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 딸래미 엄마입니다.쑥쑥 안지 두 달 현재 리엔지파(?)이구요. 아이가 말이 빠른 편이라(쉬했니 응가했니 하고 물으면 쉬했으면 '오줌 많이 했다'고 말하고 응가했으면'고구마 비슷해'라고 말합니다.) 이미 영어단어에 거부반응을 보여서 슬며시 접근하는 단계입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저자신이 확고한 방향이 아직 서지 않아서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를 대비하여 제 실력을 다져두려는 단계이지요. 그런 탓에 아이에게 생활영어를 시도하진 않고 있구요(사실 실력도 안되지만^^) 영어동화 몇권으로 워밍업중입니다. 어쩜 그렇게 명성있는 책들은 여지없이 좋아하는 지..... 맨 처음 한일은 반짝반짝 작은별 노래를 영어로 불러준 거였어요. 호랑이를 a tiger라고 하면 아니라고 호랑이라고 짜증을 냈기 때문이죠. 워낙 노래를 좋아해서 다행히 넘어가더라구요. 그다음은 Good night Moon을 우리말로 읽어주었어요. 본문내용과는 별도로요. 책이 친숙해지면 슬며시 원문대로 읽어줄 생각이었죠. 하지만 five little monkeys jumping on the bed는 처음부터 원문대로 읽어주었어요. 그림책이 워낙 재미있고 반복어구가 많아 거부감이 덜하겠더라구요. 1주일 뒤 노래를 틀어주었더니 완전히 폭 빠져 흥얼거리더군요. 그다음이 Have you seen my duckling?이란 책 읽어주기 글이 거의없고 그림으로 충분히 전달이 가능한 책 바로 제가 원하는 책이었어요. 평소 민주야 뿡뿡이 어디있어? 물으면 '못봤다'또는 '여기 있다'라고 해왔으므로 문장의 의미를 확실히 심어줄 수 있겠다 싶었죠. 그 책으로 인해 제가 슬쩍 'Have you seen your teddy bear?하고 물으면 '여기 있다'라고 찾아 옵니다. 물론 테디 베어란 말만 듣고 대충 어림짐작하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슬슬 친숙해지는 영어문장을 늘여간다고 생각해왔었죠. 그즈음 DK의 My First Word Book을 사주었어요. 거의 우리말로 대답해줍니다. 며칠전엔 아이가 귀에대고 속삭이는 모습을 가리키길래 whispering이라고 하면서 아이귀에대고 말하는 제스쳐를 취했더니 간지러워하면서도 굉장히 재미있어하더라구요. 여러번 반복하며 놀았죠. 그러다 바로 오늘 자기전에 Good night Moon을 원어로 처음 읽어주었어요. 맨날 '할머니가 흔들의자에 앉아 뜨게질을 하고 계세요' 하다가 A quiet old lady who was whispering hush 라고요. 그 때 갑자기 업드려 눈감고 있던 딸래미 벌떡 일어나더니 제 귀에다 대고 뭐라뭐라얘기하는 시늉을 하는 거예요. whispering을 들었던거죠. 정말 오늘 아기들의 놀라운 언어습득력을 실감했습니다. 제 의도적인 시도가 숨어있지 않았기에 저는 오늘을 아이의 첫반응으로 기억해두려고 합니다. 또 한가지 그간 아이를 지켜보면서 느낀것은 이미 많은 분들의 말씀처럼 신체를 자극시켜가며 시도한것이 효과가 크더라는 거지요. 앞으로도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쌓아가고 싶습니다. 매일 쑥쑥에 들어와 여러 맘들의 글을 읽으면서 나도 무슨 얘기든 한번쯤 해야 할것 같은 부채의식 속에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저는 이곳이 참 좋습니다. 엄마들의 열정으로 다시금 충전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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