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거의 정오가 가까운 시간) 남편과는 새벽 세시쯤 상봉하고, (그 때까지 아이들 재우고, 컴으로~) 각자의 잠자리로 헤어지고, 작은 녀석에게 볶이면서 자느라 깨운치 않게 자다가 거으 악몽에 시달리다 깼답니다. 악몽의 충격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틈에 눈비비며 양치질을 하는데, 큰아들이 핸펀을 가져다 주면서, 전화가 왔다드군요. 좀 못 미더워하다가 입안을 딱 한번 밖에 못 헹구고, 얼른 받았는데, 저는 너무도 놀라 잠이 확, 깼습니다. 방금 꾼 악몽의 주인공(G)과 동급인 친구(N)가 전활한 겁니다. 거으 7년만에! 정말 친하게 지내던(이상하죠?) 친구인데, 셋이 뭉치자구여. 7년 전 미국서 유학한 친구고, 2년 전, 귀국해서 여태 한 두번 연락한 게, 고작인 무지 심한 친구. 다른 한 녀석(악몽의 주연)도 7년전 미국서 셋이 다시 뭉쳤던 바 있고, 미국 가기 전엔 너무나 셋이 건전하게 잘 어울려 놀았던, 우린 귀엽고(당시) 착한 처자들이었답니다. 그 처자들(N,G)은 여전히 미혼이고, 저만 애들 엄마라서, 도저히 만날 수 없게 됐던 거죠.ㅠ.ㅠ 토요일은 제가 도서관서 스토리텔링을 하는 날이어서, 그걸 끝나고, 만났더랬어요. 너무 히히덕거리고 몰려다닌 친구들인지라, 그래도 며칠 전에 만난 듯, 반갑고도, 전혀 어색함의 공백이 없었지요. 저는 고날 한참 영얼 썼던지라, 아주아주 간단한 외마디 수준의 영어가 툭 튀어 나왔는데, 얘들한테, 맞았습니다. 근데, 오래간만에 그들한테 맞아보는데, 진짜 기분 좋더라구요!(나 쎄디스트?) "7년간 미국생활한 누구도 영어한마디 안하더만!" 이럼서 비웃고, 구박하고,, 이 건, 시작에 불과~! 자기들은 시댁의 입장만 있는 상태이다보니, 세상에 결혼 이후, 보도 듣도 못한, 얘길 하는 겝니다. 우리 아줌마들은 왜~ '시'자에 거품물고 얘기하면, 다들 왠만큼 맞장구치고~!(꼭 제가 그렇다는 얘긴 아니구여!^^;) 근데, 영 반대편으로 얘길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철없는 저를 천사표 남편과 시어머니, 시동생이 증말 잘 봐 주면서 사는 거라나 뭐라나~! 저두 알지요~~마는! ㅋㅋ 수다의 장을 물색하려, 일산에 레스토랑이 즐비한 애니골에 들어가서, 두바퀴 쯤 돌다가, 한 곳을 정해 들어가 차를 세우다가, 거의 50센티를 남기고, 시동이 꺼져 버리더니, 완죤히 차가 퍼졌습니다. 우리는 전혀 당황할 이유가 없었지요. 신나게 50센티를 파킹넛에 밀어서 끼워 맞추고, '여기가 신이 내린 장손가부다.' 생각하고 찬찬히 레스토랑에 들어가 메뉴 고르고, 화재서비스를 부르고, 신나게 먹고 수다를 떨다가, 견인차에 올라앉은 제 차에 올라타서, 견인 됐어요!(무비 찍듯~!) 우리 셋은 뭘 해도 이렇게 요절 복통할 일이 생기는 사이들이거든요!^^; 견인기사 아저씨가 사진 찍어주신다더군요. 7년만에 만나서 이럴 수도 있단 말입니까? 정비하는 2시간 여동안 11월의 밤은 다시 뭉친 용사들의 수다로 깊어, 깊어만 갔지요! 이런 추억을 안겨준 '우리'남편(애들이 나눠 쓰잡니다.^^;)- 차 바꿔 준다더니, 일년 너끈히 더 타겠다고, 며칠전 돌연 맘을 바꾼 사람.-에게 고마워(?)하며! 수리한 차로 집에 돌아오면서, 한 친구가 그러대요! "어머, 반달이다! 넘, 예뻐!" 저는 "우리 아들은 Look up the sky! It's a moon!그런다!" 그랬다가, 이 번엔 얄짤 없이 씹히더군요!ㅜ.ㅜ 결혼 초, 조율기간에 많이 힘들 땐, "너네 그대로 절대 결혼 할 생각마라!" "그 한가하고, 느긋함을 바루 무덤에 묻게 되는 지름길인게야!" 제가 그렇게 떠들어 댔었는데, 이 착한 친구들이 뭐라는 줄 아세요? "야, 애들 다 낳아 잘 자라겠다, 착한 남편에, 세상에 뭐가 부럽겠니!" 속으루,' 맞아! 맞아! 얘들아! - 정말 예뻐 죽겠는 아그들이란다!^^;' 이랬어요! 그러면서 "우리, 한달에 한번씩이라도 이렇게 만나자!" 그러고 헤어졌는데요, 20대에 우리가 아마 헤어질 때도 그러고 헤어져서 30대 중반에 만났거덩요? 40대에나 다시 만날지도 모르겠지만,,,ㅠ.ㅠ 너무나 행복하고, 화려한 가을날의 외출이었습니다! 아, 참참! 그날 아침의 악몽이 뭔 줄 아셔요? --- 배경은 미국, 터미널 티켓창구 같이 생긴 은행, G라는 친구가 제가 행원에게 내뱉은 영어한마디가 적절치 않았다고, 자존심을 팍 상하게 하는 거 있죠!(직업병@@) --- 꿈 얘기 잘 했더니, G라는 친구가 자기 그런 사람 아니라며, 미안하다고, 애들 선물을 사줍디다! ㅋㅋㅋ 암튼, 이번 차 수리비로 비로소 차값을 초과하게 됐든 어쨌든, 전 너무너무 유쾌하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우리도 모두 행복한 처지에 있는 거 맞지요?^^; (제 친구 처자들-N과 G-은 이런 사이트는 근처에 올 리도 없으니, 맘놓구!) 우리 가까운데 있는 행복을 결코 소홀히하지 말자구여! 화이팅! 게다가 요기는 가끔 짧은영어 써두, 때리고, 구박하는 사람 없구, 넘 좋잖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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