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투리드에 나오는 It's melting을 읽은 후 4살 지민이와 6살 난 해민이는 녹는다는 것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보입니다. 자꾸만..무어든 녹나요, 녹나요? 엄마, 사탕도 녹아요? 엄마 사람도 녹나요? 뜨악...작은 녀석은 층계를 오르며 엄마, 계단도 녹아요? 아이들은 끊임없이 묻고 바쁜 와중에는 짜증이 납니다. 큰 녀석이 어제는 엄마, 꽃도 녹아요? 묻는데... 한참 바쁠 때라... 햇볕 짼다고 녹는 꽃 보았냐구, 아이스크림 녹듯 꽃이 녹음 남아나는 꽃 없겠다고 짜증을 있는대로 내었지요. 사실, 저도 별로 과학적 지식이 없었고.. 그저 열에 녹는 것, 물에 녹는 것, 좀더 잘 녹는 것이 있다는 것만을 알려주려 했었지요. 오늘은 Can you read a map?을 읽고 보물(사탕)을 숨긴후 보물 지도 만들기를 했습니다.별로 많이 준비를 못해서 보물이 숨겨진 곳이 네군데 뿐이라...아이가 무척 짜증을 내었어요. 왜 지도에는 이젤을 그려놓고 보물을 숨기지 않았느냐고 엄마 미워를 연발하며 엄청 울기 시작하는데... 기대했던 것, 아이가 너무 기대했는데 그 기대에 못미쳤던 거 같아요. 그래도 내 딴에는 한다고 했는데....아이의 반응이 그러니 순간적으로 눈물이 핑 돌더군요. 화도 나고 아이도 미워지고요.(화좀 냈지요) our pumkin을 읽고는 호박 대신에 아이가 좋아하는 수박을 사서 먹고 씨를 세어보자 그랬죠. 아이가 좋아할 거라 기대했는데...자기는 씨를 세어보고 싶지는 않고 씨를 심어보고 싶다고,수박 씨를 심어보자고 하더군요.구체적으로 놀이터에 흙 있는 곳에 가서 심자 합니다. 내가 어른이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내 생각만을 강요해서는 안되겠지요. 그런데 자꾸만 일방적인 교육을 행하는 내 자신을 보게 됩니다. 내가 정해놓은 플랜에 아이가 맞추어지지 않을 때 , 아이의 돌발성에 난처해 하며 내가 너를 위해서 나의 시간을 쏟고 내가 너를 위해 이만큼 희생하는데 왜 나를 따라오지 않느냐 하는 이기적인 자신을 보게 됩니다. 아이의 머리는 점점 크고 갈수록 내 뜻대로 되어지지는 않겠지요.그리고 아이는 아이인데 어른의 생각으로만 판단하고 이해하지 말아야겠지요. 오늘도 좋은 엄마가 되려다 오히려 저만치 멀어진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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