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출근해서 처음으로 읽은 글이 "young"님의 글이었어요.
동감하면서....
그때는 18명이었을때 썼는데 300명이 넘었네요.
일하면서 왔다갔다 글을 썼는데 제가 키 보드를 잘 못 눌러서 마무리 단계에서 지워져 버렸지 뭡니까.
그래서 한숨 돌리고 다시 씁니다.
먼저 축하드려요.
영환이가 혼자서 호호 기특하게..... 해 냈군요.
그리고 그 쪼그마한 입에서 한마디 한마디 할적 마다 정말 깨물어주고 싶겠어요.
동시통역사와 생활영어에서 맹활약 중이신 "young"님이신데 영환이의 머리속에는 어마어마하게 저장이 되어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여러 이유로 인하여 아이들이랑 새벽4시까지 잠 못자고 아침7시반에 출근한적이 있는데 하나도 피곤치 않는 저를 발견했지요. 엄마의 힘이란.....
시어머니는 남의 자식이라면 아마 못 키울거라 하시더군요.
4월5일(식목일.토요일) 현우의 두번째 생일이었답니다.
애들 아빠가 직접 만들어 온 케잌으로 생일 축하를 해주었어요.
케잌사왔다고 난리 났었죠.
요즘 현우도 말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 일요일 현우에게 "새우깡"을 한봉지 사 주었지요.
정말 오랜만에 사주었습니다.
"현우야,엄마 하나만 줄래? 응" 애걸조로 " 하나만 주세요 예~~?"
하였더니 뜻밖에 이 녀석이 오~잉?
"It's mine. It's mine."
울먹이며 안 빼앗길려고 입은 요상하게 바뀌고 과자를 귀 뒤로 숨기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야속한 엄마.
전 그걸 보고 재미있다고 계속 과자 달라고 하였네요.
우리아이들이 자라 장가 갈 때가 되면 부모랑 같이 안살려고 할텐데
저희 아이들 86차 공구에서 구입한 책 중
"when I grow up"을 잘 듣습니다.
참 잔잔하면서,조용하고,사랑스런 책이지요.
쑥쑥공구책 도착한 이레 이제껏 하루도 빠짐없이 들려주었답니다.
아이들이 원하니까요.
아직 그림만 보여 주었지 제 목소리로 처음부터 끝까지 책은 읽어준 적은 없고 테잎만 듣고 있습니다.
제가 항상 임의로 테잎을 틀지 않고 아이들에게 뭘 들을 건가 물어보고 틀어주는데 쭉~~~~" When I grow up"이네요.
책을 가지고 계신분은 알겠지만 처음에 "뚜두두두,뚜두두두"음이 나오거든요.
둘이 이 음악이 나오면 서로 한다고 싸웁니다.
그래서 아이들끼리 자기가 먼저한다고 운적도 있지요. 참 단순하죠.
현우는 처음과 마지막
"뚜두두두 뚜두두두"랑 "maybe"는 잘 따라하네요.
"young"님과 같은 생각이라 영환이가 귀엽고 기특해서 들어왔는데 사설이 길어졌습니다.
늘 건강하시고요. 거듭되는 경사 축하드려요.
young님의 글입니다.
> 지금 시간은.. 새벽 5시 46분입니다.
> 오늘 또 밤을 꼴딱 샜습니다.
>
> 주말 내내..
> 영환이 낮잠 잘 때나.. 영환이가 일찍 잠들고 나면 얼릉 해도 되는 일인것을..
> 괜히 영환이 낮잠 자거나 아님 영환이가 일찍 잠드면..
> 그 시간에 신랑과 시간도 보내야 하고..
> 또 모처럼 드라마도 봐야 한다는 생각에..
> 일을 미루다가..
> 오늘처럼 이렇게 또 햐얗게 밤을 새야 할 것을..
>
>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자"가 아무래도 제 모토인것 같네요.
>
> 영환이는 26개월 절반 정도..
> 일주일 정도 심하게 감기를 앓았는데..
> 그리고 나니까 또 조금 더 커 버린것 같아요.
> 하는 행동이..
> 또 좀 아팠다고 엄마한테 뗑깡과 고집도 더 세졌고..
>
> 요즘 영환이는 말을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 어른들이 하는 말을 따라하려고 하고.. (두돌 이전에 상상할 수 없던 일입니다.)
> 책 읽어주면 거기에 나오는 말들 흉내내고..
>
> 참 신기합니다. 아이들의 기억력..
> 영환이는 워낙 output이 느리고 거의 없는 아이이기 때문에..
> 늘 책을 읽어주거나 비디오를 보거나 할 때..
> 아이가 어느 정도 이해를 했는지..
> 아이가 어느 정도 외우고 있는지..
> 확인할 길이 없었거든요.
>
> 근데 요즘..
> 발음에 자신이 생긴 영환이는..
> 저를 자주 깜짝 놀래킨답니다.
>
> 예를 들면..
> 계단을 오르면서..
> 한 층은 "하나, 둘, ... 열" 로 세고..
> 그 다음 층은 "one, two.. ten"으로 세고..
> 또 어떤 때는 "일, 이, 삼... 십"으로 세고..
>
> Elmo's World 비디오 보다가
> 어느날 갑자기 Drawer를 통해 나오는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약 15문제..)
> Yes와 No를 정확히 답하고..
>
> 어느날 갑자기 메추리알을 먹던 영환이가...
> More egg!라고 말하고..
>
> 아직 문장을 말하지는 못하지만..
> 지금까지 2년 넘게 머리속에 꼭꼭 담아두었던 것을
> 뱉어내는 그 조그만 입이 정말 귀엽네요.
> 이제는 제법 긴 내용의 책도 나름대로 잘 듣는답니다.
>
> 참, 또 한 가지 자랑(?)할 일이 있네요.
> 26개월을 조금 넘긴 어느날..
> 영환이가 갑자기 "Poo-poo"라고 외쳤어요.
> 그래서 얼릉 꼬마변기에 앉게 했더니...
> 아주 예쁘게 응가를 하는거 있죠!
> 처음으로 응가를 가린 날이었죠. ^^ (좀 늦었다구요?? ^^;;)
> 소변은 아직도 잘 못가린답니다.
>
> 그러고 보면..
> 영환이를 통해 인내심을 배우네요.
> (제가 워낙 성격이 급해서.. 영환이가 예정일을 넘겨도 안나오자...
> 제 급한 성질을 못이기고 엉엉 울었었답니다. 후후후)
> 아이들마다 다 자기가 가진 때가 있나봅니다.
> 어떤 아이는 좀 더 빠르고 어떤 아이는 좀 더 느리지만..
> 각자 아이가 가진 발달 속도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
> 영환이가 10개월 무렵부터 시작한 영어말하기..
> 그러고는 거의 12개월 넘게 저 혼자 떠들었답니다.
> 영환이는 전혀 말을 안했지만...
> 아마 다 듣고 있었고 머리 속에 넣어두고 있었나봐요.
> 그러다가 영환이의 때가 왔고..
> 이제 조금씩 그 보따리를 풀어내고 있어요.
>
> 이런 인내심과 기다림은 쑥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것 같아요.
> 처음 영환이에게 영어를 해 주었을 때에는 쑥쑥을 몰랐거든요.
> 한동안 혼자 끙끙대고 힘들어하고 고민했었는데..
> 이제는 고민 없이 열심히 생활하고 있답니다.
>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많은 다른 엄마들이 있다는
> 것을 아니까요..
>
> 아.. 이 글을 쓰는 사이에 6시가 되었네요.
> 얼릉 가서 큰아들(남편)을 깨워야겠네요.
>
> 그럼.. 월요일..
> 한 주를 멋지고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바래요. ^^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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