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양재동 코스트코에 갔다가 No,David!가 눈에 들어와서 구입했습니다. 실은 지나가는 사람 카트에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드가'책의 원서가 실려 있길래 그걸 사려고 수입책 더미에 몸을 던졌건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눈에 들어오는 책 No, David를 샀죠. 저는 100권정도의 동화책 구입리스트가 있거든요. 그런데 No, David나 요셉책은 온라인쇼핑몰에서 잘 안보이더라구요. 그래서 (테이프가 안딸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입했습니다. 큰 아이는 5살 남자아缺都求? 저녁때 잠자리에 들면서 새 책을 읽어 주었어요. 처음엔 그리 좋아하는 눈치가 아니었습니다. 시작하는 페이지가 엄마가 허리에 손 얹은 위협적인 분위기(?)인데다가 데이빗의 난동의 수준이 점차 심각해지자 동희도 조금 긴장하는 듯 했습니다. 뭔가 터질 듯한 분위기라는 걸 눈치챈 듯 했어요. 심지어 막판에는 큰 화병까지 깨지죠. 읽어 본 엄마들은 아시겠지만 그 다음 페이지로 넘어 가면 데이빗이 손을 벌리고 안기는 모습이 나옵니다. Come on, Davey. 그리고 다음은 Yes, David. I love you. 다섯살짜리 아들도 이 장면에서 감동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안도감을 느낀 것 같은 표정이었어요. 환한 얼굴이 되었더군요. 몇번이나 다시 읽어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데이빗 흉내도 냅니다. 엄마, No, Dongee!!라고 말해. 방에 들어가라고 해....하고 펄쩍 펄쩍 뛰다가 거실 구석에 가서 쪼그리고 앉아서 엄마, 'Come on, Dongee'라고 해야지. 그래서 그렇게 말해주면 데이빗같은 표정으로 팔을 벌리고 와서 안깁니다. 동희야 사랑해..하고 말해주면 너무 행복해 한답니다. 엄마가 혼내도 사랑하는구나..하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컨텐츠에도 올렸지만 며칠전 동희와 쿠키를 구웠습니다. 쿠키찍는걸 좋아해서 가끔 조금씩 굽곤 하는데요, 기념사진을 멋지게 찍고선 쟁반을 들고 흥얼거리다가 그만 쟁반을 떨어뜨렸습니다. 쿠키가 2/3정도가 깨져 버렸어요. 그때 동희가 제 얼굴을 돌아 보았는데 그만 깜짝 놀랐습니다. 동희의 얼굴은 걱정과 불안으로 가득해 보였습니다. 엄마가 또 혼내겠구나, 무섭다 하는 질린듯한 얼굴이었거든요. 내가 그동안 아이를 얼마나 다그쳐왔나, 무서운 엄마였나 하는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좀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다섯살짜리가 혼날짓 하는건 당연한데 엄마의 생각만으로 아이를 몰아세운건 아닌가 하는 자책감도 생겼습니다. 동희야, 이왕 깨진 거니까 우리 여기 둘러앉아서 얼른 먹자 하고 부억 바닥에 퍼지고 앉았습니다. 둘째인 딸아이도 와서 같이 앉아 쿠키를 주워 먹고 저도 먹었습니다. 아이의 얼굴이 금방 환해졌습니다. 그래, 그러자..하더니 맛있다고 열심히 먹었습니다. 멀쩡한 것 중 하나는 아빠꺼라고 빼 두었습니다. 하지만 제 머릿속에는 아직도 그때의 동희 얼굴이 선합니다. 미안한 마음도 같이 들고요. 동희야, 방이 너무 어질러졌다..하면 그래도 데이빗만큼은 아니라며 깔깔거립니다. 침대에서 펄펄 뛰면서 엄마, Settle down이라고 해야지...하고 소리 지릅니다. 하지만 아이가 가장 관심이 있는 건 맨 마지막 장면입니다. 그 부분을 읽고 나면 동희는 엄마 목에 매달리면서 엄마, 사랑해 하고 환하게 웃습니다. 내용도 별로 특이할 것 없어 보이고, 글도 얼마 없는 그림동화책이라고 얕봐선 안될 듯합니다. 동희는 데이빗의 행동에 즐거워하고, 엄마의 사랑에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동희 엄마는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처럼 한참 떠뜰썩한 아들이 있는 엄마께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쑥쑥몰
체험이벤트














저 어제 쑥쑥몰에서 구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