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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Coffee Time】 이민, 일년반 - 한국사람???

  • 최지연
  • |
  • 2002-01-17
0

 

 

1.

한달 반만에 짐이 집으로 오는날.
목이 빠져라고 차가 내려올 방향을 처다보지만,
이삿짐차 비스무리 한것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남편과 나는 번갈아 베란다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졸병과도 같은 신세가 되어버렸다.
이민을 떠날때...젤 많이 듣던 말이 드디어 현실로 부딪히는 소리가 점점 강해졌다.

"한국사람 조심 해라."

도데체 무슨 이유로 다들 이민 지침서 같이 이런 말들을 하는 것일까...했더니만....
이렇게 약속을 안 지키는 것두 그런것의 일종이 아닐까...

아침 9시에 온다던 짐은 오후 2시지나서 도착했고,
풀어보니...대충 다 별일은 없는듯 하여...짐을 푼 일행은 돌아가고.
천천히 정리하자며 짐푼날은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본격적으로 짐을 푸니...문제가 세가지 발생했더군요.
공기 정화까지 되는 가습기는 전혀 작동되지 않고,
얍력 밥솥은 뚜껑이 제대로 아닫히고,
부엌에서 사용하는 세제가 약간 흘렀고.
오히려 접시나 유리 종류는 튼튼히 잘 왔는데..
이런것들에 문제가 생기다니..얼마나 길고 힘든 여행이였으면...
그리고,막상 이렇게 되니 가습기 친정에다 줄걸...
밥솥도 살림 나가는 동생에게 줄걸...주고서 좋은 소리나 들을걸...싶더군요.

살면서 또 그런 후회를 한번더 했습니다.
아파트는 오래전에 지었고,전력이 개인 주택에 비해서 많이 약하다는걸 알게 되었거든요.
가지고 온 청소기가 트렌스를 두개나 녹여버리는 일이 생겼습니다.
새로산 그릴을 사용하려고 하면 집은 괴기 영화 찍는 산장처럼 집안 불이 자동으로 줄어들고,
급기야...휴즈가 나가더군요.
제품을 반납하러 갔더니, 그런일로 반품을 한 경우는 없었다더군요.
새로 청소기를 사면서...동생 줄것을 하고 또...미련한 후회를 했답니다.
그러나,이곳 오타와 아파트는 전기를 좀 넉넉히 사용해두 괜찮은것을 보면,
그 아파트만 유난히 약했나봅니다.

전기 제품은 어떤걸 가져오고 안 가져오고는 개인의 차이지만...
힘들게 가져와서 못 쓰게 되거나,
트렌스를 많이 사용하는것두 심리적으로 사람을 불안케하는 사항이더군요.
차라리...전기 제품은 이곳에서 구입하고,
이곳에서 구입하기 힘든 김치 냉장고 같은 것은 가져와서
트렌스 하나와 단둘이만 한쪽에다 놓는다면 참 좋겠다...싶어요.
참고로,,,지금은 토론토서 이곳 저압으로 김치 냉장고를 판매 합니다.
한국에서의 가격과는 비교하면 좀 쎈건 당연한거구요.
오타와로 오려면,그 돈에 100불정도 운반비를 내야하구요.

오타와로 이사 올때는 회사에서 비용을 다 대어주는데도 회사에서 권하는 이삿짐 업체와 하지 않고,
한인 업체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가격이 너무 낮으니..알아보고 캐나다 업체와 비슷한 가격으로 받으라는 말까지두요.
어차피 우리가 이용치 않음...안되는일 아닙니까..ㅎㅎ

짐이 오는날,
또,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눈 때문일것이라고 이해를 하면서두 약속을 제대로 못 지키는 것에,
전화조차 하지 않는것에 더 화가 났습니다.
물건들은 여러군데 흠집이 생겼지만...어차피 구입하구나면 새것은 아니니...
그런건 문제될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녁을 함께 먹고 남은 일을 끝내고,
늦었지만 돌아가겠다고 하셔서 그날밤 그냥 토론토로 그분들은 떠났습니다.

짐정리를 하면서 남편과 아무런 대화두 없이 일만 했습니다.
한국사람에게 일을 주려고 그렇게 우기던 남편은 미안했겠지요.
회사에서도 양보하길 원했는데..완강히 우기더니..
그런 결괄 볼려고 그런건 분명 아니니깐요.그러니...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그냥...좀 제대로 했음....또,얼굴을 볼텐데...라는 생각뿐이죠.

 

2.

친구네가 처음 이곳저곳을 안내해 줄때,
수퍼가서 계산할때는 영수증을 잘 확인 하라고 했습니다.
그야 물론 한국서도 잘하던 일이니...걱정 할것이 없다고 생각했죠.
그런일은 이 아줌마의 전공이니깐요.
오히려...그런 이야기를 왜 들어야 하는지..으아해지더군요.

그런데요...제가 그 뜻을 얼마후 알았습니다.
품목은 안 찍히고 돈 액수만 찍히는 영수증으로는 뭐가뭔지 잘 모른다는것.
그래서 갯수로 대충 정리를 하는데...하나가 더 찍혔더군요.
얼릉 가게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누군가 집에가는 지하철에서 계산이 잘못된줄 알았지만,
지하철비를 다시 내는것보다는 그냥 집으로 가는것이 나아서 그냥 갔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었거든요.

다시 들어가서 계산이 이상하다고 말하려는데...
주인은 벌써 뭘 두번 찍었는지...말하더군요.
사람이 하는일에 착오는 생길 수 있는법이지만 이런 착오는 우습지요.
그래서 다음부터는 종이와 볼펜을 들고 다니면서 일일이 적어가면서 장을 봤습니다.
저두 지하철비에 떨면서 사는 시민이니깐요.
'내가 이렇게 까지 하면서 한국식품점을 와야 하나..'
하는 생각두 여러번 했지만...
그래두 살 품목을 적어서 토욜이면 어김없이 수퍼로 가는 저는 역시나 한국인!

뉴스에서도 그런 종류의 이야기가 나오는것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한인이 하는 가게들...누굴 위한 가게여야 하는지..한번더 생각해본다면,,,
즐거이 토요일을 기다리며,목록을 작성 할텐데...말입니다.

오타와 와서 수퍼가서 제일 먼저 물어본 말은요.
카드(Debit card) 됩니까?
얼마부터 카드 사용이 가능합니까?...였습니다.
아니,카드 안받는데도 있어요.
얼마부터 라니요??
오히려 물어보는데 아무말두 못하고 그냥 웃었습니다.

몇불 이상만 카드를 받는다고 말하던 가게.
저보다 뒤에선 아주머니가 저 대신에 따지는 일까지도..ㅎㅎ
고기집은 아예 영수증도 발급하지 않구,현금만 받고...
약간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지요.
지금은 일년이 지났으니...많이 바뀌었을거라고...믿고 싶네요.

 

3.

아영이를 토론토서 한글 학교에 보냈습니다.
언니. 오빠들이랑 좀 놀라구요.
그런데...언니.오빠들은 괜찮은데...
그 부모들에게서 도망치고 싶더군요.
다른 타 민족은 줄도 잘 서는데...서있는 줄을 무시하고,
자기 아이를 선생님 앞으로 내밀고 새로운 줄까지 만들더군요.
몇몇 엄마들이랑 놀라서 그냥 보고만 있었더니...
옆반 선생님이 아이들 선생님께 줄을 바로 잡아 주더군요.
창피해서 혼났습니다.

주차장이 아니곳에 버젓이 차를 세우고,
아이보고 얼릉 뛰어오라고 고함을 지릅니다.
다른 차에 그런 행동이 얼마나 방해가 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말기루 했나봅니다.
첨에는 바쁜일이 있는 아빠거니...했는데..
매주 반복되는 행동에는 오히려 자연스러움까지.
다른 나라 사람이 그러구있음...저나라 사람은,,,,이라고 욕이라두 한다지만....으으으.

아이는 그럽니다.
고함 지르면 안되지?
엄마는 여기서 기다리는데..아줌마는 왜 들어와?
오빠는 왜 문 안잡아줘?
그럼...안되지.
그럼...안되지?
그럼 나쁜 사람이지...
쏟아지는 질문에 참 뭐라고 답할길이 없더군요.


대부분 특정 민족에 대해서 그다지 좋치않은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시간이 지나니...그도 다 사람 나름이라는 생각으로 많이 바뀌더군요.
우리두 그 누군가에게 어떻게 비춰질런지는 잘 모르지만...
적어두 그런 편견으로 짜여진 틀속에 갇히는 민족은 아니되고 싶군요.
그러려면 우선 저 부터도 잘해야겠구요.
이민온 모든 분들이 자신의 얼굴을 가꾸듯이 한인 사회를 가꾸어 가야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일년이란 시간동안 제가 가졌던 한인에 대한 흐린 기억을 말끔이 지워버릴때가 된것 같구요,
저도 좀더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한인의 한사람이려고 노력해야겠구요...*^^*

그럼~~~지우개로,
,
,
,
,
,
,
쓰싹쓰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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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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