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사람을 부르는 계절... Waterfall trial
시원함, 상쾌함, 촉촉함. 읽기만 하여도 머리 속이 벌써 알싸해집니다. 혹시? 이런 느낌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을 아시는지요?
오타와가 아니면서도 오타와 인양 우리들 옆에 찰싹 붙어있는 캐티노 공원의 숲 속에 가면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나뭇잎이 봄 햇살을 다 가려 짙은 나뭇잎 커튼을 두른 아주 특별한 방을 만날 것입니다. 그 숲 속 좁게 난 길에 나뭇잎 사이를 뚫고 간간히 들어오는 봄 햇살을 밝으면서 걸으면 과연 이 길은 끝이 있을까?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절로 나게 될 것입니다. 대부분 산책로는 한 바퀴 돌아서 원점으로 오게 됩니다. 차로 다시 돌아와서 “산아, 나 간다아” 그러면서 집으로 오게 되죠. 자, 그럴 것이란 생각으로 Waterfall trial에 들어가시면 바로 산을 헤메고 차를 세워둔 곳으로 돌아가지 못해 울어얄런지도 모릅니다. 그렇타고 제가 울었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이리저리 좀 바쁘긴 했습니다. 저 말고 남편이요.
녹음이 짙은 길, 봄 햇살을 밟고 그 길을 걸으며 숲이 주는 시원함, 상쾌함, 촉촉함을 만끽하다가 길 끝에 잘잘잘 물 소리가 나면 딱 발걸음을 멈추세요. “아니, 여기 이런 것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조그마한 폭포 앞에서 잠시 쉬었다가 바로 뒤 돌아 도망을 치듯 그 숲에서 빠져 나오세요. 이것이 Waterfall trial을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신다면, 산을 내려 오며 달리는 차 안에서 산에게 이렇게 크게 외칠 수 있을 것입니다. “산이 좋아, 캐티노가 좋아, 오타와가 참말로 좋아” 라고요.
안내 표지도 이쁘죠...ㅎㅎ
아빠 잘 찍어 주세요!
쉬는 공간. 숲에 둘러싸여 색다르고 새로운 공간임을 눈으로도 느끼시겠지요?
돌담에 앉아서...
나무에 동굴이???
아들만 혼자 쏘옥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함박웃음~ㅠ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쿨쿨쿨...ㅎㅎ
집에 식구가 늘었습니다. 캐네디언 친구가 강아지를 받을 때마다 전화를 합니다. 한마리 가져 가라고.
몇번 거절 했습니다. 도저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또 다른 아이를 키운다는것이. 여긴 입양이잖아요.
메일로 강아지 사진을 보냇는데 얼마나 안 이쁜지...아영이가 보아도 선택하지않을것이란 확신으로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사진만 못 나온거더라고요. 반대햇던 제가 오히려 오늘 꼭 데리고 가야겠다고.
이사 온 후로 줄곧 아영이의 소망이 강아지 키우기였는데 쉽데 허락하지 못하고 용캐도 일년 넘게 잘 버티었는데 그만 강아지 얼굴 보곤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심지어 엄마는 강아지도 고양이도 키웠는데 난 왜 안돼. 라는 이야기에도 꿈쩍하지않았었던 전데...ㅉㅉ
Toby랍니다. 아영이 학교 친구들이 강아지가 오기도 전에 지어 놓은 이름이고 토이 푸들입니다.
하얀 엄마와 검은 아빠 사이서 나온 두 가지 색을 다 가진 쉽게 보이지않는 색입니다. 처음 보았을땐 강아지야? 젓소야? 그랬습니다.ㅋㅋ
토비가 오고 생활이 여러 가지로 풍성해지고 아이들의 맘도 더 넉넉해진듯 합니다. 강아지가 주는 좋은 점이란것 이미 오래전에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내가 아닌 아이들에게서 그걸 느끼는 감정은 또 다르네요.
남산 만한 배로 아영이가 든 배로 친정에 갔을때 방울이란 강아지가 친정에 있었습니다. 검고 하얀.우리 토비처럼. 아침 잠에 빠진 저를 자꾸 깨우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일어났더니 병원엘 가얄 상황인데 제가 자꾸 잠을 잤던거더군요. 방울이 덕분에 빠른 시간에 병원엘 갔고 얼마 후 순산을 했으며 아영이가 왔습니다. 그랬던 방울이랑 닮아서인지 아이들 보다 남편과 저는 토비가 낯설지않고 새롭지도 않았습니다.
집에 온지 두 달이 지났고 방학엔 두 아이가 하루씩 나눠 데리고 잡니다. 같이 산책도 하고, 많은 시간을 두 아이와 토비 그렇게 셋이 보냅니다. 나이 차이가 많은 두 아이, 성별이 다른 두 아이를 토비가 하나로 이어주고 있습니다.고맙게도...^*^
2009.07.18
오타와에서 최지연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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