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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oung Room】Kindergarten-JK (2) 학기말 - 선생님께 드리는 선물

  • daypass
  • |
  • 2001-08-20
0


긴 여름방학에 들어가는날...
한 학기 동안 아이들이 어떻게 보냈었는지가 적힌 이쁜 페이퍼를 받아왔습니다.

Farewell to Junior Kindergarten!

We made new friends,
We learned to share.
We learned to take turns,and always played fair.
We learned some songs and things to do.
Kindergarten was fun,the whole year through!

...June 27,2001


정말 무엇을 배우기나 하는걸까??? 라고 생각될만큼 아이들은 그저 놀다가만 오는것 같은데...
내 아이가 아니라...어엿한 한 사람으로서 아이를
바로보게 하는 메모였습니다.

학기가 긑날때면 아이들을 돌봐준 선생님에게 성의껏 감사의 표시를 합니다.
하지만 이것두 본인의 맘에 딸렸더군요.
적어두 저는 모든 엄마들이 하는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치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참 많이 놀랐습니다.
그리고,선물이란것은,, 주는이의 마음이 우선이라는걸 알았다고나 할까요.

선물은 크리스마스나,학기말에 선생님께 감사의 표시로 합니다.
선물은 주로 7불에서 10불 사이로 하며,절대로 선생님에게 부담을 드리면 안됩니다.
지나친 선물은 뇌물로 생각하여 다시 돌려보내니깐요.

아영이는 학기중에 미국과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그럴때마다 아주 작은것으로 아영이가 선생님의 선물을 골랐습니다.
아이는 선생님께서 선물을 받고...Oh~~Thank you! 이라고 말하는것에 무지 행복해 합니다.
누구나 그랬듯이 이때는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감미로운 말 한마디가 아이들을 쑥쑥 자라게 하는것이 아닌가...싶어요.

선물을 고를때는 기준을 정해줍니다.
만원이 넘으면 안돼....라구요.
좀 이쁘다 싶으면 골라와서 물어보죠.
엄마 이거 사두돼?..안돼?

미국엘 다녀올때는 3불짜리 열쇠고리를 선물했습니다.
한국엘 다녀올때는 공항에서 7천원짜리 동전 지갑을 준비했구요.
여행이 어떠했는지...뭘했는지를 이야기하며 아이는 슬며시 그것들을 전해주죠.
물론 선생님이 모든 대화를 끌어가고,아영이는 간단한 대답 정도이지만요...

그래서,,,저는 학기가 긑날때쯔음...아무런 생각이 없이 그냥 있었습니다.
이제는 아이가 직접 만들고 쓴 카드만 하나 보낼 생각으루요...
선생님에게 아이가 직접 쓴 글자 하나하나가 큰 기쁨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그게요...


<방학 하루전날 아침에..>

그림을 그려서 카드를 만들자고 하니 아영이는 말합니다.
"엄마...선생님은 미니,미키 카드가 조테"
"왜?"
"선생님은 미키,미니 카드가 받고 싶데.."
자기가 갖고싶은것을...괜히 선생님 핑계를...ㅎㅎㅎ.
수업이 끝난후 몰에 가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방학 하루전날 오후에..>

카드만 사자고 나갔는데...선생님의 선물두 사자는군요.
지난번에 선물을 했으니...이번에는 카드만 하자고 달래어서 카드를 고릅니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그 많은 카드를 정해진 내용앞에서 골라야 하는데두 불구하고...마냥 좋아서 그림만으로 고르고 있습니다.
(여기는 카드가 대부분...생일용,축하용...용도가 나눠져 있구요.
대상도 다 나눠줘 있습니다...엄마용,아빠용,할머니용.
생일카드는 나이까지 나눠져 있습니다.)

"아니,,,미키,미니는?"
"아냐..선생님은 장미꽃이 더 조테~"
카드 하나를 들고 돌아오면서 그래두 선생님의 선물에 미련이 남았는지 자꾸만 몰을 뒤돌아봅니다.
말은 못하구요.
왜냐면요...친구 허나가 초코렛이든 조그만 상자를 선생님에게 선물 했거든요.


<방학날 아침에..>

할말이 입안에 가득 들었는데...말은 못하고 끙끙거립니다.
카드에 쓸 아영이 이름과 Thank you를 연습하여 적고나서 몰에 가자고 했습니다.
아이는 신이나서 연습에 연습을 합니다.
"아영아 선생님은 뭘 좋아하시지?"
".........몰라"
"그럼,냄새나는 목욕 비누는 어때?"
"좋아~..엄마,내가 고를꺼야."
"무슨 냄새가 좋을까?"
"음~~~Water melon!"
수박향이 솔솔나는 목욕 비누를 사고,카드를 넣고 학교로 갔어요.

<방학날 오후에..>

수업이 끝난후에 선생님은 말합니다.
"수박향기가 참 좋아요.고마워요."
"아영아,카드도 고마워"
아영이는 수줍게 웃기만 합니다.

선생님과 헤어지고,친구들과 헤어지는 방학이라는걸
모르고서는...마냥 좋기만 한 아이는 오후에 친구 허나와 함께 집에와서 학교에서 받아온 선물을 꺼내 보여줍니다.
색연필,작은 크레파스,노오란 가위....


작은 선물이지만...뭘 받아오니..왜이리 기분이 좋은지...
선생님이 주신 선물이라며...늘 보물다루듯이 하는 아이를 보면,,,선생님의 얼굴이 떠올라서 참 좋습니다.

이곳 엄마들은 집에서 키운 꽃을 꺽어서 아무렇게나 생긴 병에 물을 담고 꽃을 꽂아서 선생님께 보냅니다.
7불로 살수있는 근사한 선물은 달콤한 초코렛 두개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렇치만 집에서 사랑으로 포장하여 값을 측정 할수 없는 초코렛을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전한답니다.
수박향이 나는 비누는 10불에서 2불이 오버하자 저는 한시간 이상을 고민했습니다.
넘는 2불로 선생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싶지않았서요....ㅎㅎㅎ.

선생님을 생각하며,즐겁게 무엇가를 준비할 수 있는,
그런 행복한 시간을 많은 분들이 누릴수 있었슴...하는 마음입니다.
곧 그런 시간이 오겠지요...
 

    2001년 8월 20일 - 오타와에서 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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