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외로운 밤입니다. 벌써 시계는 자정을 넘겼는데.. 아들 녀석은 10시도 안되어 곯아떨어지고.. (오늘 아침 8시에 일어나 낮잠도 안자고 버티더니 뻗었습니다.) 일요일인데도 아침 10시에 출근한 신랑은.. 아직도 퇴근 전입니다. (이러니 아빠와 영환이가 안친할수밖에요.. 서로 얼굴 볼 시간이 없답니다.) 그래서 저는 일요일 저녁에 홀로 외로이 컴을 쑤시고, 아니 쑥쑥을 쑤시고 다닙니다. 오늘은 지난번 글에 이어 최근 영환이의 output에 관한 얘기를 더 할까 합니다. 이번에는 저와 영환이가 어떻게 대화를 나누는지 주로 써서 엄마들이 집에서 아이들과 생활에서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소리 놀이 지난번에 영환이와 색깔 물어보고 답하기 놀이를 한다고 말씀드렸죠. 요 며칠부터는 소리에 관한 대화를 많이 합니다. 영환이는 어떤 소리가 귀에 들리면 "Sound!" 라고 합니다. 그러면 제가 "영환, what's that sound? What sound is it?"이라고 되묻죠. 음.. 영환이는 일단 대답을 안하고 저를 처다보며 함박미소를 짓습니다. 답을 가르쳐달라는 뜻이죠. ㅋㅋㅋ 계란후라이를 함께 요리하면서 기름이 지글지글 소리가 나면 영환: "Sound!" 엄마: "What is this sound?" 영환: (엄마를 쳐다보며 미소) 엄마: "This is sizzling sound. Sizzle, sizzle~" (참고로 영환이가 좋아하는 책 "Mr. Brown can Moo~ Can you?" 라는 책에 보면 Mr. Brown이 sizzle sizzle 소리를 내는 장면이 있습니다.) 베렌다 넘어 밖에서 차 소리가 나면 영환: "Sound! What~~ sound?" (제 질문을 따라하려 해 보지만.. 발음이 시원찮아 어물렁거립니다.) 엄마: "That's the sound of a ladder truck" (또는 road sweeper가 지나가기도 합니다. 아니면 구급차나 경찰차, 헬리콥터가 지나가기도 하구요.. 특히 사다리차는 영환이의 favorite입니다.) 비가 오면 영환: "Sound~!!" 엄마: "Right. Do you hear that sound, too? That's the sound of the rain." 영환: "Rain! Yeah~ Dibble dibble dopp dopp" (이 의성어 또한 위의 책에 나오는 표현입니다.) (2) 문장 늘려주기 놀이방 셔틀에서 내려서 집으로 올라올때 늘 화단을 관찰하는데요.. 하루는 벌들이 날라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영환: "Bumble bee~!!!" 엄마: "Right. There is a bumble bee!" 영환: "One more bumble bee here~!" 엄마: "Wow, you're right. Here is one more bumble bee. 영환: "Buzz buzz" (이것도 위 책의 의성어입니다.) 엄마: "영환, what are they doing here?" 영환: "eating" (대답 한번 짧죠? ㅋㅋ) 엄마: "That's right. THEY ARE EATING. What are they eating?" 영환: "honey!" (역시 짧은 대답 ㅎㅎ) 엄마: "Yes. They are eating honey from the flowers." 물론 그래도 당장 그렇게 문장으로 따라하지는 않지만.. 저는 그래도 꾸준히 문장을 들려줍니다. 언젠가는 하겠지 싶어서요.. 컴퓨터에서 게임이나 노래를 들을 때에 영환이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가리키며 "This one!"이라고 합니다. 그럼 저는 "You can say "I want this one"" 이렇게 말하고, 그렇게 말할때까지 안틀어줍니다. ㅋㅋㅋ 그럼 얼른 자기도 "I want this one, Mommy"라고 합니다. 그렇게 몇날 며칠을 하니까... 요즘은 자기가 알아서 문장으로 말합니다. (3) about~ 까이유에서 보면 매번 새로운 스토리를 시작할 때 책을 읽어주는 할머니가 "Today's story is about~~" 이렇게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까이유 광신도 최영환이 이 표현이 재미있는지 요즘 자꾸 합니다. 방바닥에 책이 널려있고 (치우지 않아서리... 게으른 엄마) 책꽂이에도 책이 많은 편인데요.. 책을 턱 집은 후에 "This book is about~" 이렇게 말하고 저를 쓱~~ 쳐다봅니다. 저보고 문장을 완성하라는 거죠. 그럼 저는 This book is about Cats." 이런 식으로 대답합니다. 어떤 때는 제목을 그대로 읽기도 하구요. 그렇게 하다보면 나중에는 영환이 혼자서 자문자답을 많이 합니다. 이 책 저 책 들고서 자기 혼자 묻고 대답하는거죠. 더 나아가 비디오테이프나 오디오테이프에도 그 질문을 합니다. "This tape is about Chica Chica Boom Boom" 이런 식으로요. 저도 영환이의 책에 대한 호기심 유발을 위해서 이 표현을 씁니다. "영환, wow~ Look at this book. What is this book about??? This book is about~~~~~~~~ Go Away, Mr. Wolf!" 이러면 재미있어 합니다. (4) 그 외의 표현들 운전하다가 신호등에서 신호를 기다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영환, we're going to turn left at this light." 그러다가 신호가 켜져서 좌회전을 하려고 하면 영환이가 "Turn left!"라고 외친 후 "Smart!" 이럽니다. 자기가 대답하고 자기가 "똑똑"하다고 하니... 그 모습은 정말 웃깁니다. 숨바꼭질 할때.. 특히 커텐 뒤에 숨어서 "Daddy, we're not here!"라고 합니다. 또 거기에서 응용(?)하여 무언가를 찾을 때 없으면 "It's not here."라고 하네요. 고장났다는 표현을 좋아합니다. The video tape is broken. The elevator is broken. The swing is broken. 등등... 최근 비디오 헤드 청소를 안해줬더니 지지직 거리길래.. 비디오 고장났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좋아하던 까이유도 잘 포기하네요. 보자고 조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헤드 클리닝 안하려구요. 한동안 비디오를 많이 보면 책을 확실히 덜보더라구요. 이제 책 보는 재미를 더 들인 후에 비디오를 다시 보여주면 더 좋아하겠죠? ^^ 자기 맘에 안드는 상황일 때에는 저에게 "What's wrong, honey?"라고 합니다. 즉 자기에게 그렇게 물어봐달라는 거죠. 영환이가 문제가 있는것 같을 때 제가 자주 하던 말인데.. 이제는 이놈이 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또한 넘어지거나 다쳤을 때에도 자기에게 그렇게 물어봐달라는 뜻으로 Are you get hurt, honey?라고 합니다. 이것은 문법적으로 틀린 말이죠. Are you hurt? 하고 Did you get hurt? 하고 짬뽕이 된 말입니다. 그런데 별로 크게 신경 안씁니다. 그냥 제가 다시 되물을 때 "Did you get hurt, honey?"라고 합니다. 언젠가는 알아서 고치겠죠. ㅎㅎ 어제는 한 모임에 갔는데.. 아이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중간 중간에 우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아이 울음소리가 들릴때마다 "Someone is crying"이라고 하더군요. someone이라는 표현을 한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특별히 someone을 넣은 문장을 많이 해준것 같지 않은데.. 참 아이들은 신기하고 신기합니다. 어디서 배웠을까요... 제가 영환이의 잘못을 지적하고, 왜 그것이 잘못인지 설명하고 나면.. 영환이는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고.. 그리고 저를 쳐다보면서 "Mommy is so happy"라고 합니다. ㅋㅋㅋ "이제 엄마 행복하지요?"라고 묻는것 같기도 하고.. 자기가 잘못된 행동을 중단했으니 엄마는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나봅니다. 그리고 굉장히 만족해합니다. 자기가 엄마를 행복하게 했다고 생각하니까요. ㅎㅎ (5) Tickling Monster 마지막으로 제가 요즘 영환이와 잘 하는 놀이를 소개합니다. 절대 거창한 것은 아니구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교구나 교재 활용, 만들기 등은 꽝입니다.) 제가 tickling monster가 되는 것입니다. I'm a tickling monster. I'm going to catch you! Wait!!" 이러면 벌써 영환이는 도망갑니다. 도망가면서 "Catch me!~~~" 이럽니다. 저는 "Wait!! Wait for me!! I'm going to get you and tickle you!" 이러면서 계속 잡기놀이를 합니다. 결국은 영환이를 확 잡아서 tickling monster답게 간지럼을 마구마구 핍니다. 영환이는 "Go away, monster!"를 외칩니다. 아주 간단한 잡기놀이인데요, 뛰어다니고 간지럼 태우고.. 참 재미있습니다. 아.. 글을 30분 걸려 썼는데.. 아직 신랑에게는 전화 한통 없네요. 아무래도 먼저 자야하나봅니다. 외로버라... ㅎㅎㅎ 주말이 이렇게 다 지나갔네요. 모두모두 즐거운 새로운 월요일 맞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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