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스키 리조트는 밴쿠버의 휘슬러(Whistler)이고, 북미 동부 지역에서 제일 유명한 스키 리조트는 퀘벡주 몬트리올 부근의 몽 트렝블랑(Mont Tremblant)이다. 사실 오타와에 사는 입장에서는 좋은 스키장을 갗춘 휘슬러나 몽 트렝블랑이 부러운게 아니고 그곳이 산이라는 그 이유가 더 부럽다. 어쩜 지극히 우리 가족만의 개인적인 부러움인지도 모르지만...왜냐면, 토론토에서 거의 10시간을 운전하여 스티를 타겠노라고 몽 트렝블랑으로 온단다. 살인적인 날씨와 살인적인 도로를 알고서도. 더러는 버스를 전세내어. 그건 여기 오타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좋아서 집에 오기 싫타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하니깐.^*^
스키철도 아닌 제대로된 여름도 아닌 6월 중순에 맘 좋은 부자 친구 덕분에 그 유명하다는 몽 트렝블랑엘 다녀왔다. 친구는 별장을 그냥 빌려 주었고 우리는 떠나올때 우리의 맘 좋은 친구의 또 다른 친구가 올 때를 대비하여 청소비만 얌전히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왔다. 그야말로 별장 하나는 친구들을 위해 이런 식으로 무료로 빌려주기 위해 준비했고 또 다른 한채는 본인들만을 위해 사용한다고 한다. 아무리 부자라도 극히 힘들일 아닐까? 암튼 친구 덕분에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좋은 곳을 다녀와서 좋았습니다. 6월에 크리스마스 가게를 구경한 것도 좋았으며 하얀 눈을 사 달라는 아영이에게 못 이기는 척을 하며 사 주었는데 실은 그 뽀송뽀송한 눈을 만지는 느낌이 아, 이곳처럼 부드럽고 포근하구나...싶어질 정도였습니다.^*^
야호~
우리 식구가 전부~ㅎㅎ
자, 뛰어 듭니다요~ㅎㅎ
음마~^*^
다음날 수영장에 나가는 동생을 위해~
눈독은 잔뜩 들인 이쁜 카페. 그러나 2박 3일 동안 들어가지도 가까이도 못 갔습니다.
대낮에도 밤에도 자리가 없고 다들 술과 담배를 너무 즐기셔서...ㅉㅉ
너무나도 예뻤던 화장실. 여행중 만난 화장실 중에서 최고였습니다. 화장실이 이리 예뻐도 되는건지???
그리고, 동네 서점.
책꽂이가 어찌나 참한지....
몽 트렝블랑이 스키장으로 문을 연 것은 1939년이었다. 북미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이 스키장은 1940~60년대까지 북미 동부 지역에서 최고의 명성을 구가했다. 재키 재클린, 피에르 튀르도와 같은 미국과 캐나다의 명사들이 한 두번씩은 다 이곳을 찾았다. 그러나 전성기는 한 세대를 넘지 못하고 1970년대부터 급격한 쇠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시설이 낙후되어 스키어들로부터 외면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1980년대는 최악의 시기였다. 이런 몽 트렝블랑의 역사를 다시 쓴 것은 세계적인 스키리조트 그룹 인트라웨스트(Intrawest)였다. 이미 밴쿠버의 휘슬러 스키장을 개발해 세계적인 스키리조트로 만든 경험이 있는 인트라웨스트가 이곳을 인수, 5개년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개발하면서 몽 트렝블랑은 새롭게 태어나기 시작했다. 인트라웨스트가 현재까지 쏟아부은 돈은 8억 달러 이상. 2001년 4월, 정상 높이 915m. 총 92개의 슬로프를 갖고 있으며 총연장 81km다. 가장 긴 코스는 6km. 모두 12개의 리프트를 갖고 있으며 시간당 2만5130명을 실어나를 수 있다. 몽 트렝블랑은 1999년 ‘스키 매거진’ 조사에서 북미 전체의 스키 리조트 중 숙박 시설 1위를 비롯해 6개 부문에서 전부 10위 안에 들었다. 물론 북미 동부 지역에서는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몽 트렝블랑이 세계적인 스키 리조트로 재부상하게 된 것은 물론 스키 시설만 가지고서는 어려웠을 것이다. 스키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이곳에 오면 스노우 모빌, 개눈썰매, 설피신고 눈밭 걷기, 야생 짐승(사슴, 곰, 여우) 관찰하기, 비행기 투어 등 다양하게 즐길 거리가 있다. 특히 사슴, 곰, 여우 등 야생 짐승 관찰하기는 이곳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관광 상품이다. 몽 트렝블랑은 모든 것이 철저하게 스키어 중심이다. 모든 호텔과 콘도미니엄에서는 방안에서 스키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고 또 스키를 타다가 스키화를 신은 채 그대로 호텔이나 콘도로 들어온다. 국내 스키리조트에 가보면 호텔이나 콘도미니엄 입구에 ‘스키화를 신고 들어오지 마십시오’라고 써붙였는데 여기서는 ‘~를 하지 말라’는 안내문 같은 것은 찾아볼 수가 없다. 모든 호텔과 콘도미니엄은 복도 바닥재를 자연석으로 깔아놓아 아무리 긁히고 스키로 쿵쿵 찧어도 끄떡 없게 해놓았다. 인트라웨스트는 스키 시즌이 끝난 뒤에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방법을 트렝블랑 호수를 수상 레저 시절로 개발하고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에서 찾았다. 트렝블랑 산 바로 아래에 있는 트렝블랑 호수는 그동안 퀘벡주 부호들의 여름 별장이 있는 곳으로 일반인들이 즐기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여름철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둘레가 14km에 달하는 트렝블랑 호수에서 각종 수상 스포츠를 즐긴다. 몽 트렝블랑이 사계절 리조트로 거듭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리조트 안에 골프 코스 두 개를 열고 부터다. 자이안트(Giant)코스와 데블(Devil)코스. 두 코스는 챔피언십 코스로 PGA 투어가 열린다. 데블 코스에서는 1999년에 스킨스 게임이 열린 바 있다. 1999년 크레티앙 총리가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초청해 라운딩을 한 곳도 이 코스다. 골프광 클린턴이 이 기막힌 코스를 놓칠 리가 없다. 트렝블랑 리조트협회의 마케팅ㆍ홍보 담당자인 앙드레 장 로종은 이렇게 말한다. “몽 트렝블랑 리조트는 스키, 골프, 레저, 회의 네 가지로 특징지을 수 있다. 이제는 컨퍼런스를 대도시에서 하지 않으려 한다. 회의가 끝난 후 골프나 레저를 즐기고 싶어한다. 그것이 회의의 생산성과 효과를 높인다. 특히 15분 거리에 있는 네 개의 골프장과 패키지로 연결해 6개의 골프 코스로 골퍼들을 불러들이는 게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아쉬운 것은 몽 트렝블랑의 골프 시즌은 5월11일에 시작해 11월 말까지로 짧다는 것. 인트라웨스트는 매년 여름철에 스키 리조트에서 음악회를 포함한 각종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젊은이들은 이 축제를 즐기러 퀘벡주는 물론 온타리오주, 그리고 미국에서까지 몰려온다. 젊은이들은 낮에는 트렝블랑 호수에서 각종 수상 스포츠를 즐기다가 해질녘에 야외 무대에 모여 록 음악을 즐긴다. 오래된 건물 철저하게 보존 호텔, 콘도미니엄, 식당, 부티크 등이 몰려 있는 트렝블랑 마을은 걸어서 다닐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1991년 이후 새로 지은 건물들은 철저하게 퀘벡풍을 따르고 있다. 퀘벡풍이란 결국 프랑스풍, 즉 유럽풍을 뜻한다. 인트라웨스트를 다시 보게 만드는 점이 또 한가지 있다. 이곳에는 그 흔한 패스트푸드점이 단 한 군데도 없다는 점이다. 맥도널드, 버거킹, KFC, 피자헛 등이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값싼 미국 문화가 들어오면 분위기가 버린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 곳은 남녀노소 구분이 없는 게 특징이다. 남녀노소가 자연이 정한 비율 그대로다. 젊은이들만 들끓어 중장년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반대로 나이든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젊은이들이 ‘노인네 냄새가 난다’고 불평하지 않는다. 그것은 모든 연령층이 각자 자기 기호에 맞게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하게 배려하고 준비한 결과이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한 실내 물놀이 시설인 라 소쓰(La Source)는 우리나라 캐리비안 베이의 축소판이라고 보면 된다. 50명을 정원으로 정해 이 이상은 절대 받지 않는다. 몽 트렝블랑의 또다른 즐거움은 페어몽 호텔이나 웨스틴 리조트와 같은 고급 호텔 내부와 부티크를 구경하는 재미다. 페어몽 호텔의 경우 쇼핑을 하지 않아도 천천히 구경하기에 그만이다. 로비, 라운지에 흰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활보한다. 이 호텔의 ‘스파(온천)’을 하고 나온 사람들이다. 현관에는 토템 폴(pole)이 있다. 라운지 소파를 보면 마치 서울 최고급 호텔의 스위트룸 소파를 보는 것 같다. 그냥 소파를 두어도 될텐데 각각을 독립 거실처럼 꾸며놓았다. 그 정성에 고객들은 감동을 받는다.(주간 조선에서 발췌)
우산 속에서...
호텔이...아주...그림입니다.
아영이는 그림 그리기 위해 직접 촬영하며 모으기도.
아이들~
우리도~ㅎㅎ
원래 이런거 잘 안 하는데...^*^
산 정상에서 아래를...
정상에서 뒤집어진 우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날을 잡고 보니 그곳에 비가 온단다. 그러나 직접 비를 맞은 적은 없다. 차로 이동할때만 비가 오고 차에서 내리면 햇볕이 쨍쨍. 우리가 날을 잘못 잡은게 아니로군...ㅎㅎ
2박 3일 동안 텔레비젼도 못 보고, 인터넷도 못하고, 심지어 전화도 없는 곳에서 그야말로 팍팍 잘 쉬었다. 귀가 멍해지는 산에도 올라갔고 이민와서 처음이다 산을 구경하고 산에 오른것이. 아이들은 태어나서 산이 처음이고.
처음 가는 낯설은 길은 끊기듯 이어지듯 갑작스럽고 두렵기도 했다. 겨울에 온다는 것을 우리로써는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하지만 모든게 재미있었고, 즐거웠다. 아쉬운것은 너무 이른 여름에 가서 많이 즐기지 못했다는 것이고, 겨울에 가 볼 용기가 아직 나지 않는다는게 미리 가져보는 아쉬움이다. 그치만 또 모르지. 겨울 산에 올라가는 그런 일이 생길런지도......
2008년 6월 22일, 산이 있는 몽 트렝블랑에 다녀와서...
산이 없는, 오타와에서 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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