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애를 뱃속에 가지고 있던 1999년의 마지막에 99년 12월호 잡지를 하나 사기로 했습니다. 잡지를 보지는 않지만, 가계부를 준다는 것 때문이었지요. 그 때 산 것이 Best Baby 였습니다. 잡지 내용 크게 차이 없을 거란 생각으로 내용보단 가계부를 더 눈여겨 보면서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 때 기사에 아이에게 영어를 잘 해줘서 아이가 영어로 말한다는 한 엄마의 인터뷰가 실려 있더군요. 아주 잘 읽으면서 나도 뱃속에 있는 아이가 태어나면 이렇게 해 줘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몇 달이 지나고 잡지를 버리면서도 그 기사와 영어 flashcard는 잘 보관해 두었답니다. 2001년에 쑥쑥 이란 사이트를 알고 드나들면서 아~ 그 때 내가 인터뷰를 본 것이 서현주씨 것이었구나! 라는 걸 알게 되고 그 이후 계속 잘라놓은 기사를 찾았지만, 찾을 길이 없었답니다. 몇 번이나 맘 먹고 그 기사를 찾으려고 이러 저리 뒤졌지만 어디에 숨어 있는지... 꼭 잘 챙겨 둔다고 챙겨 놓으면 나중에 꼭 못 찾아서 고생하더라... 하고 혼자 투덜거리기만 했지요... 그러던 어제, 작은 아이가 종이 한 장을 들고 오더군요.. 거기에 실린 것이 히플러님과 재윤이 혜윤이(히플러님의 그대로인데, 혜윤이와 재윤이는 첨에 잘 못 알아봤슴다... 아이들이 넘 컸더군요..)... 말도 못하는 작은 아이에게 어디서 났냐고 물어도 그저 한 장만 들고 다니더군요... 어찌 저찌 찾아낸 기사를 털썩 주저앉아 꼼꼼히 읽어 보았습니다. 재윤이가 48개월, 혜윤이가 26개월... 재윤이는 중학교 교과서를 읽을 수 있다고 나오더군요(어려운 단어는 빼고...) 혜윤이도 역시 영어에 관심이 많고... 요즘 들어서 큰 아이가 영어를 몇 마디 하고, 영어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좋아하던 나에게 조금은 힘이 빠지는 기사였습니다. 재윤이가 우리 아이만 했을 때는 중학교 교과서를 읽었다니... 태교부터 영어로, 자장가도 영어로, 야단칠 때도 영어로, 밖에서도 영어를 사용했던 재윤이와 울 아이가 다른 것은 당연한데도, 조금 힘이 빠지더군요. 집에서 4식구(아마도 아빠를 포함한 듯)가 영어를 자연스럽게 쓰는 환경을 가졌기에 재윤이나 혜윤이가 영어를 잘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사를 보면서 부러운 생각만 하다가 지금 울 아이들도 늦지 않았고, 그래도 태어나서부터 조금이라고 하더라도 조금씩 영어에 노출이 되었으니 나중에 그 효과(?)가 나타나겠지 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준영이는 한글을 익히고 있습니다(집에서 엄마랑...). 제가 히플러님께 궁금한 것은 글자 부분에서 재윤이가 한글을 먼저 익혔나요? 아님 영어를 먼저 익혔나요? 한글과 영어를 몇 개월 쯤에 어떻게 익혔는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그냥 영어를 먼저 가르칠까 하는 생각도 했었거든요. 근데 쑥쑥 어디서엔가 한글글자를 먼저 가르치는 게 낫다는 걸 본 것 같기도 하구요(아닌가?) 히플러님이 아니더라도 다른 경험맘님의 조언도 환영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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