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쑥쑥에 가입한지는 꽤 되었는데 글을 올리는 것은 처음이군요. 저는 서초구에 있는 모 영어 전문 학원의 월급쟁이 부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리자로 있기는 하지만 프로그램 계발을 위해 하루 두시간씩 오후 유치부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저에게는 얼마전 네돌이 지난 다섯살박이 딸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가 승민이지요. 남들은 제가 영어 학원에서 일하고 있으니 딸 아이의 영어 교육이 별날 것이라 생각하는지 저를 볼 때마다 "승민이 영어는 어떻게 해?"라고 묻든지, 아님 "엄마가 영어가 되니 뭔 교육이 필요해?"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정작으로 저는 우리 승민이가 다섯살이 되도록 변변한 영어 동화책이나 영어 한마디 가르쳐 본적이 없습니다. 학원 원장님은 무료로 해줄테니 승민이를 영어 유치부로 데려 오라고 하셨지만, 개인적으로 모든 수업을 외국인이 진행하는 것에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영어 학원의 직원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이가 곧 6세가 된다고 하니 조금씩 "아이의 언어 교육"에 관해 염려가 되기 시작하더군요. 음... 시작이라... 뭐, 쉽게 생각하자면 아이를 내년부터 영어 유치부 6세 1년차반에 데리고 와서 공부를 시키면 되지... 하다가도 아냐, 꼭 그것만이 능사인가.... 그 연령에 아이가 깨달아야 하는 건 반드시 영어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물론 영어 유치부에서도 보통 유치원 교육 과정을 가르치며 단지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며, 위의 생각은 순전히 사견입니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국에서 자라면서 다른 외국어보다 한국어에 능숙한 것은 당연한 이치이고, 언어는 한 인간의 정체성을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도구인데 한국어를 통해 한국인으로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생각이 함께 맴돌았습니다. 참으로 혼란스럽더군요. 그래서 차근차근 접근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왜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내림으로써 외국어 교육의 목적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들 외국어 교육의 목적이 다를테니 방법도 달라야 된다는 판단이 선 것이지요. 앗... 처리해야 할 큰 일이 밖에서 벌어진 듯 하군요. 저런 횡설수설하다가 나가게 된 것같아 죄송합니다. 다음엔 완전히 결론 내려 글을 올리겠습니다. 그럼... 안녕히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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