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날잡고 글 쓰는 날입니다. ㅎㅎㅎ 그동안의 영환이의 output 변화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지난번에 올렸던 글과 이번에 올리는 글은 나중에 한꺼번에 다이어리로 옮기겠습니다. 요 며칠 말이 많이 늘고 있어요. 아마.. 제 생각인데.. 이제야 비로소 말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느끼나봅니다. 예전에는 늘 목소리도 작은 편이었고, 말하는 목소리에 힘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귀가 아플 지경으로 힘차게 말을 합니다. 지난주에는 일을 끝내고 집에 5시 쯤에 왔는데..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영환이가 벌거벗고 옷을 갈아입고 있더군요. 그래서 이모에게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글쎄 영환이가 바지에 응가를 했대요. 아마.. 배가 좀 아팠던지.. 화장실에 갈 겨를도 없이 그냥 쌌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제가 영환이와 이모가 영환이 바지 손빨래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영환이에게 영환아, if you want to poop, you should say so. You are supposed to poop in the toilet... 어쩌고저쩌고 블라블라.. 이렇게 조분조분 타일렀더니.. 이 녀석 한다는 말이 I know... 이러는 겁니다. 이런 표현은 처음 쓰네요. 흐흐흐 그리고, 제가 안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으니.. 쪼르륵 방으로 들어와 저에게 한다는 말이 Mommy, let's play NOW 이러는 겁니다. 지금 당장 놀자는 말이겠죠? ㅋㅋㅋ now를 이렇게 쓴 것도 처음이네요. 저녁에 장 보려고 같이 나가는데.. 신나게 뛰어내려가다가.. 갑자기 아파트 화단에 심어진 꽃을 보기 위해 쭈그리고 앉더군요. 그래서 제가 Say hi to the flowers 이랬더니 이 녀석 하는 말 Hi. Hello, flowers. What are you doing, flowers? 이러길래 제가 낄낄 웃었습니다. 집에 와서는 Mr. Brown can Moo~ 책을 보면서 하마가 껌 씹는 장면이 나오면.. 꼭 자기도 껌을 씹겠다고 난리입니다. 그래서 자일리톨 한 개를 주었더니 질겅질겅 씹더군요. 제가 Whose chewing gum? 이랬더니 영환's chewing gum. 이러네요. 자기 이름도 잘 발음 못하던 녀석인데..자기 이름을 주어로 쓴 것은 처음입니다. 그 이후에도 미끄럼을 타면서 혼자서 영환's sliding down~ 이러면서 내려오더군요. 그 이후로 now를 제법 적절히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I want to go to the playground now. 라면서 저를 재촉하죠. 며칠전부터 여기 쑥쑥 에듀테인먼트 게임에서 맛보기로 제공하는 샤샤 사이트에서 색칠하는 게임을 같이 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제가 What is the color of~라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제가 그렇게 물으면 영환이가 색깔을 선택하여 색칠을 하는거죠. 그랬더니 그 문장이 재미있는지 하루종일 떠들어댑니다. What is the color of a banana? What is the color of leaves? What is the color of flowers? 등등.. 어떤 때는 자기가 자문자답 하고 어떤 때는 저보고 대답하라고 합니다. 근데 What is the color of Grandma? 라는 질문에.. 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할머니는 무슨 색일까요? ^^ 그래서 생각 끝에.. 그냥 pink라고 했습니다. 더 좋은 대답이 있었을까요? ㅎㅎㅎ coloring을 하고 나면 인쇄를 합니다. 그러면 프린터에서 자기가 한 그림이 나오는게 신기한가봅니다. 굉장히 좋아하네요. 그래서 제가 Who did it? Who made this wonderful picture?라고 물으면 영환이 did it. 또는 I did it.이라고 하면서 뿌듯해합니다. 어제는 처음으로 Let me go.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함께 베란다에 나갔는데 저에게 비키라고 하면서 이 말을 하더군요. 예전에는 저를 부를 때 Mommy, come on 이라고 하다가.. 블루스클루스에서 스티브가 블루에게 집안으로 들어오라고 "Come on in~" 이라고 하는걸 들은 후부터 들어오는 것이건 나가는 것이건 무조건 Come on in~ 이라고 해서 우스웠는데요.. 일부러 고쳐주지는 않았습니다. 틀리는 것이 귀여워서 내버려 뒀는데요... 어느날인가부터 Come out이라는 말을 또 하더군요. 그리고 come down, come in, come out을 골고루 쓰게 되었어요. 여전히 틀리게 말하는 문장들도 많습니다. 아직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엄마인 저를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은 못알아듣는 말도 많구요.. 또한 비디오에서 주워들은 말들인데 정확히 듣지 못해서 이상하게 하는 말들도 많구요.. (그런 말들은 꼭 외계어, 또는 암호같습니다. ㅋㅋ) 그래도 꾸준히 output이 늘고 있어서 안심입니다. 비록 그 속도는 느리지만 말이죠.. 또한 우리말도 많이 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우리말을 잘 하는 것이 영어 못지않게 중요하니까요. 항상 영환이를 예쁘게 지켜봐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좋은 밤 되세요. 저는 이제 자러 갑니다. 휘리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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