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7, 2003
momJY님과 파란코끼리님
도심을 벗어난 생활의 잇점 중 한 둘을 꼽아보자면 넓다랗게 펼쳐진 하늘을 자유로이 올려다 볼 수 있음과, 총총이 별이 가득한 밤 하늘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처럼 하늘을 목 놓아 바라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지난 주 토요일은 자유로를 동틀녁에 나갔다가 해질녁에 귀가 했다. 해가 떠오르는 하늘이 얼마나 눈 부시게 아름답던지 오늘 하루도 나에게 주어진 임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우리 나라는 땅의 면적이 작아서 광활함은 못느끼지만 곳곳이 눈이 가는 곳마다 산의 굴곡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나라이다.
자유로를 끼고 흐르는 한강과 임진강의 합류점 (confluence of the Han and Imjin rivers) 멀리로 보이는 능선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석양이 지는 귀가 길에 차를 멈추고 잠시 하늘의 아름다움을 즐겨 보았다.
(두 사진 속에 저 멀리 통일 전망대가 산등성이에 우뚝 서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쑥쑥을 위해 말없이 수 많은 시간을 내어주시는, 그리고 짜임새가 있으신 글 솜씨와 체계적으로 정리하시는 일 솜씨를 가지신 두 분과의 만남과 더불어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진다.
게시판에 이름이 널리 알려지신 것도, 필자들 처럼 이름을 내어두고 글을 쓰시는 코너를 가지신 분들은 아니지만 나는 이 두 분의 작업량을 볼 때 고개가 절로 수그려진다. 두 분의 정성어린 작업이 Angel Club에 소장되어 있는 관계로 쑥쑥의 모든 회원들이 열어 볼 수 없는게 좀 아쉽다.
내가 고개가 숙여지는 가장 큰 이유라면 두 분 모두 이제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영아들과 5, 6세 되는 유아들을 자녀로 두고 계시다는 점이다.
자녀의 교육에 관심을 두고 시작했다 하지만, 이 정도 분량의 작업을 하시기엔 엄청난 시간 투자가 없이는 이루어 질 수가 없는 작업량이다.
어린 아이들 덕분에 대부분 일하는 시간은 자정을 넘어서 새벽녁에 마친다고 한다. 체력이 강한들 밤샘 작업이 연이어 지면 얼마나 견디겠는가. 눈가에 내려 앉는 잠을 떨구기 위해 두 분이 주로 사용하시는 잠깨기 도구가 메신져 채팅이라고 하시며 하하 웃으신다.
두 분은 나이도 동갑이신데다가 아이들의 연령대와 이름까지도 엇비슷하여 아이들 이름 외우는데 한참 걸렸다.
진영이와 채영이, 준영이와 찬영이, 음식점의 놀이방에서 잘 놀아주는 네 녀셕들 모두 어찌나 귀여운지 어린 자녀를 가진 두 엄마들이 나에겐 한없는 부러움으로 다가왔다.
그 두 분은 바로 momJY님과 파란코끼리님이시다.
두 분을 만날 수 있게된 동기는 순전히 쑥쑥의 엔젤 클럽에 글쓰기 코너를 내어주신 히플러님 덕분이다.
엔젤의 전체 몫이라고도 할 수 있는 컨텐츠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올려 주시는 젊은 두 분과 인사글을 교류하는 계기와, 게다가 만남까지 주어진 행복감에 또 한번 히플러님께 많은 감사를 드린다.
히플러님은 복도 참 많으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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