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이에게 끌려 다니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어떤 생각이 들어 있을까...하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교육학에서는, 아이를 스폰지와 같이 생각하는 관점과 아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고 보는 관점이 현재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둘 중 어느 것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지요. 세월이 흘러도 그럴 것 같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의 기본 철학,우주관,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대에 따라 한 쪽이 우세하게 주류로 나아갈 수도 있지만, 시대적 분위기를 떠나서 자기 가치관이라는게 있으니까...그런 차원에서 보면 제 생각과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존재라던지...배려라던지...행복이라던지... 그런 개념에 정답이 있을 수 없는 것은, 그런 단어들의 의미가 그 사람이나 사회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이렇게 키운 제 아이가 장차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아이가 될꺼라고 장담하시는 것은 아니죠?...*^^*) 또, 교과서대로 키우는 부모가 없을꺼라거고 하셨는 데.... '교과서대로 살아가는 부모가 실제로 없는 것'과, '그것을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경직된 사고로 보는 것'은, 서로 차원이 다른 문제 같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다고 해서 그런 노력을 지나치다고 본다면....?? 노력했는데도 안되는 것과 노력할 가치가 없는 것은 서로 다르지요... 또한 노력할 가치가 무엇인지는 그 사람의 가치관에 달라질 문제구요. '끌려다니는 문제'는 다시, '아동의 주체성'에 관한 문제로 이어지고, 그것은 다시 '그 사람의 가치관'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문제제기 한 것은, 이 세상엔 한가지 가치관만 존재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에 대한 관점이 다르면, 같은 행동에 대해서도 그 대처 방법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떤 가치관을 가질 것인가' 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가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육아에 대한 고민의 출발점은 , "과연 우리는 아이를 어떤 존재로 보느냐?"...하는 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