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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월+24]폴카와 왈츠의 세계..그리고 "lee bul" 이불개인전

  • 김상민
  • |
  • 2002-04-17

1!@#$
[2002년 4월 11일 목요일]

모처럼 로댕갤러리 음악회에 갔다.
7시 연주시작..6시 40분쯤 도착해 자리를 잡았다.
오늘도 역시나 연주 겸 전시회를 둘러보러 온 사람이 많았다.
"현지야, 요한스트라우스의 봄의왈츠 알지? 와와언니가 춤추었던 곡. 오늘 그 곡 작곡한 할아버지 식구들이 만든 음악 감상할거야"
현지는 받아든 팜플렛을 보면서 "엄마 저게 이거야..저거 아까는 없었는데 오늘은 있어" 한다.
이불개인전(~5월 5일까지) 작품이 홀에도 차지하고 있었던 것. 왜 난 눈뜨고도 그걸 못봤을까..
?_blank"사이보그"라는 작품과 "몬스터"라는 하얀 오브제가 둥둥 매달려 있었다.
본 김에 작품 설명을 해줘야 했기에..
"현지야, 와와언니 보면 사이보그 나오지? 저것도 사이보그야. 다리도 하나 없고..팔도 하나 없네..기계랑 사람이랑 합쳐놓은게 사이보그야"
"사이보그는 나쁜사람이지~ 무섭고~"
"착한 사이보그도 있고, 나쁜 사이보그도 있지. 그리고 저건 몬스터 알지? 몬스터래"
"몬스터? 괴물?"
"몬스터가 사람 심장하고 허파 꺼내놓은거 같네..(내가생각해도 엽기적인 설명이다)"
"뱀같아 엄마"
"그래..뭐가 막 튀어나와 있네..핏줄같은거"
우선 홀에 보이는 두개의 작품만 보고 나머지는 음악회가 끝난 후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

"폴카 & 왈츠" 시링스 Syrinx 목관 5중주단(플루티스트 김영미, 오보이스트 이명진, 클라리네티스트 이창희, 바순 연주자 조윤석, 혼 연주자 최경일 등 독주자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중견 연주자들로 이뤄졌다고 한다)
오늘의 프로그램은 스트라우스 家 의 곡들이었다.
요한스트라우스..요한스트라우스 주니어..동생인 제프 스트라우스의 곡들.
음악평론가 장일범씨가 연주 전에 나와 왈츠는 3박자이고..폴카는 2박자라는 간단한 정보과 함께 18세기가 미뉴엣의 시대였으면 19세기는 왈츠의 세계였다며 간단한 곡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음악이 시작되고..왈츠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박자도 맞춰가며..현지가 혹시나 방해가 될까봐 미리 준비해 간 쵸코렛을 1부가 끝나면..하나 먹이고..2부가 끝나면..하나 먹이고..3부 끝나면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고 약속하면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다.
쵸코렛이 아니더라도 얌전했는데..요즘 아이가 극성스러워져서 심히 걱정이 되어 준비한건데 조용한편이어서 괜히 음악듣는데 쵸코렛이 더 방해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조금 후회가 되기도 했다.

예술가의 생애
피치카토 폴카
안넨폴카
라데츠키행진곡

이집트인 행진에서는 연주하는 도중 어느 부분에서 직접 남자연주자 두분이 갑자기 노래를 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흐뭇해하기도 하고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기도 했다.
나중에 앵콜곡 역시 이집트인행진이었는데 현지가 이 곡을 듣더니 따라부른다면서 하는 것이 케텔비의 페르시안시장에서 부분을 하는 바람에 나도 멜로디를 잊어버리고 말았다.
비슷하긴 비슷한데..왜 생각이 안나지..검색해도 그 곡을 찾을 수 없어서 자꾸 궁금해진다.

................................................................................................................................................

50여분 정도의 즐거운 왈츠와 폴카의 세계를 벗어나 전시회의 나머지 작품들을 보러 갔다.
미술관에서의 노래라..?_blank"속도보다 거대한 중력"
작품명은 좀 난해했지만 작품설명을 보면 작품이 이해가 간다.
(작품설명을 조금 옮기자면..대중이 함께하는 놀이 공간이 아니라 개인이 분리되어 혼자서 겪어야 하는 이 세계의 공간...매끄럽고 단단한 표면과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내부를 가진 밀폐된 공간은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홀로들어가야 할 방인 관을 연상시킨다..) 밀폐된 공간에서 혼자 부르는 노래..현지는 너무 어려 같이 들어가서 곡을 선택하고 노래를 불렀는데 마이크를 잡은 현지는 그저 신기한 듯 히죽거리며 "우~우~"하며 곡을 맞추는 시늉을 했다.
다음 작품은 오픈된 공간에서 혼자 음악이 나오는 헤드폰을 쓰고 마이크에 대고 노래하는 곳.
이곳은 자기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자기 귀에 들리지만..다른 사람들은 멜로디 없는 그 사람의 노래를 들으며 웃음을 참아야했다.
현지와 난 Creep을 선택해서 불렀는데..현지는 자기 목소리가 자기 귀에 들리는게 무서웠는지..어색했는지 엄마한테 해보라며 나중엔 구경만 했다.

다른작품들은 그냥 스쳐지나가더니 "히드라"라는 작품앞에선 그렇게 즐거워할 수가 없었다.
관객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작품..
우리가 갔을 때야 이미 많은 사람들이 히드라의 밑부분에 달린 촉수부분에 바람을 넣어 팽팽해진 상태였지만 그곳에 설치된 비디오를 보니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바람빠진 풍선을 그렇게 팽팽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비디오에서 보여주는 과정을 현지와 함께 본 후 바람이 들어가는게 표가 나던 안나던 현지랑 열심히 무슨 운동기구 다루듯 올라가서 열심히 발을 굴렀다.
현지도 무척 즐거워하고..가족과 함께 온 꼬마아이들 몇몇도 그렇게 즐거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포퍼먼스 한 비디오는 관심도 없어해서 그냥 나왔지만 현지는 나오는 도중에 다시 "속도보다 거대한 중력"이라는 개인노래방을 기웃거리며 "엄마 나 노래 잘할 수 있는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약속을 했으니 아이스크림을 먹고..
"현지야~ 오랜만에 로댕갤러리 와서 음악 들으니까 너무 좋지?"
"난 꾸러기 음악회가 제일 좋아"
"꾸러기음악회는 친구들이 많이 오니까 떠들고 그러잖아. 여긴 어른들이 많이 와서 조용하니까 이런 곳에서 음악 잘 들으면..꾸러기 음악회에서도 착하게 잘 들을 수 있어. 로댕갤러리 오면 전시회도 볼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은데..?"

................................................................................................................................................

이번 입장권으로 호암갤러리('격조와 해학 근대의 한국미술'전 ~5월 12일까지)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다음엔 그곳으로 향해야겠다.

로댕갤러리에 갈 때 음악회 일정과 맞춰서 가보세요~
이불개인전 기간인 5월 5일까지의 음악회 일정
2002년 4월 25일 (목) 저녁 7시
"9 Elephants" 더블베이스 앙상블 바시모 Bassimo

안상수 개인전 2002년 5월 25일~7월 21일때의 음악회 일정
타이포 그래픽 디자이너 안상수씨는 전공자인 내겐 안상수체부터..수많은 서체의 개척자로 존경하는 인물인데 전시회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정말 기쁜 마음이다.
로댕갤러리는 "안상수체"를 비롯하여 새로운 한글 서체 개발에 앞장서온 타이포그래픽 디자이너 안상수씨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안상수씨는 한글의 탈네모꼴 서체 개발의 대표적인 인물일 뿐 아니라 한글을 응용하여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 작업을 펼쳐왔다. 이번 전시는 그의 특징적인 서체들을 소개함은 물론 포스터, 북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 작업이 소개되며, 단순히 서체 개발과 디자인의 차원을 넘어 한글 서체를 응용한 오브제들과, 사진과 비디오, 탁본 등의 자료를 통해 한글 연구에 대한 안상수 교수의 남다른 의식과 의지를 보여주도록 기획된다. 또한 이번 전시는 월드컵 대회 기간에 즈음하여 한국의 훌륭한 문화유산인 한글을 시각적으로 다양하게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로댕갤러리의 전기 개요 옮김


2002년 5월 30일 (목) 저녁 7시 / "Indian Summer" 미카엘 슈타우다허의 영화음악 / 플루트 이소영, 바이올린 정유진, 비올라 박현신, 박성희, 첼로 배수희
2002년 6월 13일 (목) 저녁 7시 / "Yamamoto Yasuo & Friends"
2002년 6월 27일 (목) 저녁 7시 / "보로딘이 있는 저녁" 가야 현악 4중주단 / 바이올린 이보연, 정덕근, 비올라 조주연, 첼로 정재윤
2002년 7월 11일 (목) 저녁 7시 / "Oh, Happy Day" 삼성전자 합창단 블루 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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