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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아영이가 수업 시간에 그려온 그림도 아빠의 넥타이와 아빠에게 줄 편지였어요.
넥타이에는 아빠에게 드린다는 글과 아영이의 손도장이.
편지에는 아영이를 그리고,
아빠는 식탁에 앉아 계시고,
식탁위에는 조그마한 어항이 있지요.그런데,
그 어항 속에는 리본이, 빨간 리본이 하나 들어있어요.
설명인즉,아빠에게 드릴 선물을 그리라고 했는데...
화병에 꽃도 아니고,어항에 물고기도 아닌 리본이 둥둥 떠있게 된거더군요.
귀여워서 웃고,물에 담아서 주는 리본을 남편두 좋아라 했답니다.
그리고,넥타이는 회사갈때 하겠노라고 약속도 하구요.
외식을 하고 돌아오니, 아파트에서 불꽃 놀이가 한창입니다.
화려하기 그지없는 폭죽에 모두들 베란다에 나와서 감탄을 하고,박수를 치고,제일 마지막에 터지는 폭죽 소리에는 안전장치가 된 차들은 일제히 울기도 했구요.
하하하...아버지의 날은 힘있는 축제임에 틀림이 없나 봅니다.
토요일...
아영이와 둘이서만 몰에 잠깐 나갔더니...선물을 사러 나온 가족들로 붐비고,작은 이벤트도 많았습니다.
열기구에 탈수 있는 아버지를 추첨하기도 하구요.
가게의 쎄일은 당연하구요.
면도기를 하나 사 주고싶었는데...결국은 또 포기했습니다.
우린 좀 가난하거든요.
아영이는 딸기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는 것으로 쇼핑을 마쳤고.
저는 구경한 것으로 쇼핑을 마쳤습니다.
남편은 오후에 출근을 했지만...깜박하고 넥타이는 못 챙궈줬어요.
아영이에게 미안하다고 했지요.
"엄마,엄마가 챙궈 줘야지..."
우리딸요...가끔은 무서워요.
일요일...
6월 17일.드디어 아버지의 날!
어젯밤 남편의 늦은 퇴근으로...우린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고,장을 보고,오타와 강에 있는 작은 해변으로 갔죠.
해변에서 아영이와 저는 수영과 모레 장난을 하고,
남편은 소설책을 읽었습니다.
정말로 남편에게 필요한 휴식은 이런것인지도 모릅니다.
저와 아이가 깔깔거리면서 놀고,
적당한 햇볕을 받으면서,더러는 큰 양산으로 햇빛을 가리면서...몇안되는 페이지지만 책을 읽는 여유요.
저녁때를 훌쩍 지난 시간에 저녁을 먹고,
아영이는 Dr.Seuss's A B C책을 펴놓고 씨디와 함께 놀이를 합니다.
오페라를 따라 부르고,
여왕처럼 발레를 하겠다고...큰 구두를 꺼내와서 신고 빙빙 돌고 우리에게 강제적인 박수를 강요 합니다.
글자 쓰기에 요즘은 재미가 붙어서 소문자를 한바닥 가득 써놓고 잠이 들었습니다.
(ㅉㅉ..한글부터 쓰는 것이 순서인디...저도 영어를 더 많이 접하니..영어가 더 쉬워보이나 봅니다.)
지금은 남편마저 잠들었군요.
내일도 일회용 면도기로 면도를 해야하는 남편이지만,
아영이와 제가 몰에서 남편의 면도기를 구경했다는것을 안다면,
아마 일회용도 그 전단지의 윤나는 면도기인양 노래를 부르면서 턱에 난 털들을 씩씩하게 밀어낼 것입니다...아영 아빠는.
아~~
내일은 꼬옥 넥타이를 할수 있도록..현관문 앞에다가 붙혀 두었어요.
그리구요....
저두 이제는 자야겠어요.
아이랑 야외에서 신나게! 힘껏!!...논다는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새삼 느꼈어요.
아영아빠!
아영이가 만들어준 당신의 날은 근사했나요?
어머니 날은 저 자신도 모르게 깜빡하여...ㅎㅎㅎ
미리미리 침대서 받고 싶은걸 말했어여..하는데...아까워...ㅉㅉ
바로 앞주에 미국에 있느라고 학교에서 그렸을 꽃도 하나 못 받았는데...
당신은 참 행운이네요.
나두 내년에는 꽃도,쟁반에 올려진 맛있는 아침두,받을수록 더 좋은 뽀뽀도 많이 받을거야요.
당신이 늦어지는 날이면...창가에 붙어서 아빠를 외치는 여우같고 토기같은 아영이와 제가 당신 가슴에 늘 들어있다는것 잊지 마시구요.
...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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