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한국인의 고질병 중의 하나가 '남의 얘기를 귀기울여 듣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상대에 대한 '예의'는 둘째치고 이같은 고질병은 상호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되는 심각한 지경까지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국회'라는 곳에서 소위 이 사회의 어른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행태를(작태라고 해야할까요?) 보면 '의사소통'의 부재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심각한 폐혜를 가져오고 있는지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의 시작. 당연히 '부모와 아이의 의사소통'이 그 시작이겠지요. 저도 제 아이들을 키우고 학교에서 여러 아이들을 가르치며 '듣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나 하는 새삼스러운 깨달음이 갈수록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요즘 아이들, 잘 '듣지' 않습니다.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즉, 거역한다, 반항한다등의 의미로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잘(귀기울여) 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각'에 대한 자극을 비롯하여 일상에서도 수많은 자극들이 넘쳐나면서 상대적으로 '듣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소리'는 넘쳐 나지만 바로 그 넘쳐나는 '소리'들로 인해 정작 자기 내면의 '소리'도 잘 듣지 못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말할 때 '의사소통'과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라는 측면에서 진지하게 귀기울여 듣는 것이 아니라 건성으로 듣다가 '뒷북'치기 일쑤이며 다른 사람이 이야기 하는 동안에도 그 사람 말이 끝난 다음에 할 '자기 이야기'만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자신부터도 전혀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고는 자신못하겠습니다.) 이는 '의사소통'이 아닌 것이지요. '귀기울여 듣기' 제 아이가 커갈수록 교사로서의 경력이 쌓여갈수록 저는 이 '귀기울여 듣기'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귀기울여 듣기'의 훈련이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나 엄마가 아이에게 읽어주는 책등을 통해서 아주 많이 이루어져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혼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어느정도 큰 아이라 해도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는, 이같은 육아이론을 알기 전에도 그저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그 시간이 참으로 즐거웠기에 매일 매일 책을 읽어주었는데 거창한 뜻을 품고 한 일이 아니었던 그 '일상'이 내 아이에게 그리도 크나큰 의미가 되는 것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이 엄마인 제게는 가슴떨리기까지한 기쁨입니다. 아이가 혼자서 글을 읽을 수 있다 하더라도 엄마가 책을 읽어주면 '글자'로부터 자유로워진 아이는 '그림'을 눈여겨 보게 되고 '내용'에 귀기울이게 되며 '상상'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들은 아이와 '눈'과 '귀'를 맞추는 시간들이고, 그 시간들은 점차 아이와 '마음'을 맞추는 시간들이 되어가는 것이라는, 이런 깨달음에 이르면 가히 전율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에 대한 불만과 불쾌를 아무리 수십가지 열거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들의 대화모습과 풍토는 겸손하게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미국인이 그러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짧은 기간동안의 미국 여행이었지만 박물관에서 선생님 말씀에 진지하게 귀기울이는 아이들의 모습, 처음보는 관광객이 청하는 도움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눈 똑바로 맞추고 정성을 다해서 들어주는 모습, 관광버스 기사의 너스레 섞인 설명에(내용은 별거없다해도) 때때로 박장대소로 화답해가며 온통 집중해서 듣는 그들의 '듣기'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박물관에서의 아이들의 모습은 제겐 정말 절실한 부러움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이 얼마나 재미있고 감동적이시길래 저리도 아이들이 숨죽이고 집중해서 듣는가하는 궁금함에 옆에 있는 전시물들을 보는 척하며 귀를 쫑긋 들어보았지만 선생님께서는 그저 앞에 놓인 전시물에 대해 평상시의 목소리 크기로 담담하게(다소 건조하고 학문적으로) 설명해주시는 것 뿐이었습니다. 저는 제 아이들에게도 학생들에게도 '다른 사람이 이야기 할 때 귀기울여 듣기'를 아주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 함께 근무하시는 선생님의 경험담도 제게 많은 것을 생각케 했습니다. 집에 있으면 습관적으로 텔레비전을 틀어놓는 아이가 그렇지 않아도 마음에 걸렸는데 투니버스등 아이가 늘 보는 채널의 프로그램들중엔 아이가 보지않았으면 싶은 프로들도 많고 해서 아이의 거센 저항을 예상하면서도 큰~ 마음 먹고 (텔레비전을 아주 없애지는 못하고) 케이블을 끊었다고 합니다. 예상대로 한동안 아이의 저항은 거셌지만 점차 나름대로 적응해가면서 텔레비전에서 자신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을 별달리 찾을 수 없게 되자 아이가 '책'을 뒤적거리기 시작하더라는 말씀이었고 한가지 더 발견한 사실은 아이가 '소리'에 민감해지더라는 것이었습니다. 늘상 텔레비전 틀어놓고 있을 때는 엄마가 하는 말도 텔레비전보며 건성으로 듣고 건성으로 대답하고 하던 아이가 거실에 놓인 어항에서 나는 뽀글뽀글 물방울 소리 이웃집에서 물 내려가는 소리 밖에서 나는 바람소리 등 '소리'에 민감해지더라며 그동안 아이고 어른이고간에 텔레비전과 컴퓨터등의 화려한 화면과 소리에만 길들여져서 나 자신과 내 가족과 이웃으로부터의 '소리'들을 듣지 못하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깨달으셨다고 하였습니다. '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은 내 아이의 지혜와 지식이 커가는 일일 뿐만 아니라 말하는 상대방에 대해 '예'를 갖추는 일이고 나를 둘러싼 환경과의 물리적 화학적 상호작용에 민감해지는 일이며 '상호간 의사소통의 시작'이라는 의미까지 너무나 큰 결실을 담고 있는 하나의 '씨앗'인 것이지요. 그 엄청난 '씨앗'을 우리가(엄마가)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며 심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 이런 일인 것입니다. 정말 우리 엄마들은 대단한 일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민규맘님의 글입니다. > <FONT COLOR=BLUE><B>엄마, 아빠가 책을 많이 읽어 준 어린이는 귀가 뚫린다.</FONT></B> > > <FONT COLOR=GREEN> >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하려면 >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을 잘 알아들어야 한다. > 즉 듣기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야 하는 것이다. > > 부모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면 말귀를 잘 알아듣게 된다, > 부모가 책을 많이 읽어 준 어린이는 선생님께서 전하라는 말도 실수 없이 잘 전하므로 학급의 특별한 심부름은 그 어린이에게 맡긴다. 그런 일이 많아지면 어린이에게 자신감이 생긴다. > > 한글을 빨리 깨쳤다고 혼자만 읽게 한 어린이는 귀가 예민하지 않다. > 그러니 혼자서 읽을 수 있는 초등학교 어린이에게도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 > > 부모가 책을 많이 읽어 준 어린이는 발음, 억양, 끊어 읽기가 정확하다. > 부모가 발음, 억양, 끊어 읽기등에 신경 쓰면서 읽어 주는 수고가 몇년 쌓이면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도 청산유수로 읽을 수 있다, 게다가 어린이에게 책을 정확히 읽어 주기 위해 사전과 맞춤법 책을 뒤적이다 보면 부모도 덩달아 유식해 진다. > > 부모와 함께 책을 읽으면 토론 실력이 향상된다. > 책은 어린이와 토론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자료다. > 부모가 책을 읽어 줄 때 잠자코 듣고만 있는 어린이는 거의 없다. > 궁금한 것을 묻고 제 생각을 적극적으로 말하고, 떠오른 느낌과 의견을 나누다보면 논리적인 사고 능력이 길러진다. > > 평소 어린이의 질문에 "네 생각은 어떠니?"하고 대화의 물꼬를 터 주면 > 어린이의 사고력이 쑥쑥 자라 어느덧 부모의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 > > 책을 읽어 주면 연상력이 발달한다. > 연상작용이란 머리 속에 그림과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으로 상상력과도 일맥 상통한다. 학자들의 말을 빌리면 연상 능력은 어릴수록 뛰어나고 커 가면서 점점 줄어든다고 한다, > > 유아가 혼자서 책을 읽을때는 주로 글자에 집중하는데 이 점이 연상 작용을 방해한다. > 그러나, 부모가 읽어 줄 때는 충분히 연상 작용을 할 수 있다... </FONT> > > ======================================================== > 조목조목 마음에 와 닿는 글이라 퍼왔습니다. > > 엄마가 읽어주는 '소리'를 집중해서 많이 들은 아이 > = 높은 집중력 > = 높은 학습성취율 > = 자신감 충천 > = 타인의 소리와 감정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능력, 타인에 대한 배려 > = 토론을 통한 논리력 발달 > = 뛰어난 연상력, 상상력.... 나아가 창의력(?) 발달 > > 이렇게까지 확장되리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 지금까지 잠자리 책읽기를 꾸준히 해오고, 민규가 책을 좋아하는 쑥쑥식 아이로 키운 것이 새삼 뿌듯해지는 오후입니다. ^^ > > 문자 빨리 깨우친 아이들 맘님들도, 책 많이 많이 읽어주세요!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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