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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월 10일 목요일] 마당극 흥부와 놀부
롯데월드 민숙박물관에 마당극 흥부와 놀부를 보러 갔다.
관람 전 민속관화랑에서 전통 한지를 이용한 종이공예전을 하고 있었다.
한과가 들어오면 담아져 있던 종이상자를 보면서 "이거 종이로 만든건데..딱딱하고 튼튼하지?" 얘기 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 본 전시 역시 종이로 만든 다양한 생활용품들이 있어서 아이와 같이 전통공예에 대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직접 손으로 그려 오려서 붙인 다양한 문양들까지 볼거리가 많았다.
"한지돌이" 책에서 봤던 종이라며 좋아하는 현지.
한지를 만드는 과정과 그 종이로 어떻게 공예품을 만드는 지도 쉽게 보여준 책이어서 이 딱딱한 공예품들이 "종이"라는 것에는 특별히 놀라는 눈치는 아니었지만..이쁘고 신기한 모양이었다.
마당극이라 해서 동그랗게 둘러앉아 같이 나가서 놀기도 하면서 노는 형식인 줄 알았는데 보통의 어린이 아동극과는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아이들은 공연이 이루어지는 무대의 바로 앞에 아빠다리를 하고 앉아서 관람을 하고 부모들은 뒤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있었다.
이현지는 엄마랑 같이 앉겠다고 해서 뒤에 앉아서 보았지만 혼자 보는것보다 같이 보면 얘기도 해주고, 같이 흥을 돋굴 수 있어서 나은 것 같기도 하다.(아직 어리기 때문일까)
어쩃든 마당쇠의 능청스런 연기와 아이들과 어우러져 친근한 분위기를 이끌었기에 아이들이 더 좋아했던 것 같다.
현지는 놀부보고 김부자(똥벼락에 나오는..)랜다.
그걸 쓴 그림만 보면 "엄마, 김부자야"하고 소리친다.
"놀부가 김부자 같아..김부자도 나쁜데 놀부도 나쁘다"
양반들이 쓰는 뿔처럼 생긴 정자관을 쓴 사람은 다 나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1시간 가량의 마당극이 끝나고 "재밌다~"하고 만족해하는 현지.
배우들의 연기가 좀 어설프기도 했지만 그런대로 볼만은 한 것 같다.
이날 저녁부터 현지는 무슨말만 하면 "올커니 그랬구나~" "올커니 알았어요" "올커니 밥먹자" 저녁 내내 "올커니"를 입에 달고 다녔다.
난 그말이 기억나지 않는데..누가 그말을 사용했었지?
[2002년 1월 11일 금요일]드림랜드 눈썰매장
수요일 영어모임이 끝나고 긴급제안으로 모임나들이 결정.
드림랜드 눈썰매장에 갔다.
작년 설에 현지 할머니를 비롯, 작은집 식구들까지 대가족이 이동해 눈썰매를 탔던 기억이 난다.
그땐 유아용 눈썰매장에서만 놀면서도 재미있어 했는데..
오늘은 영 시원치가 않았다.
그래서 가족용으로 옮겼는데 길이도 길고..경사도 좀 져서 현지도 훨씬 재미있다고 했다.
발을 땅에서 떼면 속도가 빨라져서 절대 떼지 말라고 안전요원이 경고한다.
그래서 속도가 빨라지면 신발에 닿았던 눈들이 휘날려서 얼굴에 달려들었다.
몇번을 탔을까..양말이며, 바지며..온통 축축해졌다.
"엄마, 눈썰매를 타니까 눈들이 막 달려들었어"
흰눈사이로 썰매를 타고~노래를 부르며 더 타고 싶다고 한다.
내려오는 거야 재미있지만..언덕을 올라갈 땐, 휴~ 한쪽엔 썰매를 끌고..한쪽엔 아이를 끌고..
현지가 그만 탄다길래 기회를 잡았다.
현지를 앉혀놓고 성인용으로 올라갔다.
'내가 내려올 때 기분을 아니까 올라간다'하며 낑낑대며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가파르고 스릴있어 재미있었지만 더 가파르고 더 길었으면 좋았겠다.
여기서 현지랑 같이 타면 무척 신날 것 같은데..성인만 탈 수 있는곳.
엄마들이 마지막 코스로 내려올 때 아이들이 엄마를 마중나왔다. "엄마~~~~"하면서.
따뜻한 날, 잘 놀러온 것 같다.
저녁이 다 되어가니 눈위로 찬바람이 불어와서 집으로 돌아왔다.
끝.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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