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면 스케이트와 스키를 타는 야외 수업을 학교에서 준비합니다. 1월부터 3월까지 매달 한번 식으로 정해진 야외 수업이 많이 따스해진 날씨 덕분에 2월에 두 번으로 몰아서 수업을 진행했으며, 해외 출장이 잡힌 남편도 떠나기 전에 시간을 내어 수업에 참여하였습니다.
아들의 모습을 보고 싶은 아빠의 맘도 있지만 그보다 아들이 아빠가 와서 챙궈주는 다른 아이들을 부러워하는 눈치라서 일 하다 말고 잠시 들러 수업에 참여하였습니다. 엄마는 엄마고 또 아빠는 아빠다 라는 생각을 하더라고요. 욕심이 어찌나 큰지.^*^
아이들은 스쿨 버스를 타고 스케이트 링크에 도착
아침에 학교 갈 때 스케이트와 헬멧을 가지고 갑니다. 무게가 장남이 아니라서 첨엔 아이 편으로 보내지 않았는데 학교에서 확인 전화도 오고 귀찮아서 무거워도 이젠 니꺼니깐 너에게 속한 가방이니 모른 척 하고 학교 갈 때 들려 보냅니다. 그런데 끙끙거리며 들고 가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그래요.
휴우~
얼마전까지만 해도 울 스티브도 이러했다는~ㅋㅋ
휴우~
좀 쉴까봐요.ㅎㅎ
수업 좀 하시지~ㅋㅋ
스티브가 돌보는 여자아이들입니다.
대개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만 노는데……암튼 좀 달라요.
아영이는 선생님들이 모든 아이와 이야기를 하고 모든 아이와 어울린다고 칭찬 하셨어요. 늘 새롭게 만나는 선생님 마다. 여기 아이들은 종교적 문화적인 이유로 친구 사귀는데 제한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고 그 부분이 알게 모르게 인정되고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지고 그래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인데도 그래야나 싶어서요.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런 저런 차이 속에서도 아영이 그걸 넘어서서 생활하고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딸이 그랬듯이 아들도 그러할 것이라는 생각을 좀 하고 있었는데 아들 역시 그러합니다. 그래서 참 좋습니다. 하지만 딸은 친구를 사귀고 아들은 연애를 한다는 것. 그러니 여자 속에서만 놀게 되고 좀 여성스럽습니다. 울어도 여자 같이 울고 심하게는 아이들이 저를 좋아하는데 그건 자기가 예뻐서 라고 합니다. 여자 아이들에게 들은 이야기인가 본데 가슴이 철렁 내려 앉더군요. 유치원 때도 학교의 학생들이 울 스티브가 여잔줄 알더라고요. 그래도 그땐 웃고 말았는데……요즘은 어 이거 큰일이네. 그래서 좀 고민스럽습니다.(이 딴이게 고민거리가 될 줄이야…^*^)
최근에 아영이네 학교에서는 한 여학생이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다가 선생님에게 붙잡혀서 교무실로 갔었답니다. 여잔데 왜 남자 화장실 가냐고. 그런데 그 학생은 남자였데요. 공부만 시키면 되는줄 알았는데 요즘 선생님들은 남녀 구분도 잘 해얀다는......
모여라~
단체 사진 찍자고 부탁드려서 한컷 건졌습니다. 두 반을 모아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래도 둘이 사이좋게 지내고 서로 챙귀고 하는것을 보면 귀여워요.^*^
2009년 2월 26일
오타와에서 최지연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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