은 펄치지도 못했다는~ㅎㅎ
점심시간~ㅎㅎ
눈송이를 피하라~!
왼쪽으로 중학교에서 만난 쌍둥이 친구, 오른쪽은 오래된 한국 친구
스티브랑 아주 찰떡같은 짝꿍. 우리는요~ㅎㅎ
부끄러운가봐요...^*^
이날은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고 또 영화가 처음 개봉되는 날이라 생일 파티를 하기엔 아주 딱~^*^
동생들도 한 폼~ㅎㅎ 이렇게 생일을 일찍 치루고 나니 11월이 끝나버린듯 아주 후련했습니다. 생일날에는 미역국이나 끓이고...???이상하게도 아영이 생일은 첫해 돐을 맞이할때부터 제대로 제 날짜에 맟춰 한 적이 없습니다. 남편은 잦은 해외 출장으로 자주 아이와 떨어져 있다보니 어찌되더라도 딱 일년 되면 뱅기 태워 나간다.라고 결심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하는 소리지 그럴꺼라고 생가지는 못했습니다. 단 아이를 장시간 비행기에 태우지않겠다고 한살이 되기 전에는 그리 안 하겠다고 약속을 했거든요. 그런데 어쩌다 보니깐 아이가 처음 미국 비행기에 오른 날은 하늘에서 날이 바뀌어서 생일을 맞이하고 그날이 첫돐이 되는 날이였어요. 사실 이도 비행기 안에서 알았습니다. 이게 뭐냐! 첫 생일을...그런데 그래서인지 해마다 생일이 되면 이상하게 제 날에 생일 상을 미역국을 제대로 못 끓여주게 되더군요. 캐나다 와서 첫 생일도 모든 짐이 오타와로 떠나고 이불 하나 배게 두개 남겨놓은 상태라서 친구네서 아영이를 위해 미역국을 끓여 주었지요. 그리고 계속 반복되는 생일에 저 조차 미역국은 무슨...그러면서 넘어가곤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열번째도 아니고 열 한번째니 새로운 시작이니 이번엔 미역국 끓인다. 그러고 있었는데...친구네 시댁에 놀러 갔다가 그날이 아영이 생일 하루 전날. 어머님이 주시는 미역국을 먹고 또 가득 담아주셔서 안고 보니 뭔가 이상터라고요...이런. 그때서야 제가 올해도 미역국 끓일 기회를 또 놓쳤다는것 알았잖아요.ㅋㅋ 하나 가득 뭔가를 싸서 집에오면 남편은 그럽니다 또 친정 갔다 왔구나. 응...ㅎㅎ 올해는 친구 시어머님이 오타와에서는 제겐 친정 어머님 같으신 분의 맛있는 미역국으로 은근슬쩍 엄마표 미역국은 또 넘어갔습니다. 뭐라고 설명 할 수는 없지만...이상하게 자꾸 그리되네요...ㅎㅎ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축복을 받으란 뜻인가^*^
그리고, 11월 28일.우리 가족만이 넷이서 아영이가 고른 얌전한! 우째 저리도 소박한것을 좋아라 하는지...약간은 불만임.ㅎㅎ 보긴 저래도 맛은 끝내주더군요.앞으로 생일이면 무조건 저걸로 통일 하잡니다.남편과 아이들이요. 암튼 11월 시작하면서 아니다면 거짓말이고 조금은 걱정스러웠던 생일을 그만그만하게 자알 넘겼고.늘 건강하고 씩씩하고 착한 아영이에게 또 한번 감사하며 11번째 생일 이야기를 마무리 할까 합니다. 2007년 12월8일, 아영이의 11번째 생일을 보내고...오타와에서 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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