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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의 해피 할로윈.

  • 최지연
  • |
  • 2002-01-02
0

1!@#$
할로윈을 앞둔 바로 몇일전인 10월27일은 Scarecrow day.
허수아비의 날로 학교 운동장은 그야말로 가을 들녁을 방불케했다.
옷을 찢어서 입고오고,
어디서 구했는지..온 몸에 지푸라기를 칭칭감고,
심하게는 머리를 주황색으로 염색까지 한 아이,
밀짚모자에 이쁜 장식까지...
오늘이 이정도면~ 할로윈은??

10월 31일.
드디어 할로윈~~
운동장도 대단한 복장들로 가득했지만,선생님들도 결코 뒤지지않았다.
너무도 사실적인 얼굴분장으로 가까이 가기가 무서운 얼굴에 해골 귀걸이까지...
정말 꿈에서라도 만날까봐 무섭다.
아영이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쌍둥이 오빠랑 저녁 7시부터 호박색의 통을 들고
사탕과 초코등을 얻으러 주택가의 집으로 출발~
(아파트에서는 Trick or Treat은 금지되어있다.)
거의 세시간에 걸친 Trick or Treat은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에게는 흥미로워지지만..어른에게는 참 힘든 일이였다.
아영이는 사탕을 받으면,좋고,다른집에 얼른 갈 생각에 Thank you라고
인사도 하지 않고 내려오고,그러면 놓칠새라 다시 올려보내서 인사를 시켜야했고...
마녀 치마에 붙인 장식도 하나씩 떨어지고,,

각집들에서 아이들을 위해서 준비한 이벤트는,
계단에 올라서면 스모그가 나오는 집.
잭을 만들어서 잔듸갂는 기계로 눌러 놓은 집.
카셋트를 틀어놓고 "으으~"으시시한 소리를 내는 집. ㅍ 관을 갖다놓고 관속에서 뛰어나오는 어른.
드라큐라 복장의 어른은 아이들을 물려고 따라다니고,
금발의 미녀는 수영복 차림으로 나와서 사탕을 주고
(무지 추운 시월의 끝날에...)

미리 준비해간 가방에 몇번이나 쏟아붓기를 하고선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래도 아이들은 미련이 남아서 목이 뒤로 돌아간다.
집에 돌아와서 아영이는 씻기가 무섭게 꿈속으로 떠났고,
나는 사탕과 초코렛의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
그양이 한동안 간식 걱정은 끝~~
잠자는 아영이는 무끄러미 내려보니...
아마도..주황색 호박통을 들고 이집 저집을 돌고 있으리라는 생각이...
"아영,Thank you! 잊지말고,계단도 조심허구...."




정말정말......해피한 할~로윈.

학교갈때의 복장.

일단 시작이 너무 좋았다.
아침에 가방대신 호박등을 과감히 들려 보낼때부터...
아이에게 오늘은 너무 특별한 날일거란 생각을,
파박박^^^받았으니깐.

엄마,Trick or Treat이라고 말해야 사탕줘~~~
작년엔 이런말조차 모르고,(절대 그냥 가르켜주지 않고,
스스로 배우게 냅두는 스타일이라서..)
쌍둥이 오빠를 따라 다니면서 사탕만 받기에 급했었는데...
일년이란 시간은 아이에게 참 많은것들을 몸소 느끼게 해주었다.


고생하는 아빠.

한낮의 긴 시간을 아이가 어떻게 참을까...걱정했는데...
때마침 첫눈까지....룰룰루~~~~
엄마,눈 마니 와~
엄마,아빠차에도 저렇게 눈이 쌓여?
엄마,눈 지금도 내려...
엄마,아빠 왜 안와?
엄마,아빠 떠났데...?


만든 호박등 앞에서...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이 하나둘씩 문을 뚜드리기 시작한다. 그러니,아영이의 맘은 더 급해지고...
우린 옷을 입고...그래 우리도 친구네 갔다오자.
아파트는 원래 할수 없다는건 알지만..오는 아이들이 있으니...
같은반 아이 알리네서 사탕을 얻고,
앞집에서 사탕을 얻고...더이상은 돌수가 없다.
사탕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미안해하면 어쩌나...

돌아와서 몇명의아이를 더 맞이하니,남편이 퇴근을 했다.
준비된 아영이는 아빠의 저녁 식사도 기다리지 못하겠다는 눈치...^^
우린 우리가 이사가고파하는 동네로 출발~


마녀와 함께...

정말 좋았다.
불경기에도 일년에 하루니..어른들의 섬세한 꾸밈과 배려...
아낌없이 주는 칭찬들...
너무 이쁘구나~~~
더 많이 줘야겠어.
조심하렴~~
신난 딸아이...불을 밝힌집들을 빠짐없이 드른다.
보슬비쯤은 아무 문제없다는듯이...ㅋㅋ.

따스하게 입혔지만...점점 손이 시려온 아영.
드디어 요즘 칩에 푹빠진 탓인지...차에서 그걸 먹겠다고,
그만 하겠단다...그런데,남편은,
"아영,이쁜집 더 보고싶지 않어...?"
"아니...추버"
"아니,아영아...이거 내가 돌수도 없고...참~"
남편은 작년에 집에서 오는 아이들을 맞이하느라 함께 하지않았기에,
올해가 처음이고..좀 많이 흥분된 상태라고나..할까..^^
이곳으로 이사와서,저집처럼 꾸밀꺼야...라고 한다.
사진도 찍고...유심히 살피는 남편은
내년쯔음은...하면서 흐뭇한 웃음을 흘린다.

거의 한시간을 쉬엄쉬엄 돌았는데도...
그양은 대단하다.
남에게 복을 주는 맘으로 건네던 사람들과,
강아지 산책 시간이라면서 직접 아이에게 와서
사탕을 주며..미안하다는 말까지 전하는 아주머니.
우린 그집은 생각도 못했는데..말이다.

작년에도 무척 재미있었다.
쌍둥이 오빠들도 지금쯤...가득가득 담긴 가방을
무겁게 들고 다닐꺼야..라는 즐거운 그리움도 품어보고,

작은아이에게...
아영언니 좀 봐~
너무 어젓하게 잘하지.
올해는 탱큐도 잊지않았어.
너도 들리지..저 큰 목소리......ㅎㅎㅎ

집으로 돌아오면서...
칩을 먹는 아영이는,
'난 칩이 증말로 좋아..맛있어...'

바쁜와중에도 아이에게 시간을 낸 남편은,
'내년에는...내년에는...'이라는 그들의 생각을 살며시 훔쳐본다.

정말 내년쯔음에는 이쁘게 개별포장을 하고,
주황색 리본으로 포인트도 주고,
마녀 분장을 하고,
많은 아이들을 기다리고 싶다...나는.

아가씨가 말이야...얼레리꼴레리...^^

Halloween...
정확한 기원이라기 보다는 단지 기독교가 전래되기전 1세기 중반.
영국에서 살고 있던 켈트족의 정신적인 지주였던 승려 드루이드에 의해서
전파되었다고 신학자들은 설명한다.
켈트족은 마법에 걸린 사후의 인간 영혼은 드루이드가 섬기는
신인 삼하인(Samhain)에 의해서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었다.
삼하인은 인간의 죽음과 사후 세계를 관장하는 죽음의 신이다.
그러니 모든 사람의 두려움의 대상이였고,켈트족은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사랑 하는 사람의 영혼이
구원받도록 하기위해 동물을,때로는 사람을 희생의 제물로 받치는 의식을 베풀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할로윈의 유래라고 한다.
그당시의 사람들은 10월31일이 겨울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여 이날을
삼하인의 축제날로 정하고 긴 겨울밤에 활동하기 위해서 되살아난다고 믿었다.
유령,마귀,해적,요정들이 인간을 대신하여 세상을 다스린다는 것으로
그래서 사람들은 가능한 바깥 출입을 삼가하고 귀신들에게
자신의 집이 볼품없음을 알리려고 벽난로의 불을 일부러 끄기도 한다.
사실 장식한 집들을 보면,솜으로 아주 으시시한 분위기를 만들고.
하얀 봉투에 바람을 넣어서 과장된 귀신을 많이 달아놓고있다.
접근하기가 싫을 정도로.
켈트족을 포함한 유럽인들은 11월1일을 '모든 성인의 날'(all hallow day)로 지켜왔기에
그 전날인 삼하인의 날은 All hallows' eve라고 바꾸어서 부르다가 Halloween으로 바뀌었단다.

Jack-o'Lantern...
망령의 갈 길을 밝혀주기 위한 등이란 이름에서 유래된 호박등이다.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이 미국보다 먼저여서 이상했지만...
할로윈의 호박등을 만들려면 그 순서가 맞는것 같다.
호박을 따서 놓아두었다가 이때쯤이면 그속은 다 말라서
등을 만들기에 아주 좋은 상태가 되어있으니...
무서운 도깨비의 얼굴을 새기고,그속에 양초를 넣어서 도깨비의 눈이 반짝이는것처럼
보이게 만든것이 잭-오-랜턴이다.
전설에 의하면 술잘먹고 교활한 잭이란 사람이 살았는데 마귀를 골탕먹인뒤 죽었단다.
그이후 앙심을 품은 마귀에 의해서 그는 천국도 지옥도 가지못하고
추운 아일랜드의 날씨 속에서 암흑속을 방황하게 되었다.
결국 지친 잭이 마귀를 찾아가서 사정하여 숯을 얻어와서 호박속을 파고
그속에 넣어서 온기를 유지했다고 한다.이것이 할로윈의 상징이된 호박등의 유래이다.
아휴~착하게 살아야지.

Trick or Treat...
"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칠테다"라고 외치는 말로서 꼭 복장을 입고 불이 밝혀진 집에만 가야한다.
너희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의 표시이니깐.
자루를 내밀면 사탕,과자,장난감,과일등을 준다.
아이들의 의상은 마귀,마녀,유령,해적,만화인형들이 주를 이루고,
밤길을 다녀야 하니 양초대신 손전등을 들고 다니게 한다.
그리고,남의 집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게 해야하고,
받아온 물건들중에 개봉되었던 흔적이 보이면 과감히 버려야한다.
이상한 사람이 보이면 911로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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