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경이는 이랬어요. 하경이는 26개월이에요. 이제 문장으로 말하기를 슬슬 시작하려고 해요. 말에 재미가 붙었나봐요. 그나저나...... 하경이에게 말을 가르칠때 이랬어요. 엄마 : 하경아.. 이건 뭐지? 토끼... 하경 : @#$@#$ 엄마 : 하경.. 하경.. This is rabbit... 하경 : 래빗? 엄마 : 마저마저.. 흐흐흐.. 그럼 하경아.. This is giraffe... 하경 : -_-;; 엄마 : 하경아 .. 기린 해봐~~ 하경 : 기리~~ 엄마 : 마조마조.. giraffe... 하경 : -_-;; 한참뒤에 알았어요. 하경이는 영어든 우리말이든 상관하지 않았어요. 그게 영어다.. 한국어다.. 라고 생각도 안하는거 같았어요. 단지 스스로 발음하기 쉽고 잘 되는건 따라하고 그렇지 않은건 안하더라구요. 엄마가 하는 말중에 영어가 발음하기 쉬운건 영어로.. 한국말이 쉬우면 한국어로.. 그래도 꾸준히 영어로 말해주고 못 따라하는건 그냥 엄마가 몇번씩 반복해서 읽어주었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영어로 물어도 기린그림을 짚고, 한국말로 물어도 기린그림을 짚더라구요. 기린이라는게 "gifaffe"라고 말할수도 있고 "기린"이라고 말할수도 있다고 알아버린것 같아요. 아이들 머리는 스펀지 같아서 뭐든 흡수한다고 하잖아요. 좋고 나쁘고를 따지지 않고.. 그래서 애 앞에서 찬물도 못 들이킨다고 하잖아요. .. 히히.. 어제 제가 빵을 손으로 뜯어먹다 하경이가 똑같이 따라하는 바람에 화들짝 놀랐잖아요.. 책읽기 좋아하고 노래부르기 좋아한다면 그냥 좋아하는 거 읽게 두시구요. 걍 엄마는 옆에서 혼자 영어노래도 부르고 영어책도 읽고 그러세요. 하경이도 영어책 읽어주면 확 집어던지구 한글책 가져와서 읽고 그러거든요. 그럼 저 혼자 쓸쓸히 영어책 보고 놀고 있어요.. 어느날 하경이는 제가 보던 책을 읽으면서 혼자 중얼중얼 한답니다. 다 보고 있었다는 거죠.. 으흐흐... 아이가 엄마맘대로 잘 되지 않는다고요? 으그그.. 세상살이가 다 그렇죠. 뭐.. 어제 하경이가 집에 없는 빵을 내놓으라고 방바닥을 20분넘게 때굴때굴 구르는거 보면서 저 득도했나봐요.. ^^ 왕초보맘님의 글입니다. > 책읽기도 좋아하고 노래부르기도 좋아합니다. > 벌써 영어를 외국어로 인식하고 있는 지 위씽노래를 틀거나 브라운베어를 읽어줄래도 '전리 전리(정리를 그렇게 발음합니다. 집어치우라는거지요)하면서 짜증을 냅니다. 베어했더니 곰이라고 악을 쓰더군요. 어떻게 접근하는것이 좋을 지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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