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쑥쑥에 글을 올리면서 사실 아이 이야기는..많이 올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저희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풀면서 제가 영어유치원에 보낸 경험을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합니다. 요즘 부쩍이나 영어유치원에 대한 문의가 적지 않게 이곳에 등장하는것이 지난 일년간 엄청난 영업력으로 쑥쑥(?) 성장한 영어유치원의 영향력을 느끼게 하네요. 작년에는 이정도까지의 문의가 없었거든요.. 이곳에 장기상주 쑥쑥폐인들은 분명히 느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희 큰아이는 2000년 3월생으로 둘째 2001년 9월생 동생과 치고박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한달전 지금까지의 4살 3살 연년생을 군소리 없이 키우던 저의 인내력의 한계에 의하여 첫째가 영어 유치원에 입단(?)을 하게 됩니다. 한달전으로 리와인드 하자면 한계를 견디다 견디다 늘어난 고무줄이 되는 바람에 외부 교육기관의 힘을 빌리지 않고 무쏘의 뿔처럼..혼자 힘으로 영어생활화를 실현해 보고자 하는 마음을 쏘옥 접었습니다.아주~ 쏘~옥..(저를 교주처럼 믿고 따라오셨던 분들...면목 없습니다..흑흑.. 다시 회계하고 돌아왔으니 용서해 주시지요^^) 상담절차를 거치고 상담이 끝날쯤...상담자 하시는 말씀.. 선생님--'언제부터 보내실건지요??' 나--'내일부터요' 아~바로 이대목에서 리앤지의 한계치가 드러납니다.. 이곳 유치원의 조건은 이랬습니다. 1. 엄청넓은 교육환경 (시설이 1300평에 운동장,축구장,텃밭까지 있는 와중에 운동장 한구퉁이에 외국 영화에서나 보던 털 북실거리는 비싼개들이 무려 3마리나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개를 너무 좋아하는 저희딸 리나는 제가 상담하는 내내 개를타고 놀았습니다..^^) 2. 칸칸이 배열된 교실 (용도에 따라 컴퓨터,음악실 ,교실,레고실,강당 ..) 3. 집에서 실시간 화면으로 아이의 동태(찌게를 끓여라)를 인터넷 확인가능. 4. 무엇보다도 학습보다는 놀이 위주로 가르치겠다는 선생님들의 결연한 의지 5. 한반에 5명씩 배합된 이상적인 선생님 1: 아이들 5 의 비율.. 6. 레고닥타까지 수업해 주는 일거양득의 효과... 아...이정도면 서울에서 정말 돈 많이 싸들고 보내야 하겠지만 이곳에서는 정말 획기적인 가격, 획기적인 가격으로 제게 손짓하고 있었습니다. '다른것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겠으니 아이를 원어민에게 듣기에만 많이 노출해 주세요' 이 한마디 주문하며 그 손짓을 덥썩 잡았습니다. 떨리는 가슴으로 아이를 유치원에 보낸 두번째날... 아이는 자기 가방에 있는 LINA 라는 자기 이름을 스케치북에 썼습니다. 글씨는 꿈도 못꾸고 그림조차 그리지 못했던 녀석이 잘 잡아지지 않는 연필을 잡고.. 글씨를..쓰다니..(Leo the late bloomer 가 따로 없었습니다..^^) 그동안 글씨나 읽기를 좀 소홀하게 생각했던 제게 그래서 한번도 글씨 쓸것을 생각도 안했던 제게 너무도 당황스러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화걸었습니다. '저희 아이 쓰기 안시키셔도 되거든요' ' 어머님..수업과정이라...' 그렇겠지..지금 있는반에서 쓰기를 안시킬수는 없겠지.. 사실 아이가 들어간 반은 6-7세 반이였습니다. 레벨 테스트를 할수가 없었거든요. (왜 할수 없었냐..그곳이 생긴지 얼마 안되었던 터라 반이 2반밖에 없었는데 한반은5-6세반 한반은 6-7세반 인 것이였던 것입니다. 전교생 10명... 푸하하하..1300평 대지에 학생이 10명이였던 거지요..^^ 두당 130평씩..저희집보다 넓습니다..헤헤..) 2돌부터 영어를 조금씩 해서 말하기랑 듣기가 좀 된다고 설명했고 완전한 원어민 반은 6-7세반 밖에 없다고 해서.. 4세가 그반에 들어가게 된것이지요 제 생각에 학습으로가 아닌 그냥 생활영어처럼 아이들과 놀아주리라는 상상을 품고..그 반에 넣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후 리나는 아랫반으로 강등되었습니다. 이유는 6-7세 반을 따라갈수 없다는 결론인 것이지요. 영어는 고사하고 한국말도 단답형으로 대답한다는 선생님의 민망한 말이 이어졌습니다. 그래...그래.. 수학도 하고 파닉스도 한다는데 도저히 따라 갈수 없겠지.. 5-6세 반에는 원어민이 반정도 수업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 그래.. 반정도 들어오면 그래도 듣기는 많이 노출되겠지.. 그렇게 얼마가 흐르고 하루 제가 컴퓨터 하는 시간에 아이가 욕조에서 엄마놀이를 하며 혼자 목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아이의 목소리가.. '우리 엄마는 영어 정말 잘해' 하며 인형놀이를 하는것입니다. 사실 집에서도 표현을 잘 안해서 늘 애태우던 저였는데 그말을 듣자..눈이 번뜩 뜨였습니다. 잽싸게 들어가서 자리틀고 앉아서 나-- '리나야 아빠는?' 리나-'아빠도 영어 잘해' (음..이부분에서 어느정도 말의 진실성 인정 다시한번 돌발질문 들어갔지요.) 나-'리나야 선생님은?' 리나- '선생님은 영어 못해' 우당탕~ 쿠당탕~!! 저..바로 뒤로 넘어갔습니다. 아이는 영어의 수준을 고사하고 영어 사용의 횟수를 말하는것 같았습니다.(제 수준이 높지 않아서..^^) 영어유치원 선생님이 영어를 못한다니.. 그리고는..곰곰히 저의 추리가 시작된 것입니다. 아...그렇겠다.. 5-6세..처음 영어를 접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일텐데 어떻게 처음부터 영어로 이야기를 할까.. 아이에게 한국어를 통해서 영어를 가르치나 보다.. 이런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윽... 선생님께.. 다음날 전화해서 아이가 이야기 한것을 전했습니다. 선생님왈...아이가 영어로 말을 통 안해서 수준 측정 불가능하고 듣기와 말하기가 된다면 개인선생님을 붙이셔야 하지요.. 수준을 유치원과 맞출수가 없네요. 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여기서..다시한번 꽈당.. 그러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말이 맞는것 같더군요. 자....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이제 본론 들어 갑니다.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 1.너무 어린녀석들은 영어유치원이 돈이 아깝다. 특히 4세는 원어민들이 이것저것 안시키고 놀아주기만 하는 유치원을 찾으면 모를까 아니면 보내지 않는것이 남는것이다. 2.연령이 5세나6세가 되어서 처음 영어를 접할경우 유치원에서 맞는 프로그램을 그래도 무난히 찾을수 있다. 그러나 그 질에대해서는 집에서 하는것보다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 가장 간단한 기초들을 배우므로..그 계획표 보고 2틀을 못일어 났다. 예를 들어 up, down 배우기..뭐 이런것들이라..헉...^^) 연령이 5세나 6세가 되었는데 집에서 어느정도 회화 가능한 녀석들은 유치원에서 맞는 레벨 찾기가 힘들다. 일단 찾아도 학습으로 갈 가능성이 너무 많고 아이가 힘들어 할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기서 6-7세 아이들이 집에서 회화를 할줄 안다면 절대적으로 쓰기와 읽기 능력이 함께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말은 잘해도 아랫반에서 배워야 하는 돈낭비를 감수해야 한다. 3. 영어 유치원에서 영어가 되는 원어민은 동요 동화 구연등이 부족하고 유아교육 전공자가 거의 없다. (이말에 책임질수 있느냐..물론 못진다 내가 본 이야기가 아닌 이런 곳에서 일해보셨던 분에게 들은 이야기 이므로..^^) 유아교육 전공자 들은 대부분 내국인으로 영어가 노력해서 해야 어느정도 되시는 분들이다. 간혹 이 둘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알짜 선생님들은 고액으로 중앙체인의 라인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4.선생님들은 엄마들의 기분을 잘 안다는 것이다. 퇴근(?)하고온 리나가 이런말을 한다 Mom, I draw letter M at kindergarden. (과거형이 아직 좀 부족하고 M 을 그렸다고 표현하는 것을 보니 그림이라고 인식하고 있는것..같다..변명하기는...^^) 혹여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와서 '엄마,, 나 오늘 유치원에서 M 그렸다. 라고 말한다면 뿌듯할 엄마의 마음을 아는것 같다.. 고로..눈에 잘 보이는 것만 시킨다.. 사실..이렇게 글씨 쓰는것에 처음에는 초연했던 내가 점점..그것을 좋아했음을 솔직하게 밝힌다. (뭐..이대로 쓰기를 뗄수 있지 않을까..하는 묘한 심보..로..) 5. 아이들은 선생님이나 엄마를 통해 배우는 것보다 또래아이들과 어울려서 말을 배우는것이 더 빠른것 같다. 고로 영어유치원에 프리토킹이 가능한 친구가 없다면 아무래도 큰 시너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것 같다. 물론 유치원 다니는 년수로 밀어부치면..모르지만..^^ 리나가 그곳에서 한국말을 썼다는 것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친구들이 영어로 말을 안하는 것이 큰것 같다. 아이들은 또래와 다르게 되는것을 불안해 하고 본능적으로 한국어로 쓰는 아이들에게는 한국어로 영어를 쓰는 아이들에게는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보면 알수있다. 과거 영어를 위주로 생각없이 쓰다가 어린이집에서 약간 놀림받은 기억이 좀 있다 보니까.. 그런 말 관리가 (?) 좀 있는 편이다. 이런것은 둘째에게서도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뭔가 잘못했을때.. I'll count. one~ 하고 세면 둘째...,,Two , Three~ 하며 말을 하는데 내가 하나...라고 세면 둘, 셋 하고 말을 한다. 정말 본능적으로 그렇게 나오는 녀석들을 보니.. 영어로 말을 하는 친구는 꼬옥 필요한것 같다. ************************************************* 오늘 저는 런투리드를 샀습니다. 그동안 등안시 했던 읽기를 좀 보충해 주기 위해서 입니다. 사실 동화책만 읽어서 읽기를 마쳤으면 하는 에미의 소망은 삼십육만원과 함께 날아갔습니다. 사실 숫자 one, two 같은것과 간단한 단어들은 읽는 편이라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것 같습니다.^^ <---니가 읽기를 알아?? (런투리드 보여주며 알았습니다. 이녀석이 아는 단어가 좀 (아주 조금) 된다는 사실을... 거기에 음가도..알고 있는지..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비슷한 음가를 이야기 하네요.. 앗싸...끝내 한자랑을 하며..가네..^^) 쓰기도 함께 도와주고 이제 수학적 개념도 좀 심어주렵니다. 이렇게 한 6개월 정도 집에서 하면 좀더 나은 대접을 받으며 유치원에 갈수 있겠지요. 오늘의 결론은 돈을 아끼려면 할수 있는 만큼 해서 유치원에 보내야 한다... 그것도 말만이 아닌..복합적인 것을..모두 갖추어서 말입니다. 여기서 잠깐.. 제 이런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와 경험이 혹여 잉글토피아를 이상적으로 추진중이신 선생님들께는 피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다수의 영어 유치원이 제가 접한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며 혹여 아이가 뛰어난 영재성이 있지 않은 다음에야 이런교육 기관에서 많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아..참..그리고 제가 다시 어쩔수 없이 유치원을 보낸다면 저는 또..이곳으로 보낼것입니다. 사실 이곳 환경이 너무 좋고 거의 놀자 분위기의 프리함이 있는곳이라 마음에는 들거든요. 그러나..리나에게는 정말 도움이 많이 안된다고 판단 저는..당분간 보내지 않기로 결정을 했답니다. 그동안 유치원에서 리나가 뿌려놨던 염문(누굴 닮은게야~??)에 가슴앓이 하는 사내녀석이 두녀석이나 된다는 말을 들으니 안보내기 괜히 그녀석들에게 미안하고 (참 미스테리 지요?? 어떻게 한달만에.그녀석들과는..그렇게 되었을까..큭큭..) 괜시리 벽에다 애꿎은 M 과 H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그리는 취미를 갖게된 리나가 그 취미의 원천을 잃어버리는 것 같은 안타까움이 자리하지만 아침마다 안가겠다고 하는 녀석 내 몸 좀..편하겠다고 주섬주섬 옷입히던 것들을 안하려구요.. 근데..이상한것은..그리도 안가겠단 녀석이 유치원 차만 오면 낼름 타서 남자아이들과 수다 떠느라 엄마와 제대로 빠이빠이를 못하는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이상 많은 미스테리를 갖고 영어유치원을 그만 두게된 리나엄마 리앤지 였습니다. 좋은밤 되시구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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