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은 <무엇>이기도 하면서 <누구>이기도 합니다. 아영은 교육연구소의 이름입니다. 동시에 제가 사용하는 아이디입니다. 아영이 누구인지 말씀 드리기 앞서 아영이 무엇인지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1. 아영은 무슨 뜻? 아영은 아이의 영역을 줄인 말입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주고 그에 따른 결과는 아이들 스스로 책임지도록 하자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일은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과에는 스스로 책임진다” 이는 개인주의의 핵심내용입니다. 또한 개인주의는 현대사회를 구성하는 기본이념 중 하나입니다. 우리사회는 짧게 보면 지난 50년 동안 길게는 지난 100년 동안 근대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전체주의 사회에서 개인주의 사회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집단이 함께 행동하고 함께 책임졌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각 개인이 행동하고 개별 개인이 책임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옛날에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택인 진로와 직업, 심지어 결혼조차 부모가 정해 주었습니다. 자식 인생의 모든 부분에 부모가 관여하고, 자식이 사고 치면 부모가 함께 책임지는 그런 시대를 살았습니다. 이제 그와 같은 전근대적 시대는 끝났습니다. 우리가 사는 현재와 미래에는 자식의 인생을 부모가 대신 살아줄 수 없습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교육목표가 제시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할 줄 아는 독립된 인격체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새로운 교육목표이어야 합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어야 합니다. 스스로 시간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자율적으로 생활하고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고 그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여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일은 자신이 알아서 결정하고 실행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행위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고 책임질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아이들이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자는 뜻은 물론 아닙니다. 나이에 따라 아이의 성장상태에 따라 합당한 자유영역의 선을 그어주어야 합니다. 어릴 때에는 작은 영역에서 마음껏 움직이도록 하고 성장하면 더 큰 영역을 주는 것이 교육의 순리입니다. 따라서 아영은 아이들만의 자유 영역을 보장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시간적 영역, 공간적 영역,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의 문제에 있어서 아이에게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영역을 보장하자는 뜻입니다. 자유를 향유해본 사람일수록 책임도 질줄 압니다. 자유가 없는 노예에게는 책임 또한 없습니다. 자신의 삶을 개척할 줄 아는 독립된 인격체로 우리의 아이들을 기르는 것이 아영의 교육목표이자 철학입니다. 저와 그리고 저와 함께 하시는 선생님들의 교육이상(敎育理想)을 아영이라는 이름에 함축하여 담았습니다. 현실은 만만치 않습니다. 현실 속에 구체화되지 못하는 이상은 공염불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능력 있고 독립된 인격체로 기르는 방법이 무엇일까?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줄 아는 아이로 기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와 함께 하시는 분들과 저는 이 질문에 매일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영의 교육철학에 공감하시는 분들께서도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2. 아영 교육문화연구소 아영은 아영의 의미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함께 운영하는 연구소의 이름입니다. 학교교육과 연관된 여러가지 문제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께서 아이를 교육하시다 보면 부딪히시게 되는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부터 교육정책과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연구의 방향은 다양합니다. 지금의 교육 여건에서 부모님들께서 선택하실 수 있는 최선책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교육제도는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는가? 구체적 대안은 무엇인가?에 대해서고 탐구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은 많고 능력은 제한되었습니다. 제한된 능력이지만 부모님과 아이들의 입장에서 교육을 바라보려 노력합니다. 저희 연구소는 아이를 기르시면서 부모님들이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상담도 해드립니다. 아이를 키우기가 아주 어려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권위적 사회에서 우리는 자랐습니다. 어른이나 윗사람의 지시에 무조건 따르도록 우리는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 몸에 일정부분 베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회가 달라졌습니다. 우리도 달라져 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순종을 요구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개성을 강조하고 자유를 만끽하는 사회입니다. 부모가 자랐던 옛날을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권리만 주장합니다. 무조건 윽박지르면 통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권리를 주장할 때 그 권리주장이 정당한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부당하다면 왜 부당한지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당연한 것인데 아주 어렵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과도기 세대입니다. 권위주의적 사회에서 자라서 지시와 복종에 익숙했던 우리가 자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키워야 합니다. 자유를 주어야 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해야 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소 이름이 아영 교육문화 연구소입니다. <문화>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문화를 연구합니다. 사회가 너무 빨리 바뀌면 나이든 사람일수록 적응하기 힘듭니다. 즉,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의 문화, 부모세대의 문화, 아이들의 문화, 세대간의 문화차이를 이해하면 교육문제를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간의 문화차이에 대해서도 고민합니다. 서양문화와 우리문화의 차이점을 생각해봅니다. 문화적 차이가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 문화의 강점은 무엇인지? 강점을 어떻게 살려나갈지? 어떻게 하면 문화사대주의에 빠지지 않으면서 건강한 타 문화를 빨리 수용할 수 있을지? 등의 문제를 고민합니다. 아이를 키우기가 정말 힘든 시대에 저희가 하는 활동이 많은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3. 아영은 누구? 아영이라는 아이디는 제게는 저의 이름보다 더 소중합니다. 제가 철들고 인생과 세상에 눈을 뜬 이후 만든 이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부모가 지어준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아영은 제가 만든 저의 이름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지만 저의 생각과 가치관을 실어야 할 때 저는 아영이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아영은 제 딸 이름이 아니고 접니다. (많은 분들이 딸이름으로 상상하신 듯 ㅋㅋ) 저는 80년대에 군대와 대학을, 90년대에는 베를린에서 교육학 공부를 마쳤고 2000년대에는 교육현실에 파묻혀 아이들을 가르치며 연구하고 있습니다. 2010년대에는 지금 하는 일보다 더 큰 일을 벌려보고 싶고 2020년대에는 우리가 가르쳤던 아이들이 각자 개성 있는 독립된 인격체로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들을 바라보며 아영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다음 세대들을 후원하며 인생을 정리하려 합니다. 지금은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상담해 드리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독일에서 공부하신 부부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제가 좀 더 주도적으로 하고 있고 학원은 두 분이 주도하시고 저는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학원은 학교성적 올려주는 학원 아닙니다. 고등학생은 성적향상이 지상과제이지만 초등, 중학생은 각 학생에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목표를 제시하고 지도합니다. 초등 3학년부터 고3까지 가르쳐보았습니다. 이제 눈에 보입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어려워하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아이들의 다양한 특색도 경험했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다 다릅니다. 독특한 아이들도 아주 많습니다. 단순히 가르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의 모습을, 내면의 모습을 정확히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함께 하시는 선생님들과 늘 토론하며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이 무엇인지 생각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고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지도 깨달았다고 자부합니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다양한 교육경험을 하였습니다. 독일에서 이론공부도 마치고 독일학교에서 아이들도 가르쳐보았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기타 여러 교육경험을 통해 오랜 기간 고민해 왔습니다. 그 결과를 게시판에 적었습니다. 저의 글이 앞으로도 많은 분들께 도움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가족에게 주어진 상황도 고려하여야 합니다. 아이의 자유영역을 위해 부모가 지나치게 많이 희생해야 한다면 부모의 자유영역이 침해 당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노예가 되어서는 좋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는 마음과 생활이 몸에 익으면 아이들도 부모에게 지나친 요구를 하지 않습니다. 자립심이 생기고 부모의 생활과 인생을 존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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