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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2월 21일 목요일]
미아 현대백화점 10층 전시장에서 제 1회 레고전시회가 열였다.(~2월 24 일요일까지)
집에서 30분 정도 되는 거리라 가볍게 다녀올 수 있었다.
현지는 블럭을 손에서 떼지 않을 정도로 잘 갖고 노는 편이다.
어린이집에서 현지가 속한 반에 남자아이들이 훨씬 많아서인지 노는 것이 남자아이처럼 과격한 면이 많다.
블럭놀이를 해도 만든다는 것이 "이건 피쌰몬이야" "이건 드래곤몬이야" 그러면서 디지몬에 나오는 몬스터만 만들고, 총을 만들어 "엄마, 이건 엄마 총이고,이건 내 총이야. 이제 엄마랑 나랑 싸우는거야" 하거나..요즘은 탑블레이드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맨날 여러 종류의 팽이를 만들어 놓고 같이 돌리면서 놀자고 하고..(집에선 디지몬은 몇번 봤고..탑블레이는 어디서 봤는지..참)
정말 카메라 비슷하게 만들어서는 사진을 찍은 후 사진이 나왔다며 능청도 잘 떤다.
대형작업을 시작하는 듯 싶더니 "이건 놀이공원이고 이건 동물들이야.."하면서 어설픈 작품을 내놓기도 하는 현지.
레고의 푸우세트를 제일 잘 갖고 논다.
"현지야, 레고전시회에 가면 곰돌이 푸우도 있고, 블럭으로 집도 만들고, 로보트도 만들고, 신기한거 많이 만들어서 보여준대"
난 레고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그냥 보면서 '와..대단하다..스타워즈다..해리포터도 있네..움직이는 레고도 있네..완전 로보트다..'하면서 감탄만 하면서 볼 수밖에 없었다.
현지는 기차가 지나다니는 작품과, 벽을 타고 올라가는 벌레같은 작품, 그리고 아주 이쁜 마을앞에 멈춰서서 한참을 보기도 했고, 뭐니뭐니해도 제일 좋아했던 부분은 바로 곰돌이 푸~
좀..외로워보이긴 했다. 티거나 이욜..피글렛도 같이 좀 만들어놓지..
"푸우 보니까 작은 블럭하고 현지 집에 있는 크기랑 같은 블럭이랑 같이 합해서 만들어있네?
블럭이 많이 필요하겠다."
현지가 갖고있는 블럭과 똑같은 걸로 만들어진 푸우 마을을 보면서 현지는무슨 생각을 했을까..
'집에가서 나도 만들어봐야지..'....?
"여기 만들어 있는 것들은 언니, 오빠들이 상상해서 만든거래."
"난 어리니까 못해"
"아니야, 지금처럼 블럭 같고 놀면서 작은 것 부터 만들다가 나중에 이런 것도 만들면 되지."
아주 작은 레고블럭을 보더니 현지는 "엄마, 난 작은 블럭은 싫은데.." 그런다.
간김에 지금 갖고있는 블럭보다 작은 블럭을 사주려고 했는데..아직은 큰게 더 좋은가보다.
이런 작업은 아주 조심스럽게 해야 할 것 같다.
레고블럭의 다양한 종류에도 놀랐고, 이런 것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며 개발하는 사람들도 있구나..생각하니 저마다의 다른 흥미를 느끼며 사는 사람들이 모두 소중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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