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이 눈에 다락지가 또 나서 안과를 갔었습니다. 급기야는 째고 고름을 빼내는 간단한 수술을 했는데요… 아이는 당연히 무서워했고 울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그 고통의 절규가 영어로 나오니 쳐다보는 이애미는 측은해 하다가도 우스워 나중에는 피식~하고 웃고 말았네요.. 수술내내 (한7분정도) 어찌나 힘이 세던지 간호사 2명과 제가 간신히 붙들고 했는데요.. 연신 “mommy, mommy......go away, go away…" 를 울부짖던 용준. 소파에 대기하다 주사를 맞으러 가는데 “Sit on the sofa. Mommy, go home. I’m scared of the nurse. Open the door. No, no….그러더니 갑자기 한국말이 튀어나옵니다.. “살려주세요~”(애원조로) 얼마나 웃기던지.. 다른 사람들 있는 곳에선 제가 영어로 말하지 않고 할경우엔 귓속말로 밖에 하지 않기에 더 이상의 영어가 아이입에서 나오진 않았지만 쳐다보던 간호사 “영어를 잘하네…”합니다. 다음날 병원엘 또 갔는데 간호사들이 (거의 5명정도, 환자들이 항상 많아 북적대는 병원입니다.) 용준이를 쳐다보며 웃고 있습니다..(귀여워서 그랬나?) 그사이 옆에 앉아 있던 용준이를 치료해 주었던 간호사 왈, “영어도 잘해~” 한마디 하니 간호사들의 시선이 완전히 용준이에게 꽂힙니다. 저에게 “영어 배우나봐요?” 묻습니다. 무슨 영어유치원이라도 다니는줄 알았나 봅니다… 그냥 엄마랑 집에서 영어로 논다고 했습니다.. 안과에 영어하는 아이로 소문나 버린 용준이.. 집에 가면서 Goodbye, nurse. Goodbye, doctor. 인사하고 왔네요.. 요즘은 뭘 물어보면 다 알면서도 거꾸로 아니면 틀리게 대답하면서 재미있는지 킥킥 웃으며 제얼굴을 쳐다봅니다. 그럼 저는 "No, it isn't. What a funny boy! 그러면서 아이를 간지럽힙니다... 울아들 깔깔깔 뒤로 넘어가며 좋아합니다...그 웃음소리가 얼마나 유쾌한지요... 손을 양쪽으로 벌리며 “What shall I do” 하기도 하고 낮에 졸립다며 “I want to take a nap.” 하기도 하고. 어디서 들었는지 stomachache, excuse me 이런 표현들을 쓰기도 하고 전치사를 넣어서 “behind the door, in the closet, on the sofa”등의 표현을 사용하곤 하네요… 문을 열면서, “Daddy, are you there?”합니다. 제가 묻습니다. “Is daddy in the computer room?” 용준 : “No, he isn’t. Where is daddy?” 영어를 너무나도 편안하게 &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아이가 고맙기만 하네요.. 영어의 생활화 넘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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