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울고 상처받는 아이 때문에 걱정이에요.
밖에 나가서도 표현하지 못하고 당하면 어쩌죠?
아이가 별 것 아닌듯한 말에도 금세 상처를 받고 눈물을 흘리는 원인은 여러 가지 일 수 있습니다.
타고난 성격 탓일 수도 있고 자라온 환경이나 그밖에 외부적인 이유로 쉽게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언제까지 아이가 이렇게 나약하게 커가는 모습을 마냥 지켜보아야 하는지 걱정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거나 자신의 약한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 행동 자체를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우리 나라의 사회적 통념을 생각할 때 그 고민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단지 자녀가 감수성이 풍부해서 슬픈 영화를 보거나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접하며 아픈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라면, 부모로서 사회적 통념이나 주변의 부정적 시각을 신경쓰기보다 아이의 선하고 어진 마음을 높이 사주고 칭찬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눈물이 많거나 마음이 여리다고 해서 사회의 틀이나 잣대에 비추어 아이를 판단하거나 탓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는 말입니다. 세심한 관심으로, 인정해주어야 할 아이의 긍정적인 면모 속에서 고쳐주어야 할 필요가 있는 부족한 면을 잘 분간해내는 것도 부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쉽게 눈물을 흘리고 마음에 상처를 받는 모습을 보여왔다면, 한번쯤 이를 받아주는 부모의 반응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심리학자는 어린아이들이 겉으로 표출하는 언행의 대부분은 주의 끌기 위한 목적을 띤다고 이야기 합니다. 어린 아이가 목 놓아 엉엉 울음을 터뜨리는 것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엉뚱한 고집이나 억지를 부리는 것도, 밥을 안 먹겠다고 떼쓰는 것도, 무의식 중에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자신에게 모으기 위한 행동이라는 말이지요.
따라서 혹시’한없이 감싸주는 ‘부모의 모습에 아이가 익숙해져 버린 것은 아닌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어려운 상황을 접할 때 울음을 터뜨리거나 엄마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아직 언어적 표현이 자유롭지 못한 갓난아이나 유아는 말보다는 울음을 터뜨리는 것으로 자신의 의사를 나타내고 엄마나 아빠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리고 이런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부모는 대개 아이가 원하는 것을 터뜨리는 것으로 자신의 의사를 나타내고 엄마나 아빠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리고 이런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부모는 대개 아이가 원하는 것을 손에 쥐어줌으로써 울음을 그치도록 유도합니다.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 부모는 아이가 울음을 그치면서 조용한 평화의 시간을 얻었으니 모두 다 승자가 된듯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부모와 아이간에 눈물의 협상이 계속 반복되면 아이의 머릿속에는 무의식 중에 ‘아,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내가 원하는 게 생기면 울면 되는 구나. 울면 엄마 아빠가 모든 것을 다해주는구나’라는, 눈물=원하는 것 얻기 또는 어려운 상황 벗어나기’공식이 성립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란 아이가 험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과연 어려운 상황들을 스스로 잘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부모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부모로서 아이가 어려움에 처해 눈물을 흘릴 때 그 아픔을 헤아리고 어루만져 주어야 할 필요가 분명히 있는 것처럼, 그 어려운 상황을 지혜롭고 강하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가르치고 이끌어주는 것 또한 중요한 역할입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밖에서든 집에서든 자신의 의사를 당당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아이의 내면에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심어주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또한 이런 내적, 정서적 안정감은 아이를 무조건 ‘한없이 감싸주는’ 태도만으로는, 또 보통 아빠들이 쓰는 일방적으로 ‘엄격하게 대하는’방법만으로는 심어줄 수 없습니다. 아이의 상처나 눈물을 따뜻한 부모의 사랑으로 감싸주되, 지혜로운 냉정함으로 자신이 처한 문제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굳센’자세를 함께 가르치는 균형 잡힌 양육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원진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