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전에 쑥쑥입문 2년째로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이제 다시 2003년 한해를 정리하며 쑥쑥 3년차로써 글을 올려봅니다. 3년 차라지만 가끔씩 기웃거려보는 정도예요.(부끄부끄) 쑥쑥의 방식대로,,, 쑥쑥의 믿음대로,,, 3년 가까이 영어책 읽어주기를 해왔더랬습니다. 이제 그 결과부터 말씀드릴께요. 다섯살때부터 영어동화책 읽기로 시작한 우리 아이영어가 지금은 대견스러울 정도로 성장하였네요. 알파벳한번 따로 가르친적이 없는데, 아이가 간단한 영어문장은 쉽게 읽어내리네요. 전체적인 의미도 파악하고 있구요, 물론 토시하나 안틀리는 해석은 아니지만. 직장맘이라,,, 다른건 못하고, 낮에 영어비디오 1편정도 보여주고, 잠들기전에 영어동화책 1권 읽어주는 것으로만 버텨왔는데, 지금은 아이가 스스로 영어를 확대재생산하기 시작한것 같아요. 시작은 스토리하우스로 해서, 1년정도 하다가, 영어동화책 낱권으로 사서 읽어주다가, 다시 리딩트리, 런투리드로 계속해 왔어요. 물론 리딩트리나, 런투리드 같은 책은 한권 다해봐야, 스무문장도 안나오죠. 그러나 처음엔 그 한권도 아이가 어려워해서 1주일씩 반복해서 읽어주곤 했었는데,,, 것두 시간이 쌓이니, 언젠가부턴 이틀만 봐도 아이가 줄줄 외워버리더군요. 그러더니 지금은 한단계 위의 책을 처음 꺼내줘도 혼자서 읽어요. 키득거리며. 물론 문장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누구든지 매일 1권씩 읽다 보면 저절로 읽을수 밖에 없는 구조이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쉽게 읽게 되는것 같아요. 말그대로 early reader's book 인거죠. 우리 아이가 잘한다는건 절대 아니구요. 오히려 좀 늦게 시작해서,,, 그저 평범한 수준의 영어단계에 다다른 셈이죠. 그러나 다만 나같은 직장맘도 꾸준히만 하면 어떤 결실이 있더라는겁니다. 쑥쑥맘들처럼 만들고 오리고 칠하고 등을 같이 해야 하는데,,, 그럴만한 에너지도 시간도 없구요. 그냥 저녁에 테잎 틀어놓고,,, 같이 듣고 따라하고 같이 책도 넘겨보고 그렇게만 하고 있어요. 스토리하우스로 처음 시작할때 해오던 방식 그대로요. 쭈-욱!!! 요즘은 영어자체가 생활이 되버린듯 저혼자도 잘알아서 하지만, 그래도 혼자 내버려두면 행여 재미없을라,,, 그냥 나도 같이 귀기울여주고, 재밌는 장면에선 깔깔깔 웃어주고, 어버버버거리며 따라해주고, 그래요. 너무 잘 따라해버리면 아이가 삐지거든요. 그래서 늘 저보다 한수 아래인 것처럼 버벅거리며 따라해요. 그럼 엄마의 잘못을 지적해주려는 욕심에 더 집중하거든요. 또 자기가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되구요. 그런 자신감이 계속적으로 영어를 스스로 확장해 나갈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주는것 같아요. 사실 우리 아이는 비교적 늦은 다섯살때에 처음, 영어란걸 접했어요. 그 이전엔 비디오도 한편 본적이 없었지요. 물론 학습지도, 학원도, 심지어 동화책도 하나 없이 무대뽀로 놀렸지요. 그때는 말도 마세요. 난생처음으로 영어비디오란걸 틀어줬을때 그아이 10분도 제대로 못 앉아있고, 날 쳐다봤죠. 엄마 저거 계속 봐야해? 하는 뚱한 표정으로요... 그래서 비디오를 포기하고, 영어동화책으로 매일 한권씩 읽고 잠드는 생활을 했었죠. 그땐 영어테잎 듣는것도 싫어해 그냥 내가 읽어주기만 하고 넘어가는 날들이 많았어요. 피곤해서 녹초가 된 날이나, 감기로 목이 잠겨 발성할때마다 가시가 찌르는 듯이 목이 따가운 날에도,,,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읽어줬어요. 그렇게,,, 그렇게 여섯살이 되서야 겨우 비디오를 거부하지 않게 되었고, 그때부터 고고의 영어모험이나, 쎄서미, 위씽, 바니, 까이유, 리틀베어 따위를 사나르며 부지런히 보여 주었어요. 영어동화책도 듣는 양이 조금씩 늘어났고 이제는 사오십분씩도 거뜬히 듣고, 내가 안읽어줘도, 저혼자 알아서 듣고, 따라하는 날들이 더 많아졌죠. 요즘엔 한글동화책 읽어주는 것에 정성을 쏟고 있어요. 결국 영어역시도 사람 사회에서 쓰는 언어이므로, 논리가 중요하겠죠. 듣고 읽기가 어느정도 되가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우리말수준)인 우리말 책이 주는, 논리와 언어적 질서가 필요지 않을까 싶어서요,,, 목표는 초등학교 입학전에 영어책 200여권, 한글책 500여권정도 읽어주겠다는 거였는데,,, 거의 달성해가고 있어요. 그후엔 또 그때가서 생각하기로 하고요,,, 수학도,, 과학도,, 모든 학문의 기초가 문장을 이해하는 힘에서 나온다는 개인적인 신념이 있어서, 아마 그런 맥락으로 그 이후의 목표도 새로 짜야겠죠. 요즘 세간에 떠들석한 잠수네 학습방법이란 것도 결국 같은 맥락이 아닌가 합니다. 쑥쑥이나, 잠수네나,,, 꾸준히만,,,, 영어환경을 만들어준다면 분명한 결실이 있다는 것을,,,, 함께 이야기하는 장이 아닌가 합니다. 앞으로 1, 2년쯤 뒤에 다시 글을 올릴 생각입니다. 우리 아이 영어 이만큼 성장했어요. 하구요... 그래서 시간없는 직장맘들, 겨우 하루에 2,30분 해주고 있는데, 그래도 영어가 될까 의구심을 품는 분들께 된다라는 확신과 용기를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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