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하러 나간 첫날...펑펑 울었습니다.
이곳은 아파트에 입주가 매달 1일.
도착하여 하루가 지나니...덜컥 겁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앞으로 십일정도 안에 집을 구해야 하는데...
한국서 살펴볼때두 방이 거의 없는 상태였고,
친구네는 공부 하러온 학생이니 방 하나,
그것두 신혼집이니 얼른 구해서 이사를 나가야하고...
친구네가 미리 알아 놓았다고 하는,
그중 가장 좋다는곳을 아침을 먹자마자 찾아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방은 하나 남아 있었고.
먼저 계약을 하는 사람이 임자인데...
벌써 아침에 여러명이 보고 갔단다.
그렇다고 집을 아니보고 계약을 할 수는 없는일이고...
집을 보러 올라갔는데...
이건 너무 이상한 분위기에 소름이 끼칠지경이더군요.
가구두 분위기두 모두 검정톤이니...더이상 살필것두 없더군요.
전 돌아서서 나와버렸습니다.
아이두 챙기지 아니하고 터벅터벅 마냥 걸었습니다.
넋나간 내 모습에 남편은 너무 놀라서 몇번이고 괜찮냐고 물었지만,
괜찮을 수가 없었지요.
다른 아파트를 보러 간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눈물이 마구 쏟아졌습니다.
펑펑 내리는 눈처럼...펑펑 울렀습니다.
((내가 저런곳에서 살려고,여길 왔나!!))
남편은 친구에게 제가 좋다고 할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두 그렇게 아파트를 구하겠다고 말하는것 같았습니다.
친구의 아내두 어떻게 나를 위로해야 하는지..몰라서..
그냥 우물쭈물거리더군요.
나두....... 첨...엔 .....그랬는데.......
나는 버스가 올때까지 마냥 울었고,
뜻도 모르는 아영이는 내게로 와서 훌쩍이기 시작했고,
나는 아이를 안고 더 서럽게 울었었죠.
정신을 조금 차렸을때는 더 엉망인된 어느 화가의 아파트.
거의 사람이 살았던 곳이라고 볼 수가 없는 상태더군요.
또 다른 곳은 아파트 난간이 불안해서 아이를 베란다에 내 놓을수도 없는 상태이고,
또 다른 곳은...으으으~~~~~~
지친 몸으로 친구네에 돌아왔을때,친구네가 말하더군요.
하루에 한집씩 그렇게 한달을 보러 다녔다고,
지금 내가 본것은 아무것두 아니라고,
나는 내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그 아파트가 그리웠습니다.
앞뒤로 너른 베란다.깨끗한 실내.편안한 화장실.
맛있는 음식을 저절로 만들든 나의 부엌.
남편은 내가 살았던 한국의 아파트와 미국에 머물렀던 아파트와
이곳의 아파트를 비교하지 말라더군요.
하지만 내가 원하는것은 적어두 집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아파트를 원한다는것,
그것이 내가 원하는 집이라는것!
밤새 잠을 설치면서 생각해 보고...생각해 보아두...
답이 떠오르지 않터군요.
얼마후면 한국서 보낸 짐두 도착할텐데...
짐이 오기전에 사용할 작은 접시와 숟가락 세개,
우리 부부의 젓가락 두개.아영이용 포크 하나가 저 가방에 들어있는데...
가벼운 홑이불과 배게두 두개 들어있는데...
저 짐을 가지고 또 어떻게 한담???
.
.
.
잠을 자기두 전에 날은 벌써 밝아오고...
다음날,
친구네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학교로 떠났고,
남편과 나는 아무 말없이 그렇게 앉아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리곤,,,우린 처음본 그집에 다시 가 보기루 했지요.
집이 나가지 아니했지만 다시 볼 수가 없었습니다.
메니저가 교육중이였거든요.
여러가지를 생각치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어떻게 살았는지두,
우리가 한국에서는 방이 몇개였는지두,
내가 가진 부엌이,씽크대가 무슨 색이였는지 조차두...
오후에 친구네가 학교에서 또 다른 아파트의 주소를 들고 집으로 왔다.
하지만 이미 우린 아파트를 계약했노라고 했습니다.
푸하하^^^^^^^^
캐나다서 그렇게 집을 빨리 구하다니!
크고 통쾌한 웃음이 집에 가득 울렸습니다.
도착한달, 그달 7월은 친구네랑 함께 토론토를 구경했고,
8월 1일. 우린 드디어 우리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집은 처음 본 상태와는 너무도 달라서 깜짝 놀랄정도였어요.
마루 바닥두 깨끗이 바꾸고,니스칠두 다시 했고,
냉장고,가스렌지,세면대,변기까지 모두 새것으루 모조리 바꾸어놓았더군요.
불과 몇일사이에 집이 이렇게 달라지다니...
아파트내에 시설두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실내 수영장에,사우나에,헬스장에,놀이터에,잔디 축구장에...
아파트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차가 없는 우리부부에게는 그 또한 딱~이였구요.
아하...캐나다에서 아파트를 구하려면,
*앞 사람의 가구나 분위기를 보지 말아야한다는것.
*오히려 고칠부분이나 새로 바꿔야하는 물품을 꼼꼼이 따져보아야 한다는것.
*그리고 되던 안되던 입주전에 꼭 이야기 해서 최대한 바꿀것은 바꾸고 들어가야 한다는것.
아파트를 보러간 첫날,펑펑 눈이 나리는것처럼 운 이후로는 더이상 울 일이 없었습니다.
새로운 생활의 시작이니...호기심과 흥분과 토론토란 캐나다의 거대한 도시를 둘러 보느라..
정신이 없었거든요.
그리고,무엇보다 옛날과 조금이라두 비교 하거나,
맞춰본다거나 하는 쓸모없는 일로 에너지를 낭비할 시간이 없었구요.
8월의 중순쯤에는 드디어 한국에서 나의 손떼가 묻은
약혼때 부터의 보물아닌 보물같은 제 살림들이 도착했습니다.
모든것이 아주 순조로웠습니다.
적어두 제가 짐들을 완전히 풀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짐을 완전히 푼후...이게 머시야!!
짐들도 멀미를 심하게 했는지...가습기는 작동이 안되고,
밥통은 문이 완전히 아니 닫히고...그래서 밥은 말라버리고...
그치만 아직도 그 골동품들을 버리지 못하고 들고 있습니다.
첨 살림할때 조목조목 따져가며,몇번이나 사전답사를 해가며 구입했던 생각하니...도저히...
언젠가는 시원하게 내 던질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언젠가는...
모든 경험은 살이되고,피가 되었는지...
오타와에 도착해서도 하루만에,한방에 집을 구했습니다.
서양인들이 아이에게 약하니...
호텔에서 아이가 너무 힘들어한다며...도움을 청했더니,
정해진 입주일 보다 일찍 들어올 수 있는 특혜를 주더군요.
여기나 한국이나 늘 예외 상황은 존재하고,
적절한 의논은 마음을 나누는 좋은 징검다리 역활도 한답니다.
돌아보면 좋은 만남이~ 좋은 추억이~ 많았어요.
그래도 설마..늘 좋키만 했던건 아니겠지??
그래요..늘 좋키만 하다면..심심해서 어쩌라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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