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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월 19일 토요일]
아마 티켓링크에 나와있는 소개글을 먼저 읽고 갔었더라면 조금 실망을 했었을 것이다.
총 제작비 1억 5천, "화려한 춤과 분장, 국내 아동극 최초의 ROCK뮤지컬"
엄청 대단한 작품처럼 느껴졌으니 말이다.
공연을 보고 난 후 집에 돌아와 작품소개를 봤는데 과장이 심한건지, 그만큼 표가 안난건지...
공연이 재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현지도 무척이나 신나했고, 나도 박수치면서 즐겁게 보았다.
작지만 소중한 우리들의 존재에 대한 의미도 심어주는 내용이었고.
볼거리도 있고, 'BLUE SECRIT'이라는 그룹사운드의 백뮤직도 정말 멋졌다.
특히 드럼을 치던 아저씨가 제일 돋보였는데 직접 연주되는 음악을 생생하게 들으며 공연을 본다는 것은 무대를 더 돋보이게 하고, 기분을 더 고조시켜 주는 것 같다.
애완견센터 강아지천국에 비싸고 족보있는 강아지들과 똥개 누렁이가 같이 살고 있다.
강아지들은 누렁이를 무시하며 놀려대기만 하는데,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저마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을거란 얘기로 누렁이에게 항상 위안이 되는 고양이 할머니.
어느날 찾아온 손님에게 강아지들의 저마다의 특기를 보여주지만 누렁이는 보여줄 특기는 없지만 자기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아는 겸손한 마음을 보여주어 손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내용.
강아지들로 나온 배우들을 보니 "여우야"에서 보았던 석필이와 꽃님이 순이, 남자오빠들까지 그때의 모습과 매치가 잘 되지 않을만큼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아닌가..이미지가 달랐다면 알아보지도 못했을까..?
푸들로 나온 석필이의 모습은 이렇게 꾸며놓으니 정말 얄밉기도 하고, 촐랑대는 푸들같이 느껴졌다.
노래도 많고 몸도 많이 움직여야 해서 배우들이 힘겨워 보이기는 했지만 쉼표 하나 찍을 틈 없이 바쁘게 진행되어 아이들이 시각적, 청각적으로 활기차게 느낄 수 있을것 같았다.
뮤지컬이라 직접 노래를 부르며 진행을 했는데 노래 연습을 더 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대부분 재미있어 했다.(공연장에서아이들의 호응도나, 아이들만 들어갔다 나온 아이들이 밖에 있는 엄마를 보고 "엄마.. 정말 재미있었어" 하는 걸 보니)
우리가 앉은 곳은 1층의 자유석 뒷줄..현지는 그곳에 서서 손뼉도 힘차게 치면서 춤을 춘다.
엄마에게서 배운 환호하는 소리까지 지르며..
공연에 대해 물어보면 "아..강아지똥..춤추는 강아지똥" "이렇게 이렇게 춤췄지."
"현지는 어떤 강아지가 제일 좋았어? 푸들이랑..세파트랑..세인트 버나드랑..요크셔 테리어랑..누렁이랑.."
"똥개가 제일 좋아. (집안을 기어다니면서) 똥개가 멍멍멍멍 하면서 이렇게 기어다녔어"
"다른 개들이 훨씬 이뻤는데 왜 똥개가 더 좋을까?"
"똥개가 착해서"
저녁내내 현지는 "멍멍 멍멍" 짖으면서 집안을 돌아다닌다.
"엄마, 난 똥개야..멍멍멍멍"
"엄마 배고파요 밥주세요 멍멍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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