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쑥쑥맘들.. 제가 오늘도 하소연차 글 올립니다. 처음엔 쑥쑥을 접하고 제 아이에게 아무것도 안 해주는 그리고 쑥쑥선배님들에 비해 너무 초라해져서 글 올렸었는데.. 오늘은 정말 줏대없는 엄마가 되어버린 것같고 기분이 좀 그렇네요. 오늘 한솔 선생님이 다녀가셨거든요. 아들은 30개월인데 글자에 관심을 좀 가지길래 애들 갖고 놀기 좋아하는 스티커북과 제가 만든 단어집으로 한글을 시작했어요. 사실은 신기한 한글나라 시키고 싶었는데.. 1년전에 읽기그림책이랑 등등을 샀다고 남편하고 시댁어른들께 혼나서... 그냥 없는 형편에 내가 가르치치.. 아이도 잘 따라주는데 뭘...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시작했었습니다. 시작한 지 두 달정도 되니까 짧은 글은 저 혼자서도 읽더라구요. 집에 스티커 책만 7-8권 될거예요. 다 한글은 아니구요, 한 네 권정도만. 하여튼 녀석이 글자에 관심을 두고 비스무레하게라도 읽으려 애써요. 넉넉치 않은 형편에 잘되었다 했는데.. 오늘 가끔 오시는 그 선생님이 한글을 가르치건 영어를 가르치건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하지 않겠냐시며 이 계획없는 엄마에게 여러 이야기를 해 주셨지요. 전 그냥 아이가 하고 싶을 때 시작해서 흥미읽지 않게만 ... 학교가기 전에만 글 익히면 되지뭐 그러구 있었는데(영어도 그렇구요, 욕심 부리면 안 될거 같아서.. 제가 더 욕심내 다그칠까봐..) 아들이 좀 다른 애들보다 말이나 그런게 빠르다고 이것도 좀 욕심내고 큰 꿈을 갖고 아이를 키워야하지 않겠느냐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다른 학습지 선생님들도 그러시겠지만 "영재"부모님들이 이렇게 가르쳤다고 이러저러한 학습환경과 배경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냐고 하시더군요. 전요... 그냥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왕따 당하지 않고 그냥 학교생활에 무리없이 적응할 만큼만 학습시키고 체육이나 그런 건강한 정신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아이하고 산으로 산책가고 엄마도 잘 모르는 자연을 더 접하게 하여주고 싶고, 아이랑 갤러리나 연주회 같이 가고 싶고 그런데.. 그 선생님 말씀을 듣다 보니 혼자 똑똑한 척 하는 엄마가 돼버린 거 있죠? '헛똑똑이'. 엄마들이 다 알아서 아이에게 가르쳐 준다기 보다 모든 활동을 통해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형편이 어려운 엄마는 거의 엄마 손으로 다 할 수 밖에 없는거구요. 근데.. 뭐 그런 신기한 나라나 다른 "체계적"인 학습지를 통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없는 학습시키다가 나중에 엄마가 능력부족해지면 다시 그런 것을 찾고 그러다 보면 아이가 혼란스러워 한다,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 여러 다른 책을 접하더래도 초등학교 때까지는 한가지의 시스템을 유지해줘야 효과가 나타난다시며 영재과학고에 합격한 아이의 기사를 보여주시더라구요. 전 영재로 키우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거든요. 다른 영재 교육 얘기를 듣다가 우리 아이를 일부러 그렇게 키우고 싶은 욕심이 들까봐 .. 그냥 건강하게 자라주기만을 바라고 (교회에 다니니까) 봉사 잘하고 주님 보시기에 좋은 일 하는 아이기를 바랄뿐인데.. 욕심이 있다면 학교가서 너무 뒤떨어지지 않기를 바라는데... 그런 절 이해하시기 힘드신것 같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제가 너무 계획없이 한글과 영어를 접하게 해 준것 같아 반성하고 있는데.. 그런 얘기 들으니까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 그렇다고 그 분께 대놓고 얘기할 성격도 아니고... 저 이렇게 살면 안되나요, 제가 너무 기준없이 사는, 혼자 잘난척 하는 건가요? 마음이 무거워지고 울적해 이렇게 하소연 합니다. 주저리 떠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제게 힘이 되는 글 좀 남겨주세요. 제가 영어모임하고, 요즘 뜨는 수학동화나 자연 관찰책 같은거 선전하시기에 영어원서로 보게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쑥쑥 공구처럼 몇 권 구입하면 안될까요. 학습지 회사에선 다 전집이잖아요. 물론 전집으로 구입하는 것도 장점이 있는 건 알지만... 흠.. 오늘은 많이 힘드네요.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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