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니어 시절의 이야깁니다.
점심시간과 맞붙은 아영이의 등교시간.
언니,오빠들의 고함소리에 아영이의 마음은 벌써 운동장에서 놀고있다.
눈으로 쌓여서 생긴 눈언덕에는 아이들이 뒹굴고...
사실 이곳에서는 아영이는 놀면 안된다.
아영이는 유치원생을 위한 놀이터에서 놀아야하는데...
높은 눈산에서 타고 내려오는 그 쾌감이 좋은지...
언니들과 함께 뒹굴기를 좋아한다.
토론토에서는 유치원생의 놀이터가 따로 없고,
단지 규율 아닌 규율이 눈으로 지켜진다.
유치원생이 미끄럼을 타면,
큰 아이들은 미끄럼틀 주위로 가면 안된다.
유치원생이 없을때에만 미끄럼을 탈 수 있다.
그래서 아영이가 미끄럼을 탈때면 다른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그래도 더러 미끄럼을 타는 아이가 생기고,
여지없이 아이들을 돌봐 주시는 자원봉사 어머님께 주의를 듣는다.
아영이가 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기전에 노는 시간은 아주 짧다.
그래서 일부러 좀 일찍 집을 나선다.
하루는 사내아이 둘이 엉켜서 싸우고 있었다.
자원봉사 어머님은 둘을 갈라놓고,이야기를 들은후,
잘못을 했다고 판단되어지는 아이를 친구들에게서 분리했다.
"친구들이 재미있게 노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하는 것"
그것이 친구들과 다투었을때 받는 벌이다.
수업종이 울리고,
아이들은 줄을 서서 선생님을 따라 교실로 들어가지만...
그 아이는 줄도 설 수 없고,
다른 지시가 있을때까지 그대로 서 있어야한다.
아이들이 모두 들어가고,
남겨진 아이를 자원봉사 어머님이 선생님께 보내주면서,
운동장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 준다.
교실로 간 아이는 "타임 아웃"을 받았을 것이고,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를 한번더 반성했을 것이다.
아이들은 서로 엉켜서 싸우기도 하고 그러면서...자란다는 생각을 가질 수 가 없다.
신사적으로 커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이곳에서는 아이들끼리의 주먹을 휘두르게 되면,
누가 뭘 잘못했든지에 관계없이...다음날은 학교에 올 수가 없습니다.
학교내 폭력은 허용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겠지요.
그렇다고 아이에게 어떤 특별한 처분이 내려지는건 아니구요.
학교에 가고싶어서..
소위 학교에 환장한 아이들이 온 종일 집에 있어야..한다는건,
반성을 하고도 남을만한 시간이겠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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