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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조언 좀 주세요.

  • 만재아빠
  • |
  • 2008-06-25
17

제가 아이들 수학 책임진다고 소리 뻥뻥 쳐 놓고 지금 초등,중등,고등 책 다 사다가 공부하고 있답니다. 공돌이 출신인 제가 수학을 꽤나 하는 줄 알았는데 빵꾸난 부분이 심하게 많아서 매일 1시간 이상 수학을 풀고 있답니다. "잘 가르친다"라는 것은 정말이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일단 제 자신 잘 모르는 부분이 많고 수학의 방대한 분야 앞에 두려움이 있고 한국의 심화문제들, 초등 경시 문제들이 아이들을 너무 성적위주, 문제풀이로만 교육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교육제도에 대한 불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수학교육(가르치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거의 아이들 뇌 속에서 생각하는 부분을 따라 다니면서 대화하는 방식으로 수학 이야기를 하면서 재미로 수학을 진행하고 있는데 수학을 잘 가르친다는 것이 아이들의 집중력을 키워주고 수학의 흥미와 재미를 가르쳐 주는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문제풀이이니 답답하기 그지 없답니다.

 

최근에 유클리드 호제법(최대공약수), 가우스 소거법 (합차산 간단한 문제로), 피타고라스 정리, 비둘기집의 원리 등을 알려 주었는데 아이가 흥분을 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발견했답니다. 초등에서 심화문제들과 경시문제만 제거하면 커다란 수학의 뿌리를 아이에게 심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이 틀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올림피아드에서 다루는 문제들의 핵심 사항들인데 문제 풀이 없이 개념과 원리위주로 아이가 좋아할 만한 부분을 재미로 재미로 놀이로 놀이로 설명하는데 잘못 가르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아주 많습니다. 문제집 풀이 위주의 수학 교육에서 벗어나고자 하는데 아이 망치는 것일런지요 ?  제 나름데로 최소의 시간으로 수학능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한 비법이라고 생각하고 진행중인데 너무 불안하답니다. 최소한의 시간 투입으로 최대한의 능력 배양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필산을 하지 않고 끝까지 암산과 머리로 하는 수학 그리고 문제풀이는 그냥 눈으로 읽고 답 맞추기를 하고 있는데 이 방법도 바꾸어야 할까요 ?  서술형을 대비해서 써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고 ( 이 이야기도 결국은 무슨 시험을 대비하는 것 같아서 저는 싫습니다.) 해서 머리로만 하는 수학에 큰 문제점이 있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한답니다. 초등 수학 교육 조언 부탁드립니다.

 

학원 두세개 다니는 아이들, 하루에 3시간 이상 수학한다는 아이들 이야기 들으면 귀가 얇아서 그런지 귀가 펄럭 펄럭 휘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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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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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셋맘
  • |
  • 2008-06-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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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할줄 아는 게 없는 엄마 아빠가 여기 있습니다

그래서 어렵게 살고 있고 아이들에게 모든 면에 해줄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낳아놓고 나름 남편하고 생각해온 철학이 독서하는 아이와 또래와 잘 조화를 이루는 아이였고

그 결과 다 크진 않았지만 수학에도 독서가 경험이 문제 풀이 보다 (우리 집경우) 중요한것 같습니다

또래와 어울리면서 다양한 사고를하고 말썽도 (?) 부리면서 부모와 있을때 해볼수 없는 것을 하고

책에서 많은 주인공들의 다양한 상상력이 아이들을 제한돼지 않는 사고를 하게 도와줄수 있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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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
  • |
  • 2008-06-25 12:18
답댓글

제가 아이라면, 지금의 방식 너무 좋아할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할 수 없는 방식이지만

아이들에겐 큰 선물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해봅니다.

 

펄럭귀 나풀대지 않아도, 충분히 원하시는 거 취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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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재아빠
  • |
  • 2008-06-26 07:44
지금 방식은 정말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아서 걱정이랍니다. 그래도 일단 초등 4학년까지는 대화로 하는 수학을 하려고 합니다.
약수,배수는 정말 말로 다 가르쳤답니다. 대화로 하는 것이 1시간이면 문제푸는 것은 10분정도로 짧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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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금이
  • |
  • 2008-06-25 11:02
답댓글

하나비님께 꼭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초중고등의 경시대회문제(올림피아드문제)를 정말 교과서 개념만 정확히 알고 1~2년도 선행만 하면 아이가 충분히 이해할수 있나요?  전 경시대회(올림피아드문제보고) 쉬운것도 있지만  많은 문제를 보구선 이건 학교교과서개념을 알아도 수학적재능 없으면 못 풀것같은데 이것을 어떻게 생각해낼까?  제가 이런 생각이 드니 아들에게 경시준비를 시켜야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차였거든요.... 정말 교과서개념을 정확히 알고 1`2년정도 선행해서 경시대회(올림피아드)중 몇문제만 빼고 해결된다면 저에게는 큰 용기가 되는 말씀이라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한 15년 전쯤에 제가 예전에 중고등학교 올림피아드 문제로 낑낑대던 기억이 있어 저의 아들에게 쉽게 접해 주진 못하고 있어요... 저는 초중고교과서에 있는 수학개념은 거의 확실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고 수학을 잘했었는데도 교육과정상의 수학문제는 두려움이 없는데, 경시(올림피아드포함)스타일은 접해보지 못한 문제가 많아 겁부터났었거든요.. 하나비님 힘드시지만 꼭 답변좀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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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08-06-25 13:22
제가 말하는 문제는 해법에서 나온 올림피아드 문제를 말하는 겁니다.저학년때는 풀리지 않았고 4학년 이상부터 했는데,개념원리로 기본을 다지고 중간 단계(취향에 따라 문제집 선택) 해서 공부한 다음 세번째 단계에서 올림피아드 문제를 풀었습니다.한번 풀고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패스하고 다시 한번 반복하면서 미해결문제를 풀었는데,그 때 채점하고 문제풀이 과정을 함께 살펴보다가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개념원리에 나오는 문제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그런데 우리 큰 애처럼 선행이 빠르지 않았던 경우 상당히 문제를 힘들게 풀더군요.작은 애는 시행착오를 줄이려고 빠른 선행을 한 결과 상위개념을 가지고 조금 쉽게 해결을 하였지만 제 학년의 개념을 가지고 힘들게 공부했던 큰 아이가 수학능력에 저력을 키운 것 같습니다.중학교 과정은 올림피아드 문제집를 풀지 않고 중국사천대학에서 나온 '세화'출판사'의 중학생을 위한 '올림피아드 수학의 지름길' 초급 중급.고급편을 가지고 공부하였는데,기본 개념은 교과서 수준의 개념을 배우는 '개념원리'와 'A급 수학' 정도만 공부했습니다.중등 '고급'편은 고등학교 개념이 나온다고 합니다....
경시문제는 여러가지 개념이 복합되어 응용된 문제가 아닐까요? 저는 수학문제를 보아도 도데체 뭘 묻는 것인지..이해가 가지 않아요..올림피아드 문제는 기본 개념을 이용 응용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을 거쳐야 풀어나가는 것 같습니다.KMO를 준비하는 애들은 중학생이라도 10-가,나 (공통수학)을 끝내고 시작해야 하지만 초등의 경우는 제 학년의 개념이나 1년 앞선 선행으로 해결되는 것 같습니다.걍시스타일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그런 문제를 접해 보고 도전해 보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일단 풀어보고 감을 익히기 시작하면 적응을 하는 것 같습니다.
경시대회를 준비해야 하느냐 마느냐 고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수학을 심화 학습하다가 기회가 되어 나갈 기회가 되면 응시해 보면 됩니다.그리고 수상을 목표로 한다면 중학생이라면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학원을 보내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시험직전 한,두달만 보내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일년 내내 경시준비하면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습니다.
경시는 선천적으로든 후천적(노력)으로든 수학에 재능이 있거나 수학에 과제집착력이 강한 애들이 해야 합니다.경시를 하는 목적을 생각하시고 아이가 꼭 원하지 않으면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KMO 수상 정도가 되어야 비교과로 인정을 받는데,그야말로 수학이 불러준 애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하니다.KMO에서 수상권에 들지 못해도 과학고 조기졸업출신으로 서울대 수리통계학과에 합격하더군요...이상하게 KMO수상자들은 거의 모두 의대를 특기자로 진학합니다.경시가 의대를 가기위한 수단이 된 것이 서글픕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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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금이
  • |
  • 2008-06-25 16:37
하나비님 답글 잘 읽어 보았어요.. 정성어린 말씀 정말 감사해요. 수학교육을 전공한 제가 부끄럽네요.. 아들만큼은 수학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욕심에 초2밖에 안되는 아들을 경시(올림피아드)풀리면서 잡을뻔 했어요. KMO전문학원에 보낼까도 생각했어요. 하나비님 글을 읽으면서 그건 엄마욕심이구나 아들잡을뻔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심화학습시키다가 기회가 되면 한두달 학원보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말씀 일년내내 경시준비시키면 얻는거보다 잃는게 많다. 정말 이런 말씀은 경험에서 나온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는 보약같은 말씀이라 생각해요.. 진심어린 조언감사드립니다. 주변에 하나비님 같은 멘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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