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오신 글이 어디서 퍼오신건가요... 좋은 얘기네요. 꾸준히 많이 읽어줘야 겠네요.. 흑, 물리적 시간은 많지 않고... 그런데 제가 아이 둘을 키우면서 느낀 점은요.. (저보다 더 선배맘들도 많겠지만) '듣는 아이'와 '듣지 않는 아이'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 집의 사례를 보면, 큰아이.. 듣는 아이입니다. ‘소리’에도 예민한 편입니다. 말이 빨랐고 책 읽어주면 잘 들었습니다. 언어는 상호작용으로 배우는 거라고 하던데, 말하자면 상호작용을 즐기는 아이입니다. 지나가는 얘기로 하는 것까지 물어봐서 확인하려 합니다. 30개월부터 어린이집 다녔는데, 가끔 있는 준비물 같은 것이 통신문 안에 있지만, 글도 모르는 아이가 이따금씩 엄마에게 다음주에는 뭘 가져오래요.. 하고 말합디다. 선생님 왈, 그걸 기억하고 엄마한테 얘기하는 아이는 거의 없다(4세 수준에서)고 합디다. 저녁에 데리러 가보면 남은 아이들 앉혀놓고 선생님이 노래를 하건, 이야기를 하건 하는데, 대부분 정자세에 손무릎하고 앉아 있습니다. --> 제가 생각하건대, 이런 아이가 '학습'효과가 높을 것 같습니다. 수업에만 충실해도.. 대충 알아먹는...(제가 너무 김칫국부터 마시는걸까요?) 둘째 아이...듣지 않는 아이인 것 같습니다.(그나마 요즘 조금 나아졌지만) 이놈이 말이 무지 늦습니다. 늦는 정도를 지나서 27개월 20일 되었는데 아직도 엄마, 아빠, 의성어 몇개 겨우 하는 정도입니다... 흑흑..아직도 기다리는 중이지만.. 이놈이 수용능력은 되지만 표현능력이 안되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양말 어딨니?' 라고 하거나, '빨간 블럭 가져와봐라.' 하면 그냥 웃고 지 하고싶은 일 합니다. 그래서 이놈이 양말을 알고 있는지, 색깔을 알고 있는지 파악이 안됩니다. 그림카드를 하나씩 보여주며, 사물의 이름을 알려주려고 앞에 앉히면, 카드를 다 빼앗아서 지 하고싶은대로 늘어놓습니다. 그래서 인지가 되는지 안되는지 확인이 안됩디다. --> 제 생각에 이런 애가 '학습'효과가 안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 안듣고 혼자 딴생각하는 아이.. 그래도 요즘은 많이 나아져서, 책읽어줘도 잘 따라오고, 소리도 따라하려 해보고.. 하는 것 같지만요. 그래도 작은아이가 큰아이에 비해 독창성은 있는것 같습디다. (그게 독창성인지 발달이 덜된건지는 불분명하지만요.) 큰애가 하지 않던 장난을 너무나 많이 합니다... 기물파손도 그렇구요. 큰애는 찬물달라고 말부터 하는데, 작은애는 냉장고안의 물을 자기가 직접 꺼내거나, 먹다가 냉기가 가신 물컵을 냉장고 안에 넣어놓기도 합니다. 그리고 요즘 둘째아이가 혼자 책을 즐겨봅니다. 글도 모르고 말도 안하는 아이가요(그러니 ‘읽는’게 아니고 ‘보는’거겠지요.) 혼자 보지 않게 하려고 바짝 다가앉아 다시 읽어주곤 하는데 이따금씩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마다 특성이 다를텐데, 얘를 큰아이처럼 해주는게 옳은가, 아니면 얘가 즐기는 혼자놀기나 독창적인 기물파손을 더 하게 해주는게 옳은가.. 하는 생각이요. 정답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아이 둘이 생긴건 비슷해도 참 다르더라는거죠. 그래도 책은 계속 읽어주겠습니다. 제가 할줄 아는게 그것밖에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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