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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님을 포함한 많은 선배맘들 도움좀 주세요

  • 여아맘
  • |
  • 2008-08-13
3

저번 해외게시판에도 글을 썼던 맘입니다.

이곳에 와서 도움을 간절히 받을수 밖에 없는 저의 처지를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저는 지금 말레이시아에 6살난 딸아이와 온지 2달이 되었습니다.

아이아빠 회사관계로 2년 계약으로 왔습니다.

딸아이는 저를 닮아 낯을 가리는 성격으로 남들이 물어보면 대답을 잘 하지않는 전형적인 공주과 아이입니다.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키우라고 해서 여러가지를 시도해보기도 했지만 타고난 성격이고 또 활달하게 놀지는 않아도

친구들이 노는 것 보는 것을 좋아하고 유치원에 가니 비슷한 성격의 아이들과 또래집단을 만들어서 노는 것을

보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물론 남들에게 성격상 주목받는 성격은 아니지만 나름 자기영역을 만들고

커가면서 많이 나아지고 있는 모습에 흐뭇했습니다.

그런 아이가 해외에 오게 되어 더운 기후에 어디 나갈곳도 없고 동남아 나라 특성상 위험하고 쇼핑몰 아니면

주말에도 갈 곳도 없고 유치원에 보내니 바보아닌 바보가 되어 넘 힘들어합니다.

처음에는 열이 나고 아프더군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졌는데 아이가 하는 말을 듣고 있으면 가슴이 무너져 버립니다.친구들과 놀지 못하고 도통 말은 알아들을수 없고 선생님과도 말이 전혀 통하지 않으니 아이가 느끼는 불안은

너무나 큰가 봅니다.

그러면서 영어를 배운다고는 하지만 저는 8살 중반에 한국에 갈 것입니다.

6-7살에 배운 영어 8살에 한국에 가서 지원을 계속 한다고 해도 거기 학교에 적응하고 영어권이 아닌 나라에서

아이는 지금껏 안 것을 많이 잊어버릴텐데 왜 죄없는 아이에게 이렇게 혹독한 시련을 겪게 하는지...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엄마들은 그럽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영어를 배우면 좋다고...,엄마가 뭘 몰라 좋은 기회도 모르고 그런다고...

부모가 영어를 쓰지 않으니 이곳에 온 아이들은 모두들 2-3개씩 영어과외를 합니다.

초등취학전도 2개는 기본으로 하구요....,저는 이런것들을 보면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아마 저의 성장 과정 때문일 것 같구요...

저의 어머니는 계획데로 치밀한 계획을 세워 자녀를 양육하시고 그것이 옳다고 여기시는 분이셨습니다.

물론 어머니가 말씀하신 것이 옳지만,저는 자라면서 제가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늘 꾸준한 목표가 있어야 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집에 오면 나름 계획데로 짜여진 생활이 말은 안했지만 버거웠습니다.

그래서 딸에게 만큼은 편한한 엄마로 남고 싶어 아이를 그냥 두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또래에 비해 정보도 많이 늦고 영어도 한국에서 별 관심 없어 하기에 시도하다 안하고...,아이가 어떤 기준으로 보면 좀 학습이 뒤쳐졌습니다.제 의견이 아니라 남들 의견입니다.

그래도 한국에선 나름 자신있었는데 이 곳에 와서 아이가 어린나이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니 그것도 학습때문에 넘 미안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내성적인 아이라 오랜시간이 걸릴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가장 염려되는 것은...,물론 시간이 지나면 만족하진 못하더라도 많이 나아지겠지만 이런 경험들이 아이 마음에 상처로 남지 않을까,아직 어린데 그 아이에게 벅찬 짐을 주며 무조건 이기라고 하는 건 아닌지....

그것이 염려되는 것입니다.

아이는 소극적이라 자신이 생기지 않으면 말을 하지 않습니다.

유치원에서 한국말을 하고 싶은데 못하니 눈물이 나온다고 말합니다.

다른 엄마들하고 상의하면 영어배우는데 그깟것쯤이야...,엄마 정보력이 아이 성적을 만든다고 합니다.

엄마 정보력....,공부는 집중과 끈기가 아닐까요...?

헬리곱터 맘이 되어 아이가 조금만 틈만 보이면 학습적인 것과 연결시키고 그런 맘이 되어야 하는 걸까요...?

제가 그런 능력이 안되고 아이가 그렇지 않으니 제가 이런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는 걸까요...?

어찌 해야 될지 모르는 어린 초보맘에게 조언 많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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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수맘
  • |
  • 2008-08-14 17:13
답댓글

지금 너무 마음 아프시죠? 저희딸도 낯가림 심하고 예민한 아이인데 7살에 처음 미국가서 대성통곡을 하며 학교 안가겠다고 너무 힘들어해서 저도 울며울며 학교보내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야 해결되는같아요. 6개월정도 지나면 나아지고 1년쯤 지나면 친구들과 조잘조잘 수다떨며 지낼거에요. 그렇게 되기까지 아이나 엄마나 힘든시간을 보내는거죠. 같은 시기에 한국서 온 아이라도 영어유치원에 다녔거나 영어를 배워온 애들은 빠르게 적응하는걸보며 아무것도 안가르치고 데려온 저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고 아이에게 미안했어요. 자는 애보며 도와주지도 못하고 엄마가 너무 미안하다 그러면서 지냈어요.근데 걱정하시는것처럼 나중까지 상처가 되거나 그러진 않을거에요. 저희아인 많이 유별난 편이어서 아직도 미국은 싫다고해요. 근데 거기서 힘들어해서 그냥 공부 전혀 안시키고 준비없이 한국에 왔더니 여기서도 많이 힘들어했어요.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거기서 적응하고 나면 영어를 좀더 시키고 한국 공부- 한글 덧셈 뺄셈 -어느 정도 준비시켜주는게 아이를 덜 힘들게 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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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미소맘
  • |
  • 2008-08-14 15:01
답댓글

 제 남편 후배 딸도 6살 때 중국  대련-상하이에 2년 정도 있다가 지금은 싱가폴에 간지 넉달 정도 되었어요.   2년 정도 후에 또  케냐로 가야하고...

처음엔 그 엄마도 아이 때문에 무척 힘들어 하더라두요. 그런데 딱 6개월 정도 지나니 마음이 놓이고 아이가 적응 잘 한다고 하더군요.  이젠 하도 돌아다니니까 그러려니 한데요.  처음엔 아이가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힘들었는데 자주 바뀌는 환경을 이제는 즐기는 듯 한다고 하네요.

직접적인 도움 드리는 말씀을 줄 수 없지만 어쨋든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것 같아요. 지금 하루하루가 힘드실테지만 조금만 참고 그 상황을 즐기도록(?) 해보세요. 힘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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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이와완이
  • |
  • 2008-08-14 08:36
답댓글

저희 둘째아이와 같은 경우네요.우리 둘째는 2년전 한국나이로 5살에 미국에 와서 유치원에 다녔을 때 처음에 너무너무 힘들어했어요.처음 2주간은 신기함 반 얼떨결 반해서 그럭그럭저럭 다녔는데,그 후 '이건 아닌데..'싶었는지 학교 안 가겠다고 울고불고 난리였어요.우리 아이도 친구랑 못 노는 것을 가장 속상해 했어요.들째녀석도 조금 내성적이거든요.그래도 친구를 좋아해서 어울리고 싶은데 맘대로 안되는게 힘들었나봐요.저도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recess 시간에 아이 학교에 몰래 찾아가서 운동장에서 혼자 노는 모습보며 눈물 짓고 했어요.저는 최대한 아이와 학교에서 어떤일이 힘든지 이야기 나누면서,그땐 이렇게하면 어떨까, 엄마도 옛날에 그런적 있다(거짓말이라도^^)하면서 마음을 달래주려고 애썼어요.그리고 아이가 학교가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니까 그에 상응하는 상(작은 장난감,TV시청등)도 때때로 주구요.그게 얼마나 아이에게 힘이 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그리고 유치원에 volunteer로 자주 갔어요.그래서 아이반 친구들하고도 친해지고,반 엄마들하고도 얼굴 익히고,또 선생님하고도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아이도 조금씩 학교를 편해 하더라구요.반친구들이 저를 보고 반가와하고 하니까 아이도 좋아하구요.일단 엄마가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어차피 견뎌내야할 얼마간의 기간이다 생각하시고 엄마가 의연한 모습보이시면 아이도 금방 적응할 꺼예요.아이는 이겨내니까 너무 가슴아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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