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시댁 가는 길에 잠시 들린다고 해서 저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답니다..무슨 준비냐구요?..^^ 그동안 외운 헬로우 베이비 ...(있잖아요.. 그거.. 다 아시면서..^^) (참고로 저는 애기가 생후 4개월이라서 겨우 몇장 외운 상태임...^^ 아직 못기니까 그부분부턴 쓸일 없어 잘 안워지네요^^*) 남편 앞에선 능청스럽게 잘해 왔는데 동생 제부 앞에서 과연 나는 뻔뻔스러워 질 수 있을까?.. 우리 마이클 (우리가 결혼하기전 영어 학원 다닐때 남편의 영어 이름..^^ 좀 촌스럽지만 우리 애기를 마이클 주니어라고 하기로 했습니다^^)을 눕혀 貂?중얼 중얼 하였지요.. 반복 하니 자신이 붙어 .. 술 술 잘도 나오 더랬어요.. 우리 마이클은 그냥 저를 빤히 보고만 있을 뿐 오늘은 웃지도 않네요.. 엄마의 자신감을 떨어 뜨리는 저런 행동을!! 동생부부와 조카들이 들어오면 할 인사까지 다 준비 해놓고... 기다렸답니다.(날씨가 어떠냐? 따뜻 오얼 춥냐등등등...) 띵똥하는데 .. 잘 있던 심장이 벌렁 거리는 겁니다. 몸이 얼어붙더군요.. 내가 왜 긴장 하지? 동생가족은 문이 열리자 들어왔는데 제입에서 나온말.. "차 안막히더나.?""어머 우리 찬솔이 한솔이 예쁜옷 입었네..^^""밥 안묵었제?" 헬로우 베이비 아무 소용 없었습니다.. 나오는 말이라곤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뿐.. 멋지게 해낼 꺼라던 나의 우아한 상상은 어딜 가고.. 우리 제부 앞에서 뽐낼려고 했는데.. 저의 입은 오물 거리기만 할뿐..이었습니다... 기회를 잡아야 하는데..눈치만 보고 있었어요.. 오늘 따라 보채지도 않는 마이클.. 우유달라고 울면 나 할 말 있는데.. ㅠㅠㅠ... 이모 보고 방긋 방긋 잘도 웃는 겁니다.. 그러면 또 할 말 있는데... 얼굴은 웃으면서 입만 오물오물 (소리는 전혀 안나왔음). 유얼 스마일링.유얼 스마일링.... 하는데 아까 그 긴 문장들 ..하나도 기억이 안났습니다. 아까 책에 적힌 알파벳들만 잔뜩 내 머리속을 맴돌 뿐..이었어요. 동생이 잠시 들린 거라 이제 일어 서야 한다길래 저는 조금만 더 있다 가라고 자꾸 붙잡았습니다.기회잡아 한마디 해볼려구요.. 일부러 애기 기저귀 갈려구요... 기저귀를 갈면서... 여러분 ... 알지요? 그냥 기저귀 갈았습니다. "마이 쌌네?"...ㅠㅠ 동생은 "언니야 가께 우리 아버님 지금 눈빠지게 기다리시거든.. 다음 주에 오께 언니야.. 아가 (표준말로 아이가) 참 실하다이. 잘묵어서 그런갑다그쟈 언니야.. " "아~~ 어어 맞다 도언이 (마이클의 본명)잘 묵는다 아이가. 그라먼 퍼뜩 가라 . 전화 하께.." 동생가족이 가고 ... 많은 말들 하나도 못써먹고 ..나니 우울 했어요.. 멍청히 맑은 하늘 만 쳐다보고 청승맞게 앉아 있었습니다.. 마이클이 그제서야 우네요.. 와이 얼유 크라잉? 두유 원 썸 미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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