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Bye Kindergarten - Wednesday, June 25, 2008
아니, 벌써?
참말로 빠르다. 첫 인텨뷰를 한것이 엊그제 같은데...
아직도 생생하다. 그날이. 어떻게나 가위질을 잘 하든지...일년 동안 아트 수업 시간 만큼은 울 스티브의
독무대였다. 바로 밑의 남동생과 어쩜 그리도 똑같은지. 초등학교 시절 동생은 가위 하나를 들고 늘 만들기
대회에 나가 상을 끌어왔다. 엄마가 무지 아끼는 가위를 잊어버려 혼나고선 더이상 만들기 대회에
나가자않았다. 동생의 재능은 엄마의 가위 탓이였는지? 멋진 가위가 탐나 대회에 열심히였는지? 알 길이
없지만 아들이 요리조리 가위질을 하는 모양새는 꼭 내 동생이다.
귀엽다고 이쁘다고 첫인상을 밝히시더니 일년 내내 정말로 아이를 이뻐해 주셨다. 그리고 수업을 도울수
있는 기회를 나에게 주셨고 생각지도 못한 여러가지 행사에 자주 불러 보여 주셨고 어느날은 자원봉사가
직업으로도 이어 질 수 있음을 그 방법을 일러 주시기도 하셨다. 거의 일년을 금요일 마다 봉사하러 학교에
간다는것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정말 가끔은 중간에 땡땡이 치고 싶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늘 고마워 하는
선생님을 생각하고 내가 빠짐으로 인해 만들기 수업이 엉망이 될꺼라는 생각을 하면 소방 호수로 물벼락을
맞은듯 아프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여러가지 먹을 것을 싸 들고 학교에 가서 아이들이 불어 수업을 받을
동안 소풍 온 아이처럼 선생님과 둘이서 나눠 먹던 그 재미가 참 좋았다. 차를 손수 끓여 주시는 다정함은
오래되고 정겨운 사람에게서 나오는 또 다른 향수였다.
스티브가 1학년이 되면 아마도 내가 학교에서 도울 일은 거의 없다. 선생님께서 당신을 또 도와주길 바라시지만
내가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작은 놈에게서의 해방을 쉽게 포기 하고 싶지는 않다. 죄송해서 어쩌나...^*^
오늘 사진은 울 스티브의 유치원 시절 마지막 장면들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학교 생활, 멋지게 잘 해
내었다고 크게 박수를 쳐 주고 싶다. 엄마로서가 아니라 교실에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한 아이를 바라본 눈으로.
엄마로서는 200% 칭찬 해 주고 싶다. 학교 문턱에서 내침을 당할꺼라고 생각했던 별난 아들이 모범생 처럼
유치원 생활을 마치고 당당하게 1학년으로 올라가게 되었으니.그러나, 또한 걱정이 앞 선다.
아직 제대로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학생이라서......^*^
너무 예쁜 무당벌레와 꿀벌
선생님과의 마지막 포옹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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