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개월째 접어드는 저의 큰 아이 세빈이는 혼자서 시디를 켜서 들으면서 책장을 하나하나 넘기고 하나 하나씩 대화를 외우면 말합니다. 아직 글을 다 읽는 단계는 아니고 제가 집에서 한 단어씩 가르쳐 주었더니 어느 순간부터 간판에서 아는 글자는 읽습니다. 우선 책을 준비하고 오디오를 키라고 시킨 후 아주 재미있게 읽어줍니다. 모든 부분을 다 재미있게 읽을 수는 없고 어느 대목은 엄마가 자신 있게 재밌게 읽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지요. 액션을 취하면서 갖은 오바를 다 합니다. 님의 아이는 상상력이 많아서 무서움을 많이 타나봐요. 그럴땐 오히려 무서운 대상을 흥미있고 재미있게 유도하는 것도 방법일 거라 생각드네요. 시디를 틀어놓고 괴물이 나온다고 하면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숨고 엄마가 더 무서워하는 거에요. 그러고 나서 조금씩 몰래 밖을 내다 보면서 밖으로 나옵니다. 그런 식으로 무서운 걸 재밌는 걸로 바꾸면 아이가 차츰 차츰 흥미를 느끼지 않을까요. 우리 아이는 딸인데 은근히 무서운 걸 즐기는 것 같아요. 며칠 전에는 어른 비디오를 무서운 걸 빌려 왔더니 다 같이 보고 나서 다음날 혼자 또 보더라구요. we're going on a bear hunt. 로 시작해 보세요. 곰사냥을 떠났다가 낭패하고 집으로 도망와 이불속에 숨는 장면에서 똑같이 이불속에 숨게 해주면 넘 좋아합니다. 책을 읽어줄때만 하지말고 가끔 집안 일하다가도 생각나면 곰이 쫒아온다고 소리지르며 이불속에 숨게 합니다. 괴물이 쫒아온다. 라고 하기도 하고요. 몇번 반복되면 은근히 괴물을 좋아하게 될거에요. 열심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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